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원수·천사와 부부생활?…부부가 인생을 버리고 얻은 것은?

세미예 2012. 3. 30. 08:08

"당신과 살려고 내가 버려야만 했던 게 뭔지 알아?" 

"무슨 소리야? 오히려 내가 버려야했던 게 얼마나 많은데…"
"왜 이렇세요. 그렇다면 모두 버리고 살야했군요."
"부부는 왜 이렇게 서로에게 앙숙일까요."
"앙숙이 되었다가 사랑했다간 왔다갔다 하네요."
"그러고 보면 부부는 이상한 관계군요."




부부는 참 묘한 존재입니다. 서로가 남남이던 사람이 가장 가까운 사이로 인연을 맺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남편 혹은 아내가 일방적인 주장만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말하곤 합니다.

결혼생활을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버리고 스스로 버린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말입니다. 결혼생활은 과연 버리고 버려서 영위되는 것일까요.



부부는 원수? 웬수와 살아간다?

"마지못해 원수와 살아주고 있어요"
"무슨 소리 내가 할 소리인데"

지난 주말 한 부부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부부들이 모이다보니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역시 가장 많은 것은 아이들 육아문제입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자연스레 부부의 결혼생활입니다.

한 부부가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는 물음에 '원수(?)랑 살아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부부는 역시 애정과 애증이 교차되는 묘한 인생의 동반자이자 파트너같습니다.



미팅-소개팅-맞선-애정-부부-신혼부부-커플-캠퍼스 커플-신혼 첫날밤-첫키스부부는 사랑이자 원수와 웬수입니다.

 

부부의 결혼생활이 뭐기에?
부부는 왜 원수가 되는 것일까요. 몇 십 년을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한 가정을 이룰 때는 분명 충돌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결혼생활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이 트러블을 해결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둘 중 하나가 포기하거나 참는 것입니다. 모임에 참여한 많은 부부들이 참는 것이 유일(?)한 대책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부부의 일방적인 손해 때문에 억울하다?
"매번 포기하다보니 어느날은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부부간에 원만한 결혼생활을 위해 트러블을 참거나 일방적인 손해 때문에 억울해하는 부부라면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문을 열어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결혼후 내 눈빛을 버렸다?

"결혼후 내 눈빛을 버렸어요"

모임에 참석한 한 회원이 이렇게 말합니다. 이 회원은 자신의 ‘눈빛’을 버렸다며 '결혼 전 그냥 쳐다만 봤는데도 남자들이 혼란스러워했다'며 눈빛이 강렬했던 자신의 결혼전 모습을 떠올리며 말합니다.  
 
하지만 결혼 후 눈빛을 감추려고 땅만 보고 다녔다고 말합니다. 촉촉하고 깊은 눈빛을 결혼과 동시에 버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순간 폭소를 하고 맙니다.



결혼후 잠을 버렸다?
"결혼후 잠을 버렸어요"

또다른 회원은 결혼후 잠을 버렸다고 합니다. 결혼전 잠이 참 많았었는데 결혼후 잠을 버렸다고 합니다. 결혼전 잠을 많이 잤던 시절이 그립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그 때 그 시절을 회상합니다.

결혼후 인생을 버렸다?
"결혼때문에 내 인생을 버렸어요"

한 여성 회원이 이렇게 말합니다. 꿈도 많았고 계획한 것들도 많았는데 결혼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더 많은 공부를 해서 좀 더 나은 직업을 얻고 멋진 인생을 꿈꿨었는데 결혼과 육아 문제로 모든 것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결혼후 잃은 것이 더 많아 보이지만 가치가 있었다?
결혼생활은 얼핏보면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아 보입니다. 결혼전과 결혼후 여러가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아 보이는 결혼생활은 곰곰 생각해 보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라는 것이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결혼후 잃은 것이 더 많아 보이지만 잃어서 더 소중한 가족을 얻고 귀한 인생을 얻고 행복을 얻었으니 잃어서 정말 귀중한 가치를 얻게 된 셈입니다. 어떠세요. 결혼생활 과연 일방적으로 잃기만 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