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대통령님 어디 계십니까…현 난국속 여름휴가 적절했을까

세미예 2008. 7. 28. 12:09
대통령님 어디 계십니까.

아침부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시민이라고 밝힌 이 분은 첫 마디가 "대통령이 이래서 되겠는교?"라고 합니다. 자초지종을 들으보니 이랬습니다.

최근 전국이 물난리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피해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 25일 집중 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경북 봉화군 일대는 현재 본격적인 복구와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최근 독도문제로 연일 국제적으로 떠들썩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대통령의 휴가가 적절하느냐는 것이 그 분의 주장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내외 현안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것이죠.

덧붙여 그 분은 몇 해전 정부 관계자가 전국이 물난리인데 골프를 쳤다가 호된 여론의 질타를 맞은 것을 상기시키더군요. 대통령도 당시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아울러 언론은 대통령의 휴가에 관해 왜 침묵하느냐고도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명박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두고 고민했습니다. 대통령 스스로 여름휴가 떠나기가 마음이 무겁다고도 했습니다.

대통령은 무거운 마음으로 4박5일간의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통령의 휴가에 관해 왈가왈가할 생각은 없습니다. 여름휴가는 당연히 보내야 하고 휴식은 국정에 노고가 많으신 분이라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오늘 편집국으로 전화를 하신 분의 주장도 일정 부분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