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 판매가 낱개 판매보다 더 비싸다고?"
"이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작열하는 태양이 사람들로 하여금 시원한 곳을 찾도록 합니다. 사람들은 오늘도 시원한 곳을 찾아 떠납니다. 그곳이 집일수도 있고 회사일수도 있습니다. 은행이나 공공기관일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산이나 들, 바닷가, 계곡일수도 있습니다.
시원한 곳만 찾는 게 아니라 시원한 먹을거리도 찾습니다. 바로 빙과류입니다. 그런데 빙과류가 참 이상합니다. 가격이 이상합니다. 알 수 없는 빙과류 가격의 '불편한 진실'을 살펴봤습니다.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 묶음 판매가 낱개 판매보다 비싸"
대형마트들이 빙과류 묶어 팔기를 통해 보이지 않는 이상한 정책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부산YMCA가 밝혔습니다. 또한 똑같은 빙과류 제품을 같은 매장 안에서 팔면서도 가격이 100~200원까지 달라, 대형마트의 빙과류 가격 매기기가 일관성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빙과류가격이 참 궁금해집니다.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 묶음판매 누가 어떻게 조사했길래?
대형마트들의 빙과류의 일관성 없는 가격 매기기는 부산YMCA가 부산지역 빙과류가격 및 판매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확인됐다고 합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부산지역 모 대학 학생들과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부산지역 대형마트 29개 점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합니다.
대형마트 아이스크핌 등 빙과류 판매실태 어떻길래?
부산YMCA는 최근 '대형마트 빙과류 판매실태' 결과보고회를 열어 "대형마트들이빙과류 6개짜리를 묶음 판매했을 때 그 가격은 낱개 6개를 합한 것보다 900~1천500원 가량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표적 사례로 M마트의 경우 낱개로는 600원에 팔리는 S제품을 6개로 묶어 팔면서 4천500원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빙과류 묶음보다 낱개로 사면 더 싸다?
부산YMCA 조사결과 낱개로 6개를 사면 1개당 600원이라 3천600원이면 살 수 있지만 6개로 제품을 묶음으로 사게되면 소비자가 1천500원 가량을 더 비싼 4천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은 가격에 대해 민감합니다.
같은 마트내에서도 가격 달리 책정?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서는 대형마트의 일관성 없는 빙과류 가격 매기기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모 마트의 경우 같은 매장 안에서 똑같은 D제품을 판매하면서 카운터를 기준으로 안쪽 냉동창고에서는 1천200원에, 바깥쪽 냉동창고에서는 1천원에 판매하는 등으로 가격을 달리 책정했다고 합니다.
빙과류 이상한 가격 왜 일어났을까?
빙과류 제품의 들쭉날쭉한 가격정책은 왜 일어났을까요. 빙과류 제품의 경우 유통업자가 최종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오픈프라이스(open price) 품목에서 제외되면서 소비자 권장 가격을 표시해야 하지만, 가격 표시를 강제하는 법규정이 없어 실제로는 제품에 가격이 잘 표시되지 않는 것이 이 같은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가격표시 왜 제대로 안지켜질까?
모 업체와 또다른 모 업체의 대부분의 제품에는 가격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고 부산YMCA는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모 제과업체와 또다른 업체는 비록 가격이 표시돼 있더라도 표기의 글자가 너무 작고 알아보기 어려운 위치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대형마트 빙과류 묶음판매 '꼼수' 해법은?
부산YMCA는 대형마트들이 묶음 판매를 통해 이윤을 더 챙기는 꼼수를 쓰는 것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꼼수에서 벗어나 대형마트들이 자기 이윤과 거래상의 편의를 추구하는 것을 그만두고 고객을 먼저 생각해야만 보다 높은 서비스가 구현될 것입니다. 이러한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을 맞을때 소비자에게 유익을 주고 더불어 대형마트들도 보다 큰 실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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