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깨끗하게 빼주는 비누는 언제부터 만들었는 지 모르지만 2500년전 고대 수메리아인의 기록이나 초기 로마시대 기록 등을 유추해 본다면 약 3000년 이상 된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비누의 역할은 인간과 뗄래야 뗄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래된 비누가 그 성분이 점차 알려지고 친환경을 꿈꾸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스스로 비누를 만들어 사용하겠다는 욕구가 최근 확산되고 있습니다.
저는 7년 전부터 가끔 천연비누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사용하는 재료를 비누베이스를 기초로 다양한 천연성분을 섞어 만들었습니다. 이에 만족치않고 최근 환경지킴이들과 수산화나트륨(가성소다)를 이용한 천연비누 만들기 도전에 나섰습니다.
시중 비누 뭐가 유해한가
우리가 흔히 부르는 비누는 동식물의 기름과 가성소다가 만나 ‘비누화 반응’이라는 화학반응을 거쳐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비누와 함께 천연 보습 성분인 글리세린이 만들어 집니다.
비누를 만드는 재료와 공정에 따라 ‘불투명 비누(CP. Cold Process)’, '투명 비누(글리세린)', '액상비누(클린저,샴푸)'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불투명 비누는 오일 과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 NaOH)를 사용하여 만들고 투명비누는 알콜, 글리세린, 설탕 등을 사용하여 녹여서 투명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액상비누는 가성소다 대신 가성칼리(KOH)를 사용하여 만든 후 물에 녹인 것입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비누는 블랜딩(Blending)과정에서 세정력을 높이기 위해 합성세제를, 보존기간을 높이려고 방부제를, 기타 화학 색소, 합성 향 등의 각종 화학 첨가물을 넣습니다.
천연비누 만들기(Cold Process)
(1)1kg 비누만들기 위한 용량
▶아토피용
코코넛 210g, 팜 190g, 올리브 110g, 미강류 115g, 윗점 50g, 호호마 20g, 포도씨 40g, 물의양 257g, 가성소다 104g, 첨가물로는 어성초 또는 삼백초 또는 유노하나 또는 파프리카 15g
▶여드름용
코코넛 200g, 팜 190g, 해바라기 115g, 피자마 80g, 호호마 30g, 포도씨 80g, 물의양 257g, 가성소다 102g, 첨가물로는 약쑥분말 또는 청대 또는 참숯분말 15g
▶미백용
코코넛 200g, 팜 190g, 올리브 100g, 피자마 105g, 포도씨 40g, 물의 양 257g, 가성소다 105g, 첨가물로는 백강잠(누에가루) 또는 서시옥용산(뽕잎) 15g 혹은 율무+레몬.
※기본적으로 코코넛과 팜은 항시 비누를 만들때 사용됩니다. 코코넛은 세정의 효과가, 팜은 세정과 거품의 효과가, 올리브는 보습의 효과가 있습니다. 포도씨는 잘 산화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오일의 산화를 방지해 줍니다.
(2) 만드는 방법
1)준비된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을 일정양의 증류수에 녹인후 55℃까지 낮춰줍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가성소다는 폭발할 수도 있으므로 절대로 가성소다에 물을 넣지 않고 물에 가성소다를 조금씩 넣어야 합니다. 또 가성소다가 물에 녹을때 발생하는 연기는 마시지 않도록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녹여야 합니다.
2)오일을 55℃까지 가열합니다.
3)오일에 가성소다 수용액을 천천히 넣으면서 한 방향으로만 저으면서 섞습니다.
4)오일과 가성소다 혼합액이 걸뚝해질 때까지 저어줍니다. 오일과 가성소다 혼합액이 걸쭉해지려면 오랜 시간 저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방에서 사용하는 블랜더를 사용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5) 혼합액이 걸쭉해지면 원하는 에센셜 오일이나, 향료, 또는 염료 등을 넣어서 원하는 효능과 향, 색등을 얻을 수 있습니다.
6)첨가물을 넣은 비누액을 틀에 붓고 1~2일 정도 지난후 틀에서 꺼내어 건조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립니다.
7)완성된 비누는 최소 4주 정도 후부터 사용이 가능합니다. pH측정으로 비누 사용여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pH 7~8.5 정도면 사용이 가능합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행복해요
오늘날 사람들은 자연과 점점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 점점 자연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자연을 그리워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안 좋은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연을 가까이 하고 친환경적인 삶을 의식적으로 노력한다면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런 친환경적인 삶이야 말로 인류가 꿈꾸는 그런 삶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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