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리앙쿠르암' 이라고?… 미국의 독도표기 원상회복 개운찮은 뒷맛

세미예 2008. 7. 31. 11:55

"독도를 왜 리앙쿠르암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러게요. 엄연히 독도는 우리땅이고 표기도 독도인데 말예요."

"참으로 우리땅 독도의 운명이 아프고 슬프네요."


한국과 일본이 우리땅 독도를 두고 긴장이 팽팽한 가운데 미국이 ‘주권미지정 지역’으로 변경, 우리 국민들의 반발을 산 바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분노를 미국이 읽었을까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30일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독도를 '주권미지정 지역(Undesignated Sovereignty)'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 분규가 발생하기 이전으로 표기를 원상회복토록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독도'는 다시 '한국 영토'로 미국 사회에서 계속 표기되지만 정식명칭은 '독도' 대신에 지난 1977년 7월14일 BGN이 결정한 대로 '리앙쿠르암(岩)'으로 사용되게 됐습니다.


미국 지명위원회(BGN)도 우리땅 독도에 대한 영유권 표기를 하면서 '주권미지정지역(Undesignated Sovereignty)'에서 다시 '한국(South Korea)' 또는 '공해(Oceans)'로 원상회복했습니다.




문제는 우리 정부가 잠시 방심한 틈을 타서 일본은 지속적이면서도 집요하게 독도를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일본의 주장은 국력이 아무래도 우리보다 강한 관계로 국제사회에서 우리보다 목소리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국력을 키우는 것과 독도문제에 상시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잠시 만들어졌다가 사라지는 TF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닙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미국이 우리 영토라고 고치기로 했다면서 공식명칭은 왜 '리앙쿠르암'으로 유지했느냐는 것입니다. 또 ‘공해’가 아니라 ‘동해’로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부시대통령의 조치를 반색했습니다. 정부 여당은 지금 웃을때가 결코 아닙니다. 독도 공식명칭도 하루속히 찾아야 합니다. ‘리앙쿠르암’이 뭡니까. 독도라 표기할 수는 없습니까. ‘공해’라뇨 ‘동해’는 어디갔습니까.


독도 문제는 일본은 물론 어느 나라와도 흥정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 문제를 왜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우리가 일희일비해야 하는지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