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를 하다가 천장에 숨겨둔 돈에 눈이 멀어서…. 최근 집수리 공사를 하던 분들이 천장에 숨겨둔 돈에 눈이 멀어 이를 갖고 달아나다가 붙잡힌 일이 있습니다. 주인은 여러가지 이유로 천장에 돈을 숨겼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현금을 은행에 보관하기가 불편하거나 집에 보관할 일이 생겼다면 천장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해프닝이나 에피소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 사실은 비상금을 만들어 보관하고 있습니다. 여러 기관에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니 많은 사람들이 비상금을 만들어 사용한다고 답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돈을 알고 돈에 관해 알게 되면 비상금을 갖게 됩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비상금을 만들어 남들이 모르는 나만의 공간에 이를 보관하죠. 비상금에 얽힌 일화 혹시 있나요. 없다면 그런 일화를 소개하려 합니다.
가정경제의 비상금이 뭘까
비상금(非常金)은 말그대로 뜻밖의 긴급한 일이에 사용하기 위해 평소에 마련해 둔 돈을 뜻합니다. 그런데 실제론 비상금(非常金)이 비상금(秘常金)으로 둔갑합니다. 특히 부부간엔 비상금을 몰래 감추고 찾아내곤 합니다. 부부간에 비상금이 있을까요, 아니면 비상금이 없을까요.
가정경제 비상금? 신혼초 비상금 감추고 찾아낸 사연들
세미예 부부도 결혼초 비상금을 만들었습니다. 결혼초다 보니 가정경제의 주도권을 누가 갖게 될지 실랑이를 벌이던 시절이었으니 비상금은 일종의 기싸움이었는 지 모릅니다.
문제는 비상금을 감출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책장 한켠에 넣어두거나 책갈피 속에 살짝 꽂아두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책장 한켠이나 책갈피 속에 넣어 두고선 실제 돈이 필요할 땐 책을 못찾아 헤맨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루는 비상금이 든 책을 엄마 세미예가 무심코 꺼내 읽다가 횡재를 한 것이죠. 출근했다가 퇴근해보니 저녁이 진수성찬이더군요. 그 까닭을 물었더니 돈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아빠 세미예는 그것도 모르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나중에 비상금이란 사실을 알고 따지려 했지만 명분이 참 약했습니다.
가정경제 비상금? 비상금 감췄다가 아찔했던 사연들
책갈피나 책장 등에 비상금을 넣어두는 것은 집사람이 이미 찾아낸 터러 새로운 은신처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철이 지난 옷 주머니에 넣어두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방법은 얼마 동안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찔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날도 퇴근해보니 엄마 세미예는 기분이 좋아 보였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엄마 세미예가 철지난 옷을 세탁소에 맡겼는데 세탁소 주인이 주머니에 돈이 들어 있다면서 전화가 왔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비상금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다시는 비상금을 만들지 않겠다고 그날 맹세를 했습니다.
또 한번은 맹세를 어기고 오래된 옷속에 넣어뒀다가 집사람이 그 옷을 세탁기에 넣고 돌렸습니다. 다행히도 돈은 원형이 상당히 보존돼 큰 문제는 없었지만 세탁기의 옷을 헹궈서 널다가 또 비상금이 들통난 것이죠. 또다시 비상금 만들지 않겠다고 맹세를 했습니다.
하지만, 또 비상금을 만들었습니다. 감출 곳이 마땅한 곳이 없어서 자동차 트렁크 비상공구함안에 넣어뒀습니다. 이렇게 했더니 정말 감쪽같았습니다. 한동안 ‘이젠 정말 완벽하게 비상금이 생겼구나’라는 안도감에 취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자동차 정기점검을 받기위해 카센터에 차량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카센터에서는 자동차 정기점검을 위해 대충 훑어보다가 차량 비상용구를 확인하다가 비상금이 들통난 것이죠. 다행히 카센터 주인이 단골이라 비상금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카센터 주인은 한 술 더 떠서 글쎄 집사람한테 연락을 한 것이죠. 졸지에 비상금은 전부 집사람한테 압수 당했습니다.
가정경제 비상금 있다, 없다? 결국은 비상금을 포기하다
결혼초의 주도권 다툼은 결국 필자가 집사람한테 백기투항 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비상금을 이곳 저곳 조금이라도 집사람이 못찾을 것 같은 곳에 감췄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집사람은 바로바로 찾아내 횡재를 하곤 했습니다.
비상금이 자꾸 들통나다보니 결국엔 백기투항하고 말았습니다. 백기투항을 하고나니 용돈을 받아서 지내고 있습니다. 용돈을 매달 받다보니 비상금을 감출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비상금을 감출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신혼초의 참으로 어리석고 전혀 도움이 안되는 실랑이가 지금 생각하면 우습기만 합니다. 어떻게 보면 어이없는 보이지 않는 소모전이자 가정경제권에 대한 주도권을 쥐려는 일종의 실랑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가정경제 비상금 있다, 없다? 비상금을 통장으로 관리하는 사람도 있었네
친구중 금융권에 근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양반은 다른 통장으로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고 자랑하더군요. 그 비상금 통장을 통해 주식거래도 하더군요. 한동안 금액이 불어 필자한테 밥도 사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도 경제위기를 빗겨가지 못했습니다. 비상금을 펀드에 넣었다가 졸지에 엄청나게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가정경제 비상금 있다, 없다? 부부가 살림 맞대고 의논하니 비상금 필요없네
필자 부부는 한달 살림을 서로 머리를 맞댑니다. 서로에게 필요한 돈을 한달에 한번씩 나누다 보니 비상금을 만들 여유가 안생깁니다.
오히려 들어온 돈에 비해 나갈 돈이 더 많기 때문에 최근엔 서로 돈관리를 안하려고 합니다. 당연히 비상금을 만들 여유도, 만들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여러분은 비상금 혹시 있나요. 비상금이 있다면 어디에 보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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