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나선 나들이가 이렇게 꼬이고 꼬인담."
"이래도 꼬이고 저리도 꼬이고 나들이가 꼬였네."
"생각만해도 아찔한 나들이가 되었네."
"그래요, 그런 날도 다 있어요."
"그래도 무사히 넘겨 다행이네요."
사람은 살아가면서 아찔한 순간을 겪게 됩니다. 지나고 나면 아찔한 순간이 되고마지만 막상 닥쳤을땐 하늘이 캄캄해지면서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자신의 몸과 살처럼 귀한 존재인 자녀와 관련된 일이라면 금방 철렁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아찔한 순간입니다.
2시간30분동안 큰애를 찾아나선 하루
주말 엄마 세미예가 일때문에 다른 지방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아빠 세미예가 맡게 되었습니다. 아빠 세미예는 아이들을 데리고 테마파크로 길을 나섰습니다.
스포츠 테마파크는 주말과 휴일엔 사람들로 붐빕니다. 작은 애가 아직 어린이집 다니는 관계로 아빠 세미예는 테마파크에 도착하자 천천히 입구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큰애는 곧장 쏜살같이 앞으로 달려가 버렸다고 합니다. 아마도 익히 왔던 길이라 뭔가를 찾아 나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화근이었습니다.
아이가 사라져 버린것입니다. 이때부터 아빠 세미예는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를 데리고 큰애를 찾아 나선 것입니다. 2시간30분동안 찾다가 거의 아연실색이 되어 찾고 있는데 한켠에서 울고있는 큰애를 발견하고선 어찌나 반가웠던지 아이를 안고 울고 또 울었다고 합니다.
네발 큰 자전거를 탔다가?
아빠 세미예는 한꺼번에 아이 둘을 동시에 돌볼 여유가 없어서 일단 여러명이 탈 수 있는 큰 바퀴가 네개가 달리고 약간의 높이가 있는 마차같은 자전거를 빌렸다고 합니다.
아빠 세미예가 주요한 핸들을 운전하고 큰애와 작은애는 옆자리에 앉아 나머지 한쪽 핸들을 운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큰애와 둘째가 서로 운전하겠다고 다퉜다고 합니다.
아파, 아파? 이런 끔찍한 일이?
마차크기의 네발자전거를 이리저리 운전하는데 갑자기 둘째의 비명이 들린 것입니다. 아프다는 소리에 아빠 세미예는 네발자전거를 급히 세우고 내렸더니 끔찍한 일이 생긴 것입니다.
둘째가 제멋대로 내리다가 그만 한쪽 발이 바퀴와 자전거 휠사이에 끼인 것입니다. 아빠 세미예는 어떡게 해야할지 몰라 안절부절하다가 아이의 발이 최대한으로 움직이지 않도록 꽉잡고서 나머지 한손으로 119 긴급출동을 호출했다고 합니다.
동시에 주변 사람들에게 긴급하게 도와달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은 이뤄지지 않았고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버렸다고 합니다.
자전거 관리인조차 응급조치 부족?
아빠 세미예는 도와달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큰소리를 치고 119를 휴대폰으로 여러번 불렀다고 합니다. 큰 소리에 어느 남자분이 달려와 도움을 주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분은 급하게 자전거 대여하는 분에게 다가가 연장을 가져오게 하고 자전거 타이어 바람을 빼게 했다고 합니다.
자전거 대여 관리인이 이래저래 나사를 풀어보지만 제대로 응급조치가 되지 않습니다. 아이는 자꾸만 아프다고 합니다. 보다못한 아까전의 그 남자분이 바퀴의 휠부분 나사를 풀더니 가까스로 다리를 뺄 수 있었습니다.
119는 왜이렇게 더디올까?
그러는 사이 가까스로 119가 도착한 것입니다. 119 아저씨한테 빨리 달려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경광등도 울리지 않고 차가 막힌다며 천천히 갑니다. 사고 우려가 있다고 천천히 갑니다. 그새 아이는 아프다고 합니다. 마음은 자꾸만 조급해집니다.
참다못해 119 운전자 아저씨한테 경광등을 울리고 달리자고 했더니 마지못해 경광등을 울리고 달려갑니다. 꽤나 시간이 흘러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주말 응급실은 응급실 맞아?
종합병원 응급실에 갔더니 곧장 의사를 만날수가 없었습니다. 간호원들이 이러저런 조치랍시고 침대에 아이를 뉘일뿐 의사는 한참을 지나서 나타납니다.
정확하게 의사인지 레지던트인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어쨌든 그분과 상의끝에 엑스레이부터 촬영했습니다. 엑스레이 촬영이 끝나자 또다른 의사가 분석을 해줍니다. 다행히 엑스레이상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아이는 놀래서 울다가 잠들고?
아이는 놀래서 울다가 이내 잠들어 버립니다. 주말오후 응급실로 들어왔더니 병원비도 비싼편입니다. 응급 진료비를 지불하고 아이가 깰때까지 곁에 있었습니다.
아이가 깨자 큰애와 둘째를 데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일은 발생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집에서 기다리는 엄청난 책망?
엄마 세미예가 밤 10시가 되니 다른 지방에서 일을 보고 들어옵니다. 아이가 조금 차도가 있고 잠을 자기에 아빠 세미예는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큰애가 아찔한 이야기를 그대로 해버립니다.
이내 엄마 세미예는 아빠 세미예를 몰아붙입니다. 아빠 세미예는 아빠 세미예대로 엄마세미예가 쏘아붙이자 서운해집니다. 그러다가 부부간에 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고 목소리가 약간씩 높아집니다.
하루종일 꼬인 일들?
이날은 하루종일 여러가지 일들이 꼬이는 하루였습니다. 아침부터 몇가지 작은 일들이 생기더니 낮의 아이를 잃어버릴뻔 했던 일과 작은 애의 부상까지 그리고 밤의 부부싸움까지 내내 안좋은 하루였습니다.
이런 날이 지속된다면 사람들은 엄청난 좌절과 함께 아픔을 느낄 것입니다. 이 일로 아이에 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육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느끼게 된 하루였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한 게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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