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뉴스

블로그가 준 추석선물? 사투리 때문에 울고 웃은 사연 왜?

세미예 2008. 9. 12. 08:21

블로그가 추석 선물을 안겨주네요. 무슨 선물이냐 하면 블로그 글이 신문에 났습니다. 뭐 신문에 나는 게 대수냐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다음블로그뉴스 포스팅에서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글이 스포츠신문의 취지에 맞았는지 일간스포츠 신문에 오늘자(12일) 소개됐습니다. 




이것은 제 자신뿐만 아니라 블로거님들 모두에게 드리는 하늘의 추석선물인 것 같습니다. 그 스포츠신문을 통해 또 어제(11일) 다음블로그 초기화면에 소개됐습니다. 방문자가 많았습니다만 고스란히 글을 소개한 스포츠신문에서 읽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사투리, 이 단어가 저를 울리고 웃기는군요. 개인적으로 한때 방송사 입문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사투리 때문에 몇 번 쓴잔을 마신 경험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방송계는 아직도 사투리(일종의 지역말)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투리에 얽힌 쓴경험을 잊고 지냈는데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다시 옛생각이 나더군요. 그런데 그 사투리로 인해 다시 스포츠신문에 데뷔했습니다. 


그야말로 사투리가 울리고 웃기는군요. 글의 요지는 현대들어 사투리란 단어가 사실상 사라지고 억양 등만 다를 뿐인데 지역말이니 서울말이니 구분 자체가 무의미 하다는 것, 방송에서 옛시절을 묘사할때 탤런트들이 지역사람들도 어색해 하는 정체불명의 사투리를 사용한다는 점, 서울말은 고상하다는 편견은 곤란하다는 점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오늘날 사투리가 어떤 의미일까요. 사투리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요. 왜 사람들은 사투리에 대해 촌스럽다거나 덜 익숙한 말로 치부할까요. 심지어는 지방과 서울을 가르는 잣대로 삼을까요. 사투리에 대해 편견은 없는 것일까요. 사투리도 알고보면 엄연히 우리말인데 말입니다.


사투리 속에는 우리 민족이 지내온 생생한 삶의 흔적들이 녹아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서 사투리를 조금만 엿봐도 우리네 조상들이 예전에 어떻게 살았는지 알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사투리는 과거를 투영하고 오늘을 들여다보는 거울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사투리는 어떤 대접을 받고 있을까요. 과연 제대로 대접받고 있을까요. 오늘날 사투리를 너무나도 홀대하고 무시하고 있지는 않나요. 사투리가 과연 촌스러울까요. 사투리가 과연 지역의 말일 뿐일까요. 사투리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합니다.





명절을 맞아 형제자매, 친척, 친구들이 모처럼 만에 한자리에 모입니다. 그 자리에서 사투리 쓰시나요. 이번 추석엔 사투리에 관해 한번쯤 생각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아울러 이곳을 방문하시는 블로거님들 모두 즐거운 추석 되시고 오가시는 길 뻥 뚫리시고 추억 많이 쌓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