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오늘날 선생님의 위상은 어떤 존재일까요.""그러게요, 스승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참으로 중요한대 말이죠."
오늘이 제31회 스승의 날입니다. 예전엔 '스승의 날'이라고 해서 기념식도 하고 사회적으로 스승을 다시금 생각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오늘날 선생님의 위상이 예전만 못합니다. 학내외 여러가지 환경이 변한 탓도 있지만 사회의 변화로 인한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오늘날 선생님의 존재와 위상 등에 관해 생각해 봤습니다.
예전같지 않은 스승의 날?
오늘은 제31회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의 날은 해마다 돌아오지만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아 아쉽기만 합니다. 스승의 날은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그 은덕에 감사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날인데도 교원들은 오히려 착잡해한다고 한다고 합니다.
선생님들 직업 만족도가 뚝 떨어져?
이러한 우울한 교단 분위기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설문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교총이 지난 2∼9일 전국 유·초·중·고 및 대학교원 등 전국의 교원 327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8명(81%)이 "교직에 대한 만족도와 사기가 최근 1~2년 사이 떨어졌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교총은 이같은 질문에 2009년에는 55.3%, 2010년 63.4%, 2011년 79.5%가 '떨어졌다'고 답한데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 교직 만족도 및 사기가 추락하고 있다고 합니다.
학생지도의 어려움과 교사 권위 인정않는 태도가?
선생님들이 만족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29.8%)이 가장 많았고, 이어 '교사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학부모의 태도'(22.6%), '교직에 대한 사회적 비난여론'(21.1%) 등이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스승의 날에 제자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스승의 날'에 선생님들이 '제자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선생님, 존경합니다'이고, '제자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넌 잘할 수 있어'라고 합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제31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난 5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전국 유초중고 및 대학 교원 3,27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한 '스승의 날 기념 교원인식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고 합니다.
선생님들이 '스승의 날 듣고 싶은 말' 순위는 '선생님, 존경합니다'가 28,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26.8%), '선생님이 계셔 행복해요'(26.8%)', '선생님 사랑해요(12.3%)' 순이었다고 합니다.
선생님들이 '스승의 날 제자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 순위는 '넌 잘할 수 있어!'가 44.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사랑한다'(26.0%), '널 믿는다'(21.2%), '넌 최고야'(4.8%) 순이었다고 합니다.
사회의 사표(師表)로 받드는 모습을 보여야
선생님들의 사기 저하는 최근 사회적 이유가 된 여러가지 학내외 문제 등에 기인한 탓도 있지만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희석된 때문이기도 합니다. 학부모들부터 선생님을 자녀들을 위한 지식 노동자로 여기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사회의 사표(師表)로 받드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인재양성을 천직으로 삼아 열정을 불태우는 다수의 선생님들?
일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선생님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부이고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인재 양성을 천직으로 삼아 교육 현장에서 묵묵히 열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박봉을 털어 장학금을 조성하고, 박봉으로 가난한 아이들에게 조그만 도움을 주는 선생님들이 아주 많습니다. 오죽했으면 어떤 지역에서는 학부모들이 모 선생님을 다른 지역으로 전근시키지 말아 달라고 청원을 올리기까지 했겠습니다. 선생님들 중 이런 분이 어디 한 사람만 그럴 것입니까. 학교마다 그런 스승들이 숱할 것입니다.
범 사회적 교육에 대한 반성과 개선의 목소리 절실?
오늘날 교육에 여러가지 문제가 터져나올때마다 교단으로 그 책임을 돌려버리는 무책임한 사회가 더큰 문제입니다. 교단보다는 가정의 기초교육 빈곤, 학부모들의 내 자녀 위주 사고방식, 교육정책의 난맥 등도 함께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대목입니다.
제대로 된 스승의 날을 회복하기 위해 교육 종사자 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 구성원이 함께 책임지고 노력해야 합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실하고 깨끗하게 교육자의 길을 가고 있는 훨씬 더 많은 선생님들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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