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독도세리머니 vs 욱일승천기 응원·욱일승천기 유니폼 누가 정치적?

세미예 2012. 8. 12. 22:59

"독도 세리머니는 문제가 되고 욱일승천기는 왜 문제삼지 않나?"

"욱일승천기가 도대체 뭐죠?"
"한국과 일본 질긴 악연이군요."
"일본의 소국같은 기질이 문제입니다."
"일본이란 나라는 참 속이 좁은 나라네요."



최근 한국과 일본간의 보이지 않는 긴장관계가 확연합니다. 이번만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일본의 대국답지 못한 치졸한 행동이 늘상 문제가 되어왔습니다. 이러한 연장선상으로 급기야는 올림픽 무대까지 옮겨졌습니다.

일본의 과거사 사과는커녕 엉뚱하고도 집요한 영토욕구가 결굴엔 올림픽 무대까지 이어졌습니다. 따지고 보면 올림픽의 독도 세리머니 역시 일본의 대국답지 못한 치졸한 행동에서 그 원인이 발달한 것입니다. 국제무대에서 유독 과거사에 대해 반성과 사과가 없는 일본. 이런 일본을 지켜보다가 울분에 북받쳐 세리머니로 밖에 나설수 없는 우리 민족. 이런 악순환은 언제까지 이어져야 할까요.

독도-독도세리머니-독도세레머니-욱일승천기-일본-IOC-손기정-일장기 말소사건-베를린 올림픽-마라톤-올림픽-월계관-독도-다케시마-동해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

 


독도세리머니가 어때서? 일본 욱일승천기는 왜 문제 안삼나?
11일 런던올림픽 한국과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축구대표팀의 박종우 선수가 '독도 세리머니'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우리민족의 입장에서는 속이 후련한 가장 멋진 세리머니였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이를 문제로 삼았고 급기야 IOC에서 이를 정식으로 문제 삼으면서 파문으로 번졌습니다. 

이번 파문을 지켜보면서 갑자기 떠오른게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사건입니다. 올림픽이라는 무대와 일본에 대한 울분을 표현했다는 점, 우리민족의 입장에선 너무나도 억울점 등에서 일맥 유사한 점도 엿보입니다.



독도-독도세리머니-독도세레머니-욱일승천기-일본-IOC-손기정-일장기 말소사건-베를린 올림픽-마라톤-올림픽-월계관-독도-다케시마-동해우리의 땅 독도. 독도는 우리땅인데 왜 가만두지 않을까요.

 


손기정 선수 일장기 사건은?
1936년 8월 25일자 동아일보는 2면에 베를린올림픽대회마라톤 우승자 손기정 선수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유니폼에 그려진 일장기를 없애버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1936년 8월 당시 독일 베를린에서 거행된 올림픽대회에 일본 대표단의 일원으로 소수의 우리 선수가 몇 개 종목에 참가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마라톤부문에서 손기정·남승룡 두 선수가 우승후보로 지목되었습니다. 1935년 3월에 있었던 올림픽파견 마라톤예선대회에서 손기정은 2시간 26분 14초라는, 당시 세계기록 2시간 31분 37초보다 5분이나 앞서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올림픽의 꽃이라는 마라톤 경기가 시작된 8월 9일 밤 11시(한국시간)에 한밤중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군중이 보도기관 앞에 모여들었습니다. 다음날 새벽에 손기정선수가 우승하였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손기정의 기록은 2시간 29분 19초 2로, 당시 꿈의 기록인 2시간 30분의 벽을 깬 것입니다.

당시 동아일보는 월계관을 쓴 손기정의 사진을 입수하여 8월 25일자에 게재하면서 손기정의 유니폼 가슴에 그려져 있는 일장기를 지워서 실은 것을 일본관헌에서 문제 삼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일로 동아일보는 8월 29일자부터 무기정간처분을 당합니다.


욱일승천기 왜 문제삼지 않는가?

"욱일승천기의 사용을 허가한 IOC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
"일본 측의 요구만 수용한 일방적인 처사다"
"박종우의 메달이 박탈된다면 국가적인 대응을 불사해야한다" 

IOC에 의해 박종우 선수의 동메달 수상이 보류되자 국내 네티즌들은 들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일본 관중이 내건 욱일승천기는 왜 문제삼지 않느냐는 거센 비판의 여론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당시 동메달 결정전이 열린 경기장 내에서 일본의 욱일승천기 응원에 대해 한마디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왜 욱일승천기가 문제가 될까요. 일본은 왜 응원을 하면서 욱일승천기를 내세울까요.





정식국기 아닌 '일본군기'…침략전쟁 정당화의 상징
우리나라 국민들이 일본 응원단의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에 대해 문제를 삼는 것은 일본 국기인 일장기에 붉은색 햇살이 퍼져나가는 문양을 더한 것으로 일본 정식 국기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욱일승천기는 메이지유신 이후인 1870년 일본 육군기로 지정된 이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기로 쓰였습니다.


욱일승천기를 결코 군국주의와 분리해 단순한 일본 군기로만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들고 응원하는 것 자체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커녕 과거사의 망령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우익화 추세에 교묘히 등장한 욱일승천기?
욱일승천기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전한 1945년부터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자위대를 창설하면서 다시 전함에 욱일승천기가 내걸리는 등 해상·육상 자위대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일본 극우단체 집회에도 어김없이 욱일승천기가 등장합니다.


문제 제기에도 아랑곳않는 일본의 욱일승천기 사용
국내 여론은 이런 욱일승천기의 존재 때문에 강력하게 그동안 항의해왔습니다. 지난달에는 한 영국 의류업체가 태극기 안에 성조기와 욱일승천기를 새겨 넣은 티셔츠를 제작했다가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일본 응원단의 욱일승천기는 지난해 1월 아시안컵 4강전에서도 이미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당시 기성용 선수는 전반 22분 패널티킥을 성공시킨 후 얼굴을 손으로 긁는 '원숭이 세리머니'를 펼친 뒤 "관중석에 있는 욱일승천기를 보는 내 가슴은 눈물만 났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기기도 했습니다.

독도-독도세리머니-독도세레머니-욱일승천기-일본-IOC-손기정-일장기 말소사건-베를린 올림픽-마라톤-올림픽-월계관-독도-다케시마-동해독도가 우리땅임을 알리는 표지.

 


올림픽 헌장 제50조가 뭐기에?
박종우는 11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2-0으로 승리하고서 관중석에서 전달받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경기장을 뛰어다니는 세러머니를 펼쳤습니다. 이 종이 피켓은 박종우가 사전에 준비한 세레머니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항의를 받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박종우가 '정치적 행위'를 했다며 그가 메달 수여를 보류하고 메달 수여식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했습니다. 또한 IOC는 진상파악을 FIFA에 요청, FIFA는 동메달 박탈과 관련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IOC가 문제로 삼은 올림픽 헌장 제50조을 살펴보면 '올림픽 경기장이나 관련 시설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선전활동을 금지하며 위반 시에는 해당 선수의 실격이나 선수 자격취소 등 처벌을 내릴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박종우의 세리머니는 우연, 욱일승천기는 사전에 의도된 것?
일본이 문제삼은 박종우의 종이 피켓은 사전에 준비한 것이 아닌 관중으로부터 우연히 건네받은 것입니다. 이를 결코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전에 기획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욱일승천기는 다릅니다. 철저히 사전에 기획되고 미리 준비된 것입니다. 지난해 1월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이미 논란을 불러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또 이를 악용했습니다. 그런데도 IOC는 이를 간과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네티즌들의 요구는 정당해 보입니다. 네티즌들은 당시 동메달 결정전이 열린 경기장 내에서 일본의 욱일승천기 응원에 대해 "욱일승천기의 사용을 허가한 IOC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 "일본 측의 요구만 수용한 일방적인 처사다", "박종우의 메달이 박탈된다면 국가적인 대응을 불사해야한다" 등을 IOC가 반드시 새겨들어야 할 것입니다.  

독도-독도세리머니-독도세레머니-욱일승천기-일본-IOC-손기정-일장기 말소사건-베를린 올림픽-마라톤-올림픽-월계관-독도-다케시마-동해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형상화한 일본 체조선수의 유니폼.

 


IOC는 일본 체조선수들 유니폼 조사 적극 나서라
박종우 선수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뛰다 동메달 수여가 보류된 이유가 올림픽 헌장 제50조 '올림픽 경기장이나 관련 시설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선전활동을 금지하며 위반 시에는 해당 선수의 실격이나 선수 자격취소 등 처벌을 내릴 수 있다’입니다. 

그렇다면 욱일승천기를 형상화한 유니폼을 입고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아무 문제없이 받은 일본 체조선수들은 어떻게 처리할 지 사뭇 궁금합니다. IOC는 일본 체조선수들의 유니폼도 조속히 조사해야 합니다. 





독일은 나치문양 어떻게 대처?
일본과 독일은 2차대전을 일으킨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사 사죄나 이웃과의 선린관계, 과거사 문제에 대해 너무나도 다릅니다. 어떻게 이토록 다를까 싶을 정도로 대처가 다릅니다. 일본이 욱일승천기를 응원에 철저하게 사용하는 데 비해 독일은 나치 독일을 상징하는 하켄크로이츠(십자 문양) 를 사용한 상징물을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IOC나 FIFA가 뭘 간과하고 있는지 분명 되짚어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