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줄것없어? 뭘 말이야"
"봉투 없어?""무슨 봉투"
"지난번 내 축의금 대신 전달해줬잖아"
"식권 나눠주던데"
요즘 결혼철을 맞아 여기저기서 결혼소식이 들려옵니다. 주말과 휴일(일요일) 연거푸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결혼식이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다보니 결혼시즌을 절감하게 됩니다.
결혼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경조사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게 됩니다. 최근의 경제상황과 어울려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결혼식이 많다보니 식장 참석도 여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결혼식과 결혼 축의금, 더불어 경조사비에 관련된 사연이 많이 생기는 계절입니다.
결혼식과 결혼 축의금, 더불어 경조사비, 친구들간의 작은 실랑이 왜?
"내게 줄것없어? 뭘 말이야"
"봉투 없어?"
"무슨 봉투"
"지난번 내 축의금 대신 전달해줬잖아"
"식권 나눠주던데"
주말과 휴일 연거푸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파김치가 되었습니다. 휴일엔 2시간이나 걸리는 곳을 다녀와야 했기 때문에 여간 강행군이 아니었습니다. 피곤해서 지하철 자리에 잠시 졸고 있는데 귓가에 작은 실랑이가 들려옵니다.
친구 사이로 보이는 젊은 남성 두 사람이 결혼식장엘 다녀온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니 흔히 있을 수 있는 결혼식과 결혼 축의금, 더불어 경조사비 관련된 이야기인데 언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결혼식과 결혼 축의금, 더불어 경조사비 거마비(교통비)? 사례비?
이들 젊은이들의 작은 실랑이는 거마비(교통비)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이를 뭐라 불러야 할지 참 뭐하지만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을 신랑이나 신랑측에 내면 식권을 주거나 봉투를 줍니다. 이를 거마비(교통비)라고 해야할 지 아니면 사례비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이들 젊은이들은 이를 두고 언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결혼식과 결혼 축의금, 경조사비 거마비(교통비) 돌려줘?
이들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연인즉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는 젊은이 한 사람이 결혼축의금을 대신 전달해준 모양입니다. 결혼축의금을 내면 보통 혼주측에서 작은 봉투를 건넵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식권을 나눠줍니다.
그런데 한 젊은이는 그 봉투에 돈이 들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봉투를 돌려달라고 합니다. 또다른 젊은이는 봉투를 아예 없었고, 식권으로만 나눠줬다고 말합니다.
결혼식과 결혼 축의금 경조사비 고민, 의혹의 눈초리는 깊어가고…
사태의 전개가 사뭇 궁금해 두 젊은이의 표정을 살펴봅니다. 심각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한 젊은이는 친구에게 배신당했다는 느낌이고, 또 다른 젊은이는 '무슨 소리야'라며 펄쩍뛰는 눈치입니다.
진실은 신랑신부측 혼주만이 알 것이지만 아무 말도 없이 서로 딴곳만 바라보는 두 사람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분위기가 참으로 안타까워 보입니다.
결혼식과 결혼 축의금 경조사비 고민, 봉투? 식권?
'식사를 하고 가시겠어요. 아니면 바로 가시겠어요'
두 젊은이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을 보면서 결혼식장에 다녀왔던 기억을 되돌려 봅니다. 결혼 축의금을 내면 신랑신부측 축의금을 접수하는 분이 이런 말을 하게 됩니다.
식사를 안하고 가겠다면 봉투를 주고, 식사를 하고 가겠다면 식권을 건넵니다. 대개의 결혼식은 이런 관례가 일반화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들 젊은이들은 작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것마저도 어디까지나 혼주의 마음이고 혼주가 봉투를 준비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두 젊은이의 마음이 이해가 되는 터라 속으로 혼자 난처했습니다.
결혼식과 결혼 축의금 경조사비 고민, 봉투 꼭 돌려줘야해?
"설사 봉투를 받았다고 해도 꼭 돌려줘야해?"
"봉투를 받은 적도 없고 설사 봉투를 받아도 돌려줄 수는 없어"
"비로소 자백을 하네?"
"아냐, 절대로 봉투를 받은 적이 없어. 필요하면 다음에 확인해 보면 될 것 아냐?"
"좋아, 확인할 거야. 꼭 확인해볼거야"
"그래, 꼭 확인해라. 친구조차 못믿는 네가 무슨 친구냐?"
급기야 한 젊은이가 '설사 봉투를 받았다고 해도 돌려줄 순 없다' 고 말을 합니다. 무슨 의도에서 이런 말을 했는 지 알수는 없지만 심정상 결백을 주장하려 한 말 같았습니다. 반대로 엉겁결에 봉투 받은 사실을 말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표정을 보니 결백을 주장하려 꺼낸말 같았습니다.
결혼식 거마(교통비) 처리는?
이들 젊은이들의 대화를 엿들으면서 축의금 대신 전달의 경우 혼주측에서 주는 봉투의 처리에 관해 궁금해집니다. 세미예 부부의 경우 이런 경우 보통 축의금을 부탁한 직장 선후배나 지인에게 되돌려 줍니다.
하지만, 젊은이들의 대화처럼 봉투가 없고 식권만 준비한 결혼식장엘 다녀오면 축의금 전달을 부탁한 선후배한테 뭔가 찜찜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더 난처한 경우 여러 장의 축의금 봉투를 건넸는데 혼주측에서 봉투를 달랑 하나만 줄때입니다. 봉투를 안주려면 아예 봉투를 안만들었으면 모르데 여러 장의 축의금 봉투를 건넸는데 봉투 한장만 줄때입니다. 이럴 때 참 난처합니다.
혹시 블로거 이웃님들은 이런 경우를 겪지 않으셨나요. 혼주가 건넨 봉투는 모두 축의금을 부탁한 사람에게 돌려줘야 하지만, 봉투 한 장만 받아 난처하지 않으셨는지요? 이럴 경우 어떻게 처리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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