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말문 늦게 트이는 내아이 무슨 문제?…아이말문 이젠 걱정마?

세미예 2012. 7. 25. 07:57

"우리집 아이가 또래 아이들 보다 말이 늦어 걱정입니다."

"무슨 별일이야 있겠어요."
"말이 늦다보니 인지 능력도 떨어지는 것같아 고민됩니다."
"말이 늦어도 나중에 더 잘할 수 있잖아요."
"아이말문 너무 늦다고 걱정을 안해도 된대요."



아침시간이면 노란버스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엄마의 손을 줄줄이 잡고 나온 아이들과 같은 어린이집 다니는 엄마들의 대화가 오고갑니다. 

어린이집에 보내고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는 엄마들 사이에 아이의 말문 때문에 걱정이라는 이야기가 자연스레 들려옵니다. 아이의 말문이 늦게 트이면 어떨까요. 괜찮을까요? 아니면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아이의 말문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아이들 말문 늦게 트여도 문제없다? 

"우리집 아이가 말이 늦어 걱정이 앞섭니다"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또래 아이들에 비해 말이 늦게 되면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좀처럼 말문이 트이지 않는 자녀를 보며 걱정하는 부모들에게 희소식이 있습니다. 미국 소아과학 저널에 소개된 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말을 늦게 배운 아이들이 자라면서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부끄럼을 많이 타거나, 우울증, 공격적 성향등 '이상 증세'를 더 보이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아이들 말문 늦게 트여도 문제없다' 누가 연구?
미국 소아과학 저널에 실린 논문은 서호주 대학 앤드루 화이트하우스 교수팀의 연구결과입니다. 앤드루 화이트하우스 교수팀은 연구 대상인 2세 아동 1천400명이 17세가 될 때까지 15년간 관찰한 결과 2살때 표현 어휘 습득이 느린 것이 그 자체로 성장 후 행동 장애나 감정상의 장애를 야기하는 위험 요인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이들 말문 늦게 트여도 문제없다' 어떻게 연구?

화이트하우스 교수팀의 연구 결과 2세 아동은 보통 단어 310개를 쓰지만 약 10명에 한명 꼴로 보통 수준의 15%(47개 단어) 정도 밖에 구사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부모들이 작성한 자녀 행동점검표에 따르면 부모들은 대체로 이런 자녀들에게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말을 늦게 배우는 아이 중 13%는 수줍음을 잘 타거나 소극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내재화 행동(internalizing behavior)'을 보이는 반면, 말을 빨리 배우는 아이들 가운데 이런 성향이 있는 아이는 8%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언어습득 부진한 아이 소극적 성향 5살때 극복돼? 
화이트하우스 교수팀의 연구결과 아이들이 5살이 됐을 때 다시 부모들을 통해 조사한 결과 소극적 성향 차이는 없어졌다고 연구진은 소개했습니다. 또한 17세가 될 때까지 수줍음, 소극적 성향 등이 재발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부연 설명했습니다.


 

말늦는 이유 정신적 이상이 아니라 의사소통 못해 스트레스 받기 때문?
화이트하우스 교수팀의 이러한 연구 결과는 말을 늦게 배우는 아이들이 조기 행동 장애를 겪는 이유가 정신에 이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의사소통을 제대로 할 줄 몰라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일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밝히고 있습니다. 

말문이 늦게 트여도 정신적 이상이 아닌 의사소통을 제대로 할 줄 몰라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부모들이 지나치게 내 아이가 말문이 늦게 트인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음을 말해줍니다. 

영어기사를 봤더니
Late talkers do fine as they grow up: study
(영어기사 상세보기)




 아이를 믿어주고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집 아이가 말문이 늦게 트이면 부모는 걱정부터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걱정보다는 아이를 믿어주고 조금씩 말을 배울수 있도록 부모가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이런 문제는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댁의 자녀는 어떠세요? 말문이 늦다면 어떻게 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