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커피에 소금 왜 넣어?…황당한 건망증? 건망증 웃어야, 울어야?

세미예 2011. 4. 7. 08:07

"안경이 어디뒀더라?"

"조금전 읽던 책을 어디 뒀더라?"
"나이탓일까? 왜 이리 기억이 가물가물할까?"

"이러다가 자칫 치매가 오는 것은 아닐까?"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 참 괴롭네요."

"그러게요? 건망증 주의해야 합니다."




인생의 또다른 적은 건망증? 혹시 건망증을 경험해 보셨나요. 인생이 하나 둘 쌓여가니 아이러니하게도 기억력이 하나씩 둘씩 스러져갑니다. 삶을 살다보니 이런 건망증은 더 심해집니다. 아빠 세미예와 엄마 세미예는 ‘치매현상의 전조’라고 서로 놀려대곤 합니다.

건망증, 어떤 생각이 나세요. ‘혹시 나도….’라는 생각이 드세요. 엄마 세미예와 아빠 세미예는 참 웃지못할 일들이 많습니다. 혹시, 아세요. 지금도 뭘 쓰려고 했다가 잊어버렸는 지.

치매-건망증-깜빡깜빡-두뇌-뇌-머리-알츠하이머-건강-건망증-건강관리-뇌건강-두뇌회전-스마트폰냉장고속 넣어뒀던 몇해 전 휴대폰 아직도 사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건망증 웃지못할 해프닝, 건망증 때문에? 
삶이 쌓여 인생이 되고 그 인생이 늘어나니  기억력이 하나씩 둘씩 자꾸만 스러져갑니다. 기억해야할 것들도 늘어나기 때문일까요. 기억력이 스러져가니 웃지못할 해프닝도 비례해서  늘어납니다. 더러는 심각한 건망증으로 ‘정말 치매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아찔한 건망증? 휴대폰을 젖병소독하는 곳에, 건망증 때문에?
한번은 아이 젖병을 소독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지인의 전화가 집으로 걸려왔습니다. 급하게 인터폰 겸용 무선전화기로 받았습니다. 전화를 받으면서 젖병소독을 하다가 젓병을 펄펄끓는 물에 넣는다는 것이 그만 휴대폰을 넣고 말았습니다. 전화는 이내 끊어졌고 전화기는 A/S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황당한 건망증? 냉장고에 휴대전화를 왜, 건망증 때문에?
또 한번은 냉장고에 호박즙을 꺼내다가 어떻게 해서 휴대전화기를 그곳에 넣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한참을 찾다가 결국 유선전화로 휴대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냉장고 안이라 소리가 약합니다. 휴대전화를 잊어버렸다고 거의 포기할 무렵 엄마 세미예가 설거지를 하다가 용케도 휴대전화를 냉장고에서 가까스로 찾았습니다.

어이없는 건망증? 아이는 안 데려가고 어딜가, 건망증 때문에?
또 한번은 아이를 자동차로 데려오면서 짐만 들고 아이를 차안에 둔채 차문을 잠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다가 문득 보니 아이가 없는 거예요. 급하게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뛰어내려가 차문을 열었더니 아이는 막 울기 직전이었습니다. 스스로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썰렁한 건망증? 외출준비끝 그러나 외출 김빠지네, 건망증 때문에?
또 한번은 온 가족이 외출을 하려고 자동차 시동을 걸려고 보니 차키가 없는 거예요. 분명히 차키를 가져왔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차를 몰고 가려니 차키가 없었습니다. 부랴부랴 다시 집에 가서 차키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그날 가족들에게 무안했고 핀잔을 받았죠.

어처구니없는 건망증? 공과금 납부일 넘겨 과태료, 앗 건망증!
또 한번은 공과금 납부 마지막날이었는데 이를 깜빡했습니다. 하루종일 이를 잊고 있었습니다. 그날밤에야 공과금 납부를 못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과태료를 내고 그 다음날 납부했습니다. 이날 아빠 세미예한테서 한 소리 들었죠.

전화위복 건망증? 커피에 소금을 왜 넣어, 건망증 때문에?
또 한번은 커피를 마시려고 준비하다가 지인에게서 휴대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휴대전화를 받으면서 커피를 탄다고 하면서 커피에 설탕을 약간 넣는다고 한 것이 잘못돼 소금을 넣었습니다. 통화를 마치고 커피를 마셨더니 참으로 커피맛이 좋았습니다. 짠 커피를 마셔보니 인생의 짠맛을 보는 것 같더군요. 




안타까운 건망증? 주차 어디에 했더라 건망증 때문에?
최근엔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켜놓고선 다시 차를 몰고 나서려고 하면 차가 어딨는 지 헷갈리곤 합니다. 분명히 이곳에 주차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가보면 없는 거예요. 가끔 주차한 곳을 몰라 헤매고 합니다. 건망증이 심한가요. 가끔 이렇게 엉뚱한 일을 하곤 합니다. 





레테의 강을 건널 수 있다는 건 어쩌면 행복? 

건망증에 관해 포스팅하려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인생을 사노라면 복답다기한 일들을 겪습니다. 차마 잊고 싶지 않은 기억들도 잊고 빨리 잊고 싶은 악몽같은 기억들도 있습니다. 이런 연약한 인간을 위해 하나님은 ‘레테의 강’이라는 선물을 주셨는 지 모른다고 말입니다. 


최근엔 일본 지진여파와 여러가지 정부의 정책 난맥상으로 들려오는 소식이 결코 달갑지 않습니다. 생각도 하기싫은 끔찍한 일들도 마구 일어납니다. 직장에서 스트레스도 점점 더 심해져 갑니다. 이런 연약한 우리를 위해 하나님은 '레테의 강'을 만들었는 지 모르겠습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안좋은 기억이 있다면 ‘레테의 강’을 건너 희망의 나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오늘하루도 지난날의 스트레스, 악몽, 안좋은 기억들은 ‘레테의 강’에 흘려보내시고 즐겁고 신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