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남자친구와 진도 어디까지?…여성 차별없는 세상 어디에?

세미예 2012. 3. 9. 10:20

"남자친구는 몇명 사귀었냐? 진도는 어디까지 나갔냐."

"첫 입사후 회식자리에서 블루스를 추라고 해요."
"왜 이렇게 괴롭히는지 모르겠어요?"

"여성들은 왜 이렇게 차별받나요?"

"양성 평등 정말 중요합니다."





3월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아직도 이땅에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특히, 입사면접과정에서 면접관의 발언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성적굴욕감은 여전합니다.

이땅의 반은 남자이고 또 반은 여자입니다. 사람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 힘을 합쳐 아름답게 살아가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개선되어야할 이땅의 관행에 관해 살펴봤습니다.


입사면접 과정서 굴욕감 여전
국가인권위원회는 입사면접 과정에서 면접관의 발언으로  인해 구직자가 성적굴욕감을 느꼈다면 희롱에 해당된다고 판단하여 해당 피진정인에게 국가인권위원회가 주최하는 특별인권교육을 수강할 것과 피해자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면접서 굴욕감, 추행까지?
A씨는 모 문화센터 전문강사에 응시해 면접을 보던 중, '남자 친구는 몇 명 사귀었냐?, 남자 친구와 진도는 어디까지 나갔냐?'는 등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면접관의 질문에 성적 굴욕감을 느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B씨는 모 회사 대표의 집무실에서 면접을 보던 중 목소리가 잘 안들려 회사 대표를 쳐다보려고 하는데, 갑자기 회사대표가 진정인의 몸을 만졌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취업준비생인 C씨는 면접과정에서 회사 대표로부터 직무능력과는 무관한 이상한 질문을 수차례 받았고, 채용 확정 이후 회식에 준하는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긴 뒤 직장 상사가 될 사람과 블루스를 출 것을 강요당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절대적 약자를 상대한 잘못된 행동?
채용 면접과정에서 일어나는 성희롱은 채용여부에 결정적 권한을 가진 회사 대표나 면접관이 절대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성적 언동을 한 것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합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1만 5천여 명의 미국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러트거스 광장에 모여 10시간 노동제와 작업환경 개선, 참정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날입니다. 1910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2차 여성운동가대회에서 독일의 노동운동 지도자 클라라 제트킨의 제창에 따라 결의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여성들의 국제적인 연대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각국에서 여성들의 지위향상과 남녀차별 철폐, 여성빈곤 타파 등 여성운동이 활기를 띠기 시작해 2001년 현재까지 매년 3월 8일을 기해 세계적으로 기념대회가 이어져 왔습니다.


한국의 여성의 날은?
우리나라는 1984년부터 매년 3월 8일을 전후해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전국여성노동조합을 중심으로 한국여성대회를 개최, 기념식과 여성축제, 거리행진, 여성문화제 등의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또 여성노동자들의 현실과 당면요구에 대한 확인 결의 및 단결, 소외되어 있는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에 대한 대중적 공감대 형성, 여성고용·실업문제 해결 등 여성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세계여성의날 코리아 2012 바로가기





총선에서 여성공약 구체화를
다음달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다양한 후보들이 등장합니다. 이들 후보들은 저마다 공약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각 정당들도 공약을 내세웁니다.

하지만, 체감적 공약은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통큰 여성공약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선거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날에도 여성들은 온전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임금과 고용에서 차별받지 않을 권리, 희롱과 폭력 당하지 않을 권리, 임신과 출산을 결정할 권리, 정치에 참여하고 여성의 목소리를 낼 권리 등이 필요합니다. 이런 공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후보와 정당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