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지저분해서 차마 아래로 시선을 두지 못하겠어요."
"의자에 잘못 앉았더니 옷이 엉망이 되었어요.""정말 에티켓이 필요하다는 사실 실감하게 됩니다."
거리를 둘러보면 도로 곳곳 까만 반점처럼 생긴 껌자국을 쉽지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껌자국은 너무나도 많아서 도로 곳곳을 어지럽힙니다. 지저분해서 아무리 청소를 해도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껌은 애시당초 씹은 사람이 쓰레기통에 제대로 버려야 하지만 아무데나 버린 까닭으로 부메랑이 되어 사람들의 옷에 묻거나 신발에 찰싹 달라붙어 인상을 흐리게 합니다.
도로를 더럽히는 주범인 껌.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은 없을까요.
지자체의 껌 제조사에 당찬 요구 왜?
부산의 부산진구청이 껌 포장지에 경고문을 넣어 줄것과 버려진 껌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화학적인 방법을 개발해 보급해 달라고 제조사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지자체가 왜 직접 나서게 된 것일까요. 그것도 제조사에게 제거법을 보급해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한 배경이 뭘까요.
버려진 껌 제거에 엄청난 예산과 행정력 낭비
부산 부산진구는 부산의 번화가입니다. 서면을 끼고 있어서 늘상 많은 유동인구가 넘실댑니다. 이곳을 관장하는 부산진구는 번화가에 버려진 껌을 제거하는 데 엄청난 예산과 행정력이 낭비된다며 껌 제조사에 개선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부산진구는 대규모 쇼핑센터, 전통시장이 밀집해 있고 교통의 요지로 하루 유동인구만 100만명에 이릅니다. 이곳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길거리에 무심코 껌을 뱉으면서 도로 곳곳이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껌때문에 특화거리가 초토화?
부산진구에는 최근 수십억원을 들여 조성한 서면 특화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버려진 껌들로 미관이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구청은 무심코 사람들이 길거리에 버린 껌 딱지만 부산진구에 총 1억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껌 제거비용 엄청나네?
부산진구청이 제조사에 제거법을 요구하게 된것은 껌을 제거하는데 너무나도 어렵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우선, 도로에 찰싹 달라붙은 껌을 제거하려면 일일이 사람손으로 작업을 해야합니다. 사람이 일일이 칼로 바닥에 붙은 껌을 제거하고 나면 약품을 뿌려 도로를 닦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1개의 껌을 제거하는 데 적어도 2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헉, 도로의 껌 제거비용이 180억원?
부산진구는 도로의 껌을 제거하는데 총 2천100명이 250일을 작업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러니 지역의 전체 껌을 모두 없애는 데 드는 비용만 180억원 이상 들어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무심코 사람들이 버린 껌때문에 불필요한 예산이 낭비되고 그 부담은 결국엔 껌을 버린 사람들의 몫입니다.
거리의 껌제거 판매업체도 나서야
거리의 껌제거 버리는 사람, 제거하는 사람이 따로입니다. 버리는 사람은 아무 생각없이 마구 버리지만 그 버려진 껌을 제거하는 사람은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껌을 제조하는 업체는 만들어서 팔기만 하면 되지만 지자체는 껌을 제거하는데 인력과 경비가 들어갑니다. 물론, 껌 판매금액에 1.8%의 폐기물부담금이 붙어 있지만 실제 제거작업을 하는 지방자치단체에는 지원이 전혀 안된다고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껌을 판매하는 업체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자치단체와 협력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껌, 이제부터 버리지 말고 예산도 절감해야
껌은 질겅질겅 생각없이 잘 씹습니다. 씹고나면 종이에 싸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지만 종이에 싸서 버리는 게 귀찮아 거리에 뱉어 버립니다. 조금만 신경쓰면 깨끗한 거리가 될텐데 조금 귀찮아서 버린 탓에 오늘도 거리는 시커먼 껌쓰레기로 뒤덮여 있습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사회적 동물인 까닭에 공중도덕과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켜야할 의무도 지니고 있습니다. 사소해 보이는 것같은 껌쓰레기 하나 쓰레기통에 버리지 못한데서야 어떻게 선진시민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이제부터 껌은 귀찮겠지만 가급적이면 종이에 싸서 쓰레기통에 버리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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