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무지개 사연?…독특한 사연을 담아 요리하는 이곳은?

세미예 2011. 8. 20. 11:09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한줄기 '쏴아'하고 퍼붓고 지나갑니다. 흐리지 않았으면 땅거미가 내려앉았을 시기입니다. 황홀한 노을의 아름다움을 뒤로한채 하루를 마감하려는 찰나 하늘이 갑자기 아름답게 변합니다.


'지지배배' 내짖던 아이들의 목소리가 어느새 감탄으로 바뀝니다. 아이들이 가리키는 서쪽하늘을 바라봅니다. 무지개가 떠올라 아름다운 다리를 놓습니다. 무지개가 놓은 저 다리를 건너면 어디로 갈수 있을까요.

무지개를 가만가만 바라봤더니 7가지 빛깔입니다. 이들 무지개 7가지 빛깔이 서로 잘났다고 뽐내는 게 아니라 조화를 이뤄 찬란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냅니다.
 

다문화가족-다문화-레스토랑-음식-식당


무지개 다리를 건너 도착한 곳은?
황홀한 무지개가 만든 다리를 건너봅니다. 그 끝을 따라가 주위를 살펴봅니다. '레인보우 스푼'이란 영어 카페가 보입니다. 그곳을 가만가만 들여다 봅니다. 다문화 가정 주부들이 아름다운 음식을 내놓습니다.

오호, 무지개가 안내한 곳이 '레인보우 스푼'이었구나. 그런데 '레인보우 스푼'이 무슨 뜻이며 뭘하는 곳일까요.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납니다.

'레인보우 스푼' 탄생 비화는? 
무지개는 7가지 빛깔을 통해 아름다움을 연출합니다. 무지개같은 다채로운 7가지 빛깔의 '레인보우 스푼'. 레인보우는 무지개를 뜻합니다. 무지개는 서로 다른 색깔이 서로 조화를 이뤄 아름다움을 만들어냅니다.

이렇듯 '레인보우 스푼'은 다문화 가정의 결혼이민자들에게 사회적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들이 가장 자신있는 자국의 요리를 선보임으로써 자존감을 심어 대한민국의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잡아 줄 수 있게 하는 공익목적 실현을 위한 사업입니다. 수익금 전액은 또 다른 다문화 가정의 일자리 창출에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다문화가족-다문화-레스토랑-음식-식당


다문화 레스토랑 '레인보우 스푼'

부산의 중심지인 서면엔 '레인보우 스푼'이란 다문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영어마을인 글로벌빌리지안에 있는 이 레스토랑은 몽골,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세계의 음식을 각 나라 외국인들이 직접 요리하여 아시아의 맛을 보여줍니다.

또한 일본, 태국, 중국, 필리핀 등 7개 국가의 맥주를 맛볼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세계 여러나라 국가들의 음식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English Cafe & Multicultural Restaurant

다문화 레스토랑인 '레인보우 스푼'은 글로벌빌리지 내에 있는 레스토랑 답게 'English Cafe' 입니다. 가급적이면 영어로 주문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말로 해도 얼마든지 주문이 가능하니 영어 울렁증이 있는 분들은 그렇게 걱정을 안해도 됩니다. 한번쯤 외국을 방문한 듯한 기분으로 영어로 주문을 하고 외국 요리를 맛본다면 어떨까요.

영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언어라서 선뜻 입이 열리지 않아도 용기를 내면 됩니다. 전세계인이 사용하는 언어인 까닭에 영어가 안되면 만국 공통어인 간단한 손 가락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무엇보다도 맛있는 다양한 나라의 요리들을 즐기러 가면 됩니다.


눈도 입도 귀도 즐거운 세계적인 요리
인도카레(India Cury)를 맛봤습니다. 닭고기가 들어간 매콤한 커리향을 맛볼 수 있는 요리입니다.



다문화가족-다문화-레스토랑-음식-식당



다문화가족-다문화-레스토랑-음식-식당


인도의 '커리' 종류로 우리에게도 다소 익숙한 이름입니다. 한마디로 매콤한 치킨 커리라 할 수 있습니다.  맛을 보니 이 요리의 특징은 커리의 향과 맛은 나는데, 보기보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간은 오히려 약했지만 분명 커리의 풍미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아마도 '향신료' 때문인듯 했습니다. 간은 세지 않아 처음에 밍밍한듯 했지만 먹으면 먹을 수록 오히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커리의 향때문에 손이 자꾸만 갔습니다. 

나시고랭(Nasi Goreng)입니다. 이 요리는 달고기와 새우, 각종 야채를 넣고 인도네시아 향실료를 넣어 만든 볶음밥입니다.

다문화가족-다문화-레스토랑-음식-식당


살짝 단 맛이 돌아 어린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전통 요리로, 우리나라의 볶음밥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각종 야채와 해산물 그리고 치킨이나 돼지,쇠고기같은 고기를 특유의 나시고랭 소로 센 불에 볶아낸 볶음밥입니다. 간이 조금 센 편이었지만 독특한 나시고랭의 계속 입에 붙는 맛에 계속 손이 갔습니다. 간혹 파스타집에서도 파는 나시고랭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레인보우 스푼의 나시고랭을 먹고 아. 이게 과연 원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인보우 스푼은?
부산 서면 영어마을인 글로벌빌리지 안에 있습니다. 서면로터리에서 개금방향으로 가다보면 굴다리 부근에 있습니다. 도시공사 사옥을 찾으시면 금방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389-25번지인 부산글로벌빌리지내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 부암역 1번출구로 나오셔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있습니다. (051)980-8667

부산에서 현지 쉐프가 해주는 맛있는 현지 음식입니다. 시간 나실때 들려보면 좋을 듯 싶습니다. 가격대는 나시고랭 및 볶음밥, 밥류 8,000원~10,000원대  파스타류 8,000원~10,000원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