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장마가 주춤한 사이 베란다의 라벤더꽃 2종류가 웃었네요

세미예 2008. 6. 19. 12:40

"집안에 뭔가 색다름을 주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네요."

"집안에 식물을 길러 보세요."

"어떤 식물이 좋을까요. 추천 좀 해주세요."

"이왕 식물을 기르시려면 허브를 길러보면 어떨까요."

"허브 중에서도 추천하고 싶은 게 있나요."

"라벤더가 참 좋습니다. 향이 정말 좋습니다."

"그래요? 허브 중에서 라벤더 키워볼께요."




장마는 비가 많이 오고 햇볕이 잘 들지 않아 사람이 생활하기가 참으로 불편합니다. 이런 장마철이 오면 전염병도 잦고 기분까지 우울해집니다. 특히 장마가 오면 사람들은 집안이 눅눅해집니다. 그러다보면 스트레스도 쌓이게 됩니다. 


이런 기분을 풀어줄 수 있는 건 집안에 하나의 식물을 키워본다면 의외로 스트레스가 팍팍 풀립니다. 집안에 두고 키울 수 있는 식물로는 허브종류를 추천합니다. 


허브를 집안에 두면 특유의 향으로 인해 집안 자체에 좋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가 있습니다. 집안에 허브 화분 하나 정도 들인다면 의외로 좋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가 있습니다.



올해도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었습니다. 예년보다 다소 일찍 찾아온 장마라고 합니다. 어제는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아침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한 날씨군요.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쾌한 아침 햇살이 너무 좋아 베란다로 나가보았더니 빅토리오 라벤더가 꽃을 피웠더군요.  허브 꽃을 보고 있으려니 인생의 황금기를 엿보는 듯한 착각마저 하게 됩니다.



장마 기간 중에 라번더를 보니 더욱 더 상큼한 것 같습니다.  기분까지 묘해지는 게 나쁘지가 않습니다. 기분도 전환되고 색다른 감흥마저 느끼게 됩니다. 이런 기분이 참 좋습니다.


허브 중에서 로즈마리와 더불어 가장 사랑받고 많이 기르는 허브가 라벤더일 것입니다. 시중엔 여러 종류가 나와 있지만 가장 많이 팔리는 종류가 프린지드 라벤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린지드 라벤더를 일반적으로 라벤더라고 많이 부르더군요. 프린지드 라벤더가 시중에 가장 많이 팔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라벤더를 파는 꽃가게에서도 "라벤더 주세요"라고 말하면 아마도 프린지더 라벤더를 권해줄 것입니다.





아마 향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친근하고 허브 중에거 키우기가 제일 쉬워서 그런  것 같습니다. 


또 '라벤더'를 우리나라 사람들은 '라벤다'로 부르더군요. 사실은 라벤더가 맞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음성구조상 '라벤다'가 발음하기가 쉬워 시민들은 라벤다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라벤더(lavender)는 학명이 ‘Lanvandula L’으로서 영어명은 Lanvender이며 지중해 연안과 소말리랜드 카나리섬, 인도, 프랑스 남부가 원산지라고 합니다.

 

라벤더라는 이름은 라틴어의 lavando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lavare '씻는다'라는 동사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고대 로마 사람들은 이 꽃을 목욕탕물에 넣어서 몸을 향기롭게 했다고 합니다.



라벤더의 종류는 라벤더세이지, 코튼라벤더, 마리노라벤더, 스위트라벤더, 프린지드라벤더,프렌치라벤더, 잉글리쉬라벤더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시중에서는 구분없이 아무것이나 라벤더로 표기해 팔고 있더군요. 라벤더는 종류가 비슷비슷해서 저도 사실은 많이 헷갈립니다.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그 라벤더가 그 라벤더 같습니다. 

라벤더는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향이 좋아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가 몰려올때 가까이하면 좋습니다. 라벤더는 드라이플라워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이 허브는 마르면 향기가 더 짙어지고 또, 향기가 오래 지속됩니다. 


옛날에는 라벤더 향이 머리를 맑게 해주고 피로를 회복시켜서 활력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여 라벤더 향수를 두통의 명약으로 이마에 바르기도 하고, 간질병이나 현기증으로 쓰려졌을 때 약으로 이용했다고 합니다.  


장마철은 허브 특히 라벤더에겐 안좋은 계절입니다. 물을 약간 싫어하는 라벤더 특성상 습기가 많아지면 잎 색깔이 누렇게 변합니다.  한마디로 수분이 많기 때문에 장마철을 나려면 라벤더가 고역을 치릅니다. 


이런 고역도 성장통일 테지만 아무래도 물이 많으면 그만큼 식물도 지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한정 좋아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라벤더의 이런 특성을 잘 파악해야만 제대로 라벤더를 기르실 수 있습니다. 식물은 관심도 중요하지만 물관리도 특히 중요합니다.




장마철의 라벤더는 습기를 가급적 적게 해주시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해주시면 장마를 날 수 있는 지혜입니다.  사람이든 식물이든 물은 적당한 게 좋습니다. 지나치게 물이 많으면 뿌리가 썪기 쉽기 때문에 적당하게 물을 줘야 합니다. 반대로 물이 적으면 라벤더는 말라 고사할 수가 있습니다.





라벤더 기르는 제일법칙이 물관리입니다. 아마도 대개의 식물이 물관리에 실패해서 식물 기르기에도 실패합니다. 물관리 초보자들은 여간 싶지 않은데 흙이 까슬할때 주면 됩니다. 그런데 식물이 있는 곳에 따라서 물주는 것도 달리해야 합니다. 건조한 곳은 그 만큼 물을 더 자주 주어야 하고 습기가 찬 곳에서는 그만큼 물을 덜 줘야 합니다. 이런 원칙만 잘 지킨다면 그다지 기르기가 어렵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