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는 1만여명, 어제는 2만여명, 오늘은 수만명….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 이틀째인 3일은 어제보다 더 많은 수의 시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서울 종로구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2만여명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미국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모임은 경부선을 타고 부산에서도 메아리 쳤습니다. 다음의 '정책반대시위연대' 회원 등 수많은 네티즌들은 3일 오후 2시30분부터 부산 서면 일대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철회를 요구하는 모임을 열었습니다.
모임에 참가한 사람들은 인간 광우병 발병 가능성 등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을 알리는 홍보 전단지를 돌리고 '정부는 광우병 쇠고기의 수입을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여론은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습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자발적으로 열리고 우리의 식탁을 우리의 먹거리를 우리 스스로가 지키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그런데도 정부여당에서는 이상한 시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집권당이 민심을 아직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너무나도 어이가 없는 말들을 할때면 서글퍼집니다. 어이가 없어 그들의 주장들을 차마 옮기고 싶지도 않습니다. 또 네티즌들의 순수한 외침을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광우병과 무관하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해 보이시렵니까. 만일 문제가 붉어지면 책임질 수 있습니까.
우리의 식탁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고, 이를 스스로 지키고자 하는 것인데 이상한 시각으로 보는 것은 민심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정부여당 관계자님들 그렇다면 그 미국산 쇠고기 전 국민앞에서 먼저 시식할 수 있습니까. 네티즌들은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습니다.
단지 광우병 없는, 광우병과 무관한 쇠고기만을 들여와 달라는 것입니다. 이런 주장도 못합니까. 이런 요구를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것입니까. 민심에 귀 기울이고 민심이 뭘 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런다음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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