올해 우리나라에 태풍이 왔습니까 안왔습니까.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물어보니 한결같이 온 것도 같고 안온것 같다고 이야기 합니다. 정말 올해는 우리나라에 태풍이 왔는 지 안왔는지 헷갈립니다.
얼마전 농촌에 사시는 친척을 부산에서 만났습니다. 그 친척의 첫마디는 올해는 태풍이 없어 정말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올해 정말 태풍이 없었나요. 궁금해서 기상청 등 여러곳의 자료를 뒤져봤습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올해 우리나라는 태풍이 줄줄이 비껴갔습니다.
해마다 큰 피해를 남긴 태풍이 올해는 유난히도 잠잠합니다. 공무원들은 태풍비상근무가 올해엔 조금 낯설어 보입니다. 태풍은 강한 바람과 함께 집중호우로 귀하게 키운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남기곤 했습니다. 농민들은 '태풍'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더군다나 요즘엔 수확철이라 태풍은 한해의 수확량에 막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올해 태풍 드문 한해로 기록될 전망
올해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은 12개나 된다고 합니다. 이 태풍들은 대부분 우리나라로 올라오지 못하고 필리핀이나 대만, 중국 일본에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지난 7월 20일 군산 앞바다에서 소멸한 제7호 태풍 '갈매기'만이 우리나라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뿐입니다.
이를 두고 일부 주변의 재밌는 사람들은 일본과 중국이 한국에 여러가지 피해를 줘서 그렇다고 합니다만 이는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에 태풍이 비껴간 것을 두고 기상청은 초여름엔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7월 이후엔 북태평양 고기압이 크게 발달해 우리나라를 감쌌기 때문으로 분석합니다.
앞으로 조금 더 두고 봐야겠지만 일단 올해는 큰 피해를 남긴 태풍은 우리나라에 없을 듯 합니다. 지금 농촌은 결실기입니다. 조금만 더 태풍이 없으면 올해는 정말 태풍이 드문 한해로 기록될 것같습니다.
태풍 드문 대신 목타는 남부지방
태풍이 오지 않아서일까요. 영ㆍ호남 일부지방은 강수량 매우 부족하다고 합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8월 18일~9월 17일) 전국 평균 강수량은 97㎜로 평년과 비교할때 평균 42% 수준이라고 합니다. 가장 심한 경북 영천은 14.9㎜ 기록, 평년의 8%, 작년의 4%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9월 1~2일, 전국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린 후, 지역에 따라 산발적으로 비가 있었으나, 이 후 낮 최고기온이 30℃가 넘는 고온현상이 계속되면서 건조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1개월간(8월 18일~9월 17일) 전국 강수량은 14.9㎜(영천)~306.5㎜(속초)로 평년 대비 8~106%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전국 평균강수량은 97㎜로 평년의 42% 수준이며, 특히 영ㆍ호남 일부지방은 25% 미만이고 경북 영천은 8%로 강수량이 매우 부족한 상태라고 합니다.
위 기상청 자료를 보듯 최근 1개월(8월18~9월17일) 강수량은 부산의 경우 올해 33mm로 평년의 252.3mm의 13%에 불과 했으며 지난해의 209.6mm의 16%에 그쳤습니다. 특히 경북 영천의 경우 올해는 14.9mm로 평년의 189.8mm의 8%에 불과했으며 지난해의 394.0mm의 4%에 그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올해는 198.7mm로 평년값 247.1mm의 80%에 육박했으며, 작년값 141.8mm의 140%에 달해 비교적 비가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풍이 없는 게 안좋은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비가 빨리내려 가뭄이 하루속히 해갈돼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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