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건강

커피·음료수 많이 마셨더니?…'당(糖) 섭취량'의 불편한 진실?

세미예 2012. 6. 11. 09:20
"커피 많이 마시는데 '당(糖)'이 은근히 걱정됩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당(糖)'이 함유된 식품이 많아서 어떨지 모르겠어요."
"평소 달게 먹는 식습관인데 괜찮을까요."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달달한게 자주 끌립니다."
"달콤한 유혹 어떻게 떨쳐야 하나요?"
"이제부터 당의 유혹 물리치려고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이 커피와 탄산음료 등 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서 은근히 이에 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최근의 보고에 따르면 이들 가공식품의 소비가 급증하면서 한국인의 '당(糖)' 섭취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평소 달게 먹는 편이라고 합니다. 달게 먹으면 건강에는 어떤 영향이 있고 어느 정도 달게 먹고 있는 셈일까요. 달게 먹는 한국인에 관해 생각해 봤습니다.


한국인들 식생활 개선 필요? 
국민들의 당 섭취량이 최근 3년간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이 밥과 반찬 등 주식을 통한 당 섭취량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분석되어 식생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주식이란 주식, 간식 등과 같은 조리식품과 식사 대용 식품을 말합니다. 또한 가공식품은 커피류, 음료류, 과자 및 빵류, 탄산음료 등을 말합니다. 

한국인의 당 섭취량을 분석했더니?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최근 3년간(‘08년~’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외식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하여 우리 국민의 당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방법은 최근 3년간(‘08년~’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외식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하여 국민 당 섭취량, 가공식품 종류에 따른 당 섭취 기여도, 연령별, 성별에 따른 당 섭취 패턴 등을 통계 분석한 것이라고 합니다.


주식보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 비중 높아져 총 당 섭취량 증가
2010년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61.4g으로 2008년 49.9g에 비해 2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2008년 49.9g →2009년 52.9g →2010년 61.4g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또한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당 섭취량(과일/우유 제외)은 2008년 32.9g → 2009년 34.2g → 2010년 41.5g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2010년 당 섭취량이 급증 자료를 보니 
2010년 당 섭취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주식을 통한 당 섭취량은 지난 3년간 큰 변화가 없었지만,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이 크게 증가함으로써 전체 섭취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주식을 통한 당 섭취량은 2008년 13.6g에서 2010년 14.2g으로 늘어 0.6g(4%)이 증가한 반면,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은 2008년 19.3g에서 2010년 27.3g으로 8g(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당 섭취량 중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8년 38.6%, 2009년 38.7%, 2010년 44.4%로 나타났습니다.




모든 연령대에서 당 섭취량 증가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많아
눈여겨 봐야할 것은 모든 연령대에서 당 섭취량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당 섭취량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만 30세~49세(중·장년층, 66.7g)로 나타났습니다. 그 다음으로 만 12세~18세(중·고등학생, 66.2g), 만 19세~29세(대학생 및 청년, 65.7g)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당 섭취량이 초등학생에 비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부모 등 보살핌을 받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고 학교, 학원 등 외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6~11세) vs 중·고등학생(12~18세) 당 섭취량 변화을 보면 2008년 48.0g vs 49.4g, 2009년 50.5g vs 54.4g, 2010년 59.5g vs 66.2g이었습니다 또한 당 섭취량이 높은 연령대(만 12세~49세)의 경우 노년층이나 영·유아 등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공식품 당 섭취량 비중은 만 5세 이하 약 33%, 만 12세~49세 약 50%, 만 50세~64세 38%, 만 65세 이상 39%이었습니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2010년 남성(63.7g)이 여성(59.1g)보다 당 섭취량이 8%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당 섭취량이 가공식품과 주식으로부터 각각 4.9g, 3g의 당을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 섭취량에 커피가 가장 큰 영향, 연령대별 기여 식품 달라
우리 국민 당 섭취량에 가장 크게 기여한 가공식품은 커피류(8.9g, 33%)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음료류(5.8g, 21%), 과자 및 빵류(4.2g, 16%), 탄산음료(3.7g, 14%), 가공우유 등 유제품(2.1g, 8%) 등의 순이었습니다.

커피의 경우 만 12세부터 섭취량이 증가하여 만 30세~49세에는 가공식품 당 섭취의 약 46%(13.7g)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연령대별로 당 섭취량에 기여하는 가공식품 유형도 다른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만 5세 이하의 경우 주요 당 급원 식품은 음료류(5.1g, 27%), 가공우유 등 유제품(4.8g, 26%), 과자 및 빵류(4.1g, 2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만 6세~11세 이하의 경우 주요 당 급원 식품은 음료류(6.1g, 25.1%), 과자 및 빵류(6.0g, 24.6%), 빙과류(4.8g, 19.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만 12세~18세에 탄산음료 섭취 비중이 많이 증가한 결과, 주요 당 급원 식품으로 탄산음료(8.7g, 25%)가 가장 높았고, 과자 및 빵류(8.3g, 24%), 음료류(6.5g, 19%)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만 19세~29세의 주요 당 급원 식품은 탄산음료(8.8g, 26%), 음료류(8.3g, 24%), 커피류(6.5g, 19%)순이었습니다. 만 30세 이상의 경우 주요 당 급원 식품은 커피류(11.4g, 51%), 음료류(4.5g, 19%), 과자 및 빵류(2.7g, 11%)로 커피류를 통한 당 섭취가 다른 식품에 비해 훨씬 높았습니다.


우리 국민의 당 섭취량, WHO 당 섭취 권고량보다 낮아
2010년 우리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과일, 우유 제외)은 WHO(세계보건기구) 당 섭취 권고량의 59%~87%로 높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당 섭취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증가 추세로는 당 섭취량이 높은 연령대인 만 12세~49세의 경우 5년 내에 WHO 권고량을 초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WHO 당 섭취 권고량은 'free sugar'로 하루 섭취 열량의 10% 미만(2,000kcal 기준 50g 미만)입니다.

1인 1일 평균 당 섭취량(과일/우유 제외)은 2008년 32.9g →2009년 34.2g →2010년 41.5g이었습니다. 또한 만 6세~18세 초·중·고등학생의 최근 3년간 당 섭취량의 증가 추세는 초중고등학생 비만율 증가와 상당한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6~18세 당 섭취량(식약청)은 2008년 48.7g(‘08)→2009년 52.5g→2010년 62.9g이었습니다. 과일, 우유를 제외한 당 섭취량은 2008년 29.9g→2009년 30.7g→2010년 41.1g이었습니다. 초·중·고등학생 비만율(교과부)은 2008년 11.2%→2009년 13.2%→2010년 14.3%이었습니다.




당류 섭취량 유의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민 한 명이 하루 섭취하는 당류는 세계보건기구(WHO) 섭취권고량의 약 87% 수준이지만 소비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3년 뒤엔 권고량을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당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영양불균형으로 비만·당뇨병·협심증 등의 만성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평소 조금 덜 달게 먹는 식습관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