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강아지도 가족?…가족에 관해 아이들에게 물었더니?

세미예 2011. 7. 17. 07:59

"친할머니보다 외할머니가 더 좋아요."

"오랫동안 길러온 우리집 강아지도 어엿한 가족이예요."
"외할머니한테 가보고 싶어요."
"우리집 강아지 당연히 우리 가족이죠."
"가족에 강아지 포함시켜야 합니다."
"예전보다 가족의 의미가 많이 달라졌네요."




현대를 흔히들 가족 해체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가족 해체의 시대는 뭘 말하고 가족해체의 시대에 가족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근원적 물음으로 가족이 뭘까요? 가족에 관한 새로운 해석이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일까요. 가족의 의미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까요. 요즘 가족의 의미가 예전과 사뭇 달라졌습니다.

요즘 가족은 어디까지일까요. 가족에 관해 생각해 봤습니다.


가족 중 친할머니보다 외할머니가 좋다?

"외할머니가 좋아요, 친할머니가 좋아요?"

지난주 한 청소년 대상 강좌를 다녀왔습니다. 이날 강사로 오신 분이 뜬금없이 이런 질문을 합니다. 아이들은 강사가 질문을 하자마자 외할머니가 더 좋다고 말합니다. 강연을 들으러 온 청소년들은 친가보다 외가 쪽 친척을 더 가까운 가족의 범주에 두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가족은 어디까지?
'가족으로 볼 수 있는 대상을 말해보세요'

초청 강사는 또다시 청소년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아이들은 가장 먼저 '이모'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참 많았습니다. 학생들은 이모에 이어 외가 쪽 친척인 외삼촌을 가족의 범위에 우선적으로 꼽습니다. 이모와 외삼촌이 아이들에게 참 편한 존재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집 가족은?
강사의 질문에 이날 강연에서 아이들이 생각하는 가족을 들어봤더니 고모, 백부ㆍ숙부, 이모부, 외숙모, 백모ㆍ숙모, 친사촌, 고모부, 조카ㆍ질녀, 매형ㆍ형부 , 외사촌 등을 가족이라고 여기저기서 말합니다. 


아버지 혈연에서 어머니 혈연으로?

아이들이 가족에 관해 여기저기서 답을 열거하자 이날 강사로 오신 분이 요즘 우리 사회의 가족관이 변화가 생겼다고 말합니다. 가족관이 변화가 올 수가 있는 것일까요. 강사 선생이 말한 가족관의 변화는 한국 사회의 가족관이 전통적인 부계ㆍ혈연 중심에서 모계ㆍ생활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어머니 생활 중심으로 변화 왜?
이날 강사로 오신 분은 아이들의 가족에 대한 생각을 분석하면서 "부계혈연에 기초한 촌락공동체의 붕괴와 더불어 직업 중심의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어머니 쪽 친척과의 접촉빈도가 증가하는 생태환경적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집안에 기르는 개도 가족?
이날 강사는 한 술 더 떠 집안데 기르고 있는 강아지도 가족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은 '오랫동안 길러온 애완동물도 당연히 가족'이라고 여기저기서 답을 합니다. 

먼 친척은 가족?
아이들은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등 애완동물은 가족이라고 말하는 반면 '먼 친척'을 가족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적어 묘한 대조를 보이기도 합니다. 먼 친척보다는 강아지가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가족의 의미는?
이날 강사는 아이들에게  가족의 의미에 관해 가족의 의미에 대해 묻습니다. 아이들은 '같은 피를 나눈 사람들'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 ' '재산과 수입을 함께 하는 사람들' '같은 운명을 지닌 사람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 등으로 답을 합니다.




과연 가족해체?
이날 강사의 강연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엿봤더니 가족의  의미에 대해 평소 가깝게 접근이 가능한 사람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집안에서 기르는 강아지도 가족이라고 합니다.

달라진 가족관. 가족해체와 더불어 '나'와 가깝게 지내는 그 무엇이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가족은 어떤 의미이며 가족엔 어디까지 포함되는 것일까요. 가족에 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한번 가져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