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여름의 추억? 소음공해?…매미가 시끄럽게 우는 이유 알고보니?

세미예 2012. 7. 29. 21:30

"안그래도 잠이 안오는데 매미소리까지…"

"낮에만 울면 좋을텐데 밤에까지 왜 울까요?"
"매미 소리가 여름의 추억이 아니라 소음공해라니까요."
"매미는 여름의 추억이 정말 아닌것 같아요."
"매미가 도대체 왜 이렇게 시끄러울까요."



'찌르르르르르…맴맴맴맴매앰…'. 여름을 노래하는 동물이 있습니다. 땡볕속에서 다른 동물들은 헉헉대며 그늘을 찾거나 조용히 지내는데 매미라는 존재는 밤낮 귀가 찢어지라 울어댑니다. 이쯤되면 매미는 차라리 여름철만 되면 찾아오는 추억이 아니라 도시의 소음입니다. 


도시인들에게 잠을 못이루게 하고 시끄러운 소음으로 들리게 하는 매미. 매미라는 존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요.


 

여름의 불청객, 도시의 불청객. 초대받지 못한 손님?
한낮의 수온주가 30도 이상을 가리킵니다. 밤에도 30도가 이어집니다. 그야말로 푹푹 찌는 열대야와 함께 찾아온 한여름.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주르르 쏟아집니다.

이런 시기에 안그래도 열대야에 잠을 이루기 힘든 이 밤에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팍팍주는 도심의 불청객(?)이 있으니 이름하여 ‘매미’라는 곤충입니다.


매미-여름휴가-휴가-여름-아파트-아파트베란다-방충망-매미노래-털매미-말매미-참매미-열대야-밤잠-구애-다섯가지 덕-검소-신의-염치-맑음-갓도시의 매미는 밤에도 울어 여름철 불청객 대접을 받습니다.

 

매미의 노랫소리는 음악이 아니라 소음?
심야에도 매미는 자지러지게 울어댑니다. 밤늦게 겨우 잠이 들락치면 시끄런 소리가 잠을 방해합니다. 이쯤되면 매미의 가열찬 노랫소리는 음악이 아니라 도시인들에겐 일종의 소음입니다. 소음중에도 이런 소음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매미는 왜 밤에도 우는 것일까요. 낮에만 울고 열대야 때문에 잠못이루는 밤에는 조용히 하면 안될까요. 또 어떤 종류의 매미가 밤에도 울어댈까요. 시끄런 매미는 혹시 외래종은 아닐까요. 혹시 이런 질문을 해보신 적은 없나요.


밤에 우는 매미는 털매미와 말매미

곤충 학자들에 따르면 밤에 우는 매미는 털매미와 말매미 종류라고 합니다. 이 두 종류가 도시의 나무에 붙어서 자지러지는 소리를 밤까지 울어댄다고 합니다.그렇다면 왜 도심의 매미는 밤에도 시끄럽게 울어댈까요. 




도시의 밤에 우는 이유는? 도시의 불빛 때문에?
도시의 매미들이 왜 밤에도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것일까요. 이 물음에 대한 정확한 답은 아직 없습니다. 매미의 개체수가 갑자기 늘어난 탓일까요. 하지만 개체수가 증가했다는 그 연구 보고서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도시의 불빛도 일정 부분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밝은 불빛이 매미의 활동과 일정부분 관계가 있다고 하네요.

말매미는 우리나라 토종 매미?
한반도에는 모두 15종의 매미가 서식한다고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도심에서 가장 흔하게 듣는 '찌르르르르' 우는 매미종류는 말매미라고 합니다. 밤마다 자지러지게 울어대고 잠을 못이루게 만드는 매미가 바로 말매미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말매미는 참매미와 더불어 우리나라 토종 매미랍니다.

매미-여름휴가-휴가-여름-아파트-아파트베란다-방충망-매미노래-털매미-말매미-참매미-열대야-밤잠-구애-다섯가지 덕-검소-신의-염치-맑음-갓여름하면 매미. 하지만 추억보다 소음으로 더 다가옵니다.

 


도시인의 밤잠을 방해한 불경죄, 하지만 나름 이유있다고?
도시민의 밤잠을 방해하는 불경죄(?)를 범한 간 큰 말매미. 하지만 알고보면 이 말매미의 울음소리는 암컷에게 구애하기 위한 생존본능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자손을 낳기 위한 하나의 처절(?)한 생존본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말매미가 도시민의 원성이 된 이유 왜?
말매미가 도시민의 원성의 대상이 된 것은 참매미 처럼 음악적인 소리를 내지 않고 시끄럽기 때문입니다. 이 말매미는 몸집도 제일 크고 소리도 제일 크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주변의 말매미가 울면 다른 말매미도 수십마리가 한꺼번에 울어대니 시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또 도시민이 곤히 잠들어야 하는 야심한 밤까지 울어대니 이런 불청객이 세상에 또 어딨을까요.


2~3주 생애기간 짝짓기를 위한 처절(?)한 구애의 음악?

그렇다면 매미는 왜 그토록 울어댈까요. 암컷을 부르는 뜨거운 구애의 소리입니다. 암컷은 발성기관이 없어 울지 못하기 때문에 벙어리 매미라고도 합니다. 참매미와 말매미는 3년에서 5년정도 땅속에서 생활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땅위생활은 불과 2~3주 밖엔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 짧은 생애동안 후손을 남기기 위해 가열차게 울어댈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매미의 일생은 수컷은 여름내 짝짓기를 위해 마냥 울다가 죽고 암컷은 알을 낳고 죽습니다. 여름 곤충의 대표선수라는 매미는 여름 내내 세상이 찢어지라 울어대다가 사라질땐 너무나도 조용히 사라집니다.

선조들은 매미를 보며 다섯 가지 덕을 가진 선비의 모습으로?
우리 선조들은 이런 매미를 보며 다섯 가지 덕(五德)을 가진 선비의 모습을 그렸다고 합니다. 매미의 입은 글(文)의 뜻을 가진 선비의 갓끈처럼 곧으며 곡식을 탐하지 않으니 염치(廉恥)가 있습니다.

또 집이 없으니 검소(儉素)하고 죽을 때를 아는 신의(信義)가 있고 이슬만 먹고 사니 맑다(淸)는 것입니다. 혹시 마냥 매미가 시끄럽다고 짜증만 난다면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배워보면 어떨까요. 





도시민 잠을 방해한 불경죄, 하지만 인간에게도 일종의 책임?
도시민의 잠못이루는 밤을 방해한 불경죄(?)는 비록 용서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밤에 울도록 만든 인간도 도시의 불빛으로 인해 일종의 책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도 하늘이 준 자연의 선물이라 생각하는 너그로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