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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기슭 농촌지역 함양에 외제차 홍수 왜?

세미예 2008. 7. 23. 10:53

지리산 기슭의 농촌지역인 경남 함양군엔 웬 외제차 홍수? 다소 의외의 소식이지만 최근 함양군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고가의 수입차가 국내차보다 무려 20배 이상이나 많은 등 '외제차 등록 폭주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최근 함양군 차량등록사업소에는 오전부터 등록을 기다리는 차량이 몰려 직원들이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보통 수입차를 등록할 경우 국산차(제작증 보험가입여부 인심운행증 세금계산서 4종)와 달리 면장 안전검사증 등 20여 건이 넘는 각종 서류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관련 업무도 복잡합니다. 그런데도 농촌지역인 함양군에 외제차 등록 폭주 현상이 빚어지는 이유가 뭘까요. 속사정을 알고보니 이렇습니다.

2005년 이후 자동차 번호판에 지역 구분이 없어진 데다 교통채권 매입율이 서울(20%) 보다 경남지역(7%)이 훨씬 저렴해 자동차 등록에 따른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1억 원짜리 수입차를 기준으로 서울에서 등록할 때와 경남에서 등록할 때 최고 120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또, 서울에서 3시간 거리에 위치하는 등 수도권에 가까운 지리적 이점도 한몫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함양군의 수입은 어떨까요. 함양군의 경우 증지대로 받는 2000원에 불과해 올들어 이 업무와 관련된 수입은 매우 적습니다. 왜냐하면 차량 공급가격의 각각 2~5%를 받는 자동차 취득세와 등록세가 도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