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는 시간을 깜빡하고 잊어 아침과 점심약을 한꺼번에 먹었네요."
"의사가 싫어할까봐 저번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 이야기를 안했어요."
"약을 먹고 몸이 피곤해서 그대로 누웠는데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오래된 약이 아까워 냉장고에 넣어두고 계속 먹고 있어요."
"약 어떻게 먹고 어떻게 관리해야할지 모르겠어요."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족과 가족 구성원의 건강을 챙기는 것도 가정의 달을 의미있게 만듭니다. 특히, 집안에 나이드신 어르신이 있는 경우 세심한 보살핌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어르신들은 여러가지 약을 먹습니다. 약을 어떻게 복용하는지 잘 살펴보고 잘못된 약 복용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이런 어르신들을 위해 '어르신 건강지킴이 복용 수첩'을 발간했습니다.
아침 약을 깜빡했는데 아침 점심약 모두 먹는다면?
"정신이 없어서 아침 약을 못먹었는데 점심때 아침과 점심약 모두 먹었다오."
어르신들은 젊은이보다 건강이 좋지 못해 약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억도 예전만 못해서 약먹는 것을 깜빡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많은 종류의 약을 오래동안 복용해야 하는 어르신의 경우 약 먹는 시간을 놓쳤을 때 당황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즉시 복용하도록 하거나 다음 복용시간이 다 되어 가는 경우 1회 분만 먹고 동시에 2회 분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기존에 먹던 약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변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약 드신후 불편한 증상 나타나면 병원 찾아야
"약을 먹고 나니 속이 갑자기 쓰린데 괜찮을랑가?"
어르신들은 참는 것에 익숙해져서 약을 드실때도 잘 참습니다. 그런데 참는게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약을 해독하는 능력이 약해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약을 먹고 불편한 증상(가려움, 복통, 두통 등)이 나타나면 약을 먹는 것을 즉각 중단하고 병원 또는 약국을 찾아 그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다른 병원 갔다고 의사가 싫어하지 않을까?
"의사가 다른 병원을 이미 다녀왔다고 싫어하지 않을까 싶어 먹던 약을 이야기 안했어요."
어르신들은 이런 생각을 하기 마련입니다. 아닙니다. 다른 병원이나 약국에 갔다고 의사나 약사가 싫어하지 않으므로 기존에 처방 받은 약을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만 의사나 약사가 적절한 처방을 내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약을 지금까지 계속 먹었다면 무엇 때문에 언제부터 먹고 있는지 알려줘야 합니다. 그래야만 약이 중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기억력이 흐릿해져서 약 이름을 외우기 어렵다면 수첩에 약 이름을 써놓거나 기존의 처방전이나 투약 봉투를 가져가도 좋습니다.
상태가 좋아졌다고 약 먹는 걸 중단하면?
"약을 몇일 먹었더니 속쓰림이 완전히 싹 가셨네. 이젠 약 지겨워서 안먹을라우."
어르신들은 가끔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특히나, 항생제(마이신)를 잘 못 사용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중단하면 안되고 용량과 투약기간을 정확히 지켜야 합니다. 완전히 회복될때까지는 임시로 좋아졌다고 해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안좋습니다.
약을 먹고 바로 누워는데 괜찮을까?
"피곤한데 약을 먹어야 해서 약먹고 바로 누웠지."
어르신들은 젊은이에 비해 장기의 기능이 약합니다. 젊은 시절을 생각하고 약을 먹고 곧바로 눕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약을 먹고 바로 누울 경우 약도 식도를 지나 위장에서 흡수되므로 위장 기능이 약한 어르신의 경우 약이 식도로 역류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약을 복용후 곧장 눕지 마시고 조금 있다가 충분히 흡수되었을때 눕는게 좋습니다.
사용기한 지난 약 과감하게 약국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려라
"아까워서 약을 모아두는 상자에 두고 오래오래 먹는데. 아깝잖아."
어르신들은 예전에 아껴먹던 시절이 생각이 나서 약을 두고두고 먹는 습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약에도 사용기한이 있습니다. 따라서 모양이나 색깔이 변하지 않더라도 아까워하지 말고 사용기한이 지난 것은 버려야 합니다. 버린다고 해서 하수구나 변기에 버리면 환경오염을 가중시킵니다. 버릴때는 꼭 가까운 약국에 설치된 폐의약품수거함에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하수구나 변기 등에 버리면 절대로 안됩니다.
현재 먹고있는 약을 수첩에 기록해두면 좋아
"나이가 드니 먹을 약도 많고 기억력도 희미해져 언제 지은 약인지 잘 모르겠네."
어르신들은 젊은이보다 약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억력 또한 희미해져 갑니다. 따라서 현재 복용하고 있는 처방약, 일반약, 건강기능식품, 한약 등의 이름, 복용 날짜, 복용법, 구매처 등을 수첩에 기록해 두면 복약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이나 당뇨 등과 같은 만성질환은 혈압, 혈당 등과 같은 정보를 매일 지속적으로 수첩 등에 기록해 두면, 약 복용 후 효과나 부작용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약은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지켜 먹어야 제대로 된 효과
"약은 밥먹고 30분 지나서 먹는게 아니었나. 무조건 그렇게 먹으면 된다고 알았는데."
약은 사용법이 각각 다릅니다. 따라서 정확한 용법·용량을 잘 알고 복용해야 합니다. 무조건 식후 30분에 먹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식전 또는 식후 즉시 복용 등 포장이나 첨부문서 등에 기재된 용법·용량을 따라야 합니다. 정제나 캡슐제는 쪼개거나 가루로 만들지 말고 전체를 물과 함께 삼켜야 합니다.
눈에 넣는 점안제는 사용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점안 후 눈가를 1분 정도 눌러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붙이는 멀미약은 사용 후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하고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약은 먹는 음식에 따라 영향 받아 주의 필요
"소화제를 우유와 함께 먹었는데 뭐가 잘못됐나?"
약을 먹으면서 함꼐 먹는 음식을 고려않고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약은 어떤 음식과 먹느냐에 따라 효과를 보기도 하고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약은 같이 복용하는 음식에 따라 효과가 커지거나 부작용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산제, 소화제, 변비약 등은 우유나 유제품과 같이 먹으면 흡수되지 않아 약효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혈압치료제, 항우울제 등과 자몽주스를 같이 먹으면 약효가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항진균제(곰팡이)치료제 등을 복용하면서 술(알코올)을 마시면 간 손상과 위장관 출혈 등의 부작용이 증가하므로 음주를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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