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강추위와 지구온난화 무슨 관계?…강추위 원인이 지구온난화 때문?

세미예 2011. 1. 17. 09:33

"추워도 너무 추워요."

"갑자기 날씨가 왜 이렇게 추운 것이죠?"
"지구 온난화가 가속된다고 하는데 오히려 날씨가 추워지죠?"
"지구온난화 맞기는 맞나요? 빙하기가 다시 온것은 아니겠죠?"
"날씨가 왜 이렇게 추운지 모르겠어요."

최근에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오고갑니다. 추워진 날씨 탓에 피해도 많고 무엇보다도 여러가지 재산상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갑자기 추워졌는 지 살펴봤습니다.


96년만의 혹한, 부산이 얼어붙었다?
16일 부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8도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온은 1904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낮은 기온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부산의 최저기온이 가장 낮았던 날은 1915년 1월 13일로, 영하 14.0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지난 주말인 15일 부산의 최저기온도 영하 10.9도를 기록해 2005년 3월 5일(영하 10.5도) 이후 5년여 만에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서울지역 10년만에 찾아온 한파?  
16일 부산에 96년 만에 한파가 찾아왔다면 서울은 체감온도 영하 30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7.8도로 2001년 1월 15일(영하 18.6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부산지역 최저기온을 살펴봤더니
기상청 자료를 살펴보니 부산지역 역대 최저기온은 1915년 영하 14가 가장 낮았습니다. 1915년 영화 14도에 이어 16일 영하 12.8도가 두 번째로 낮은 기온입니다. 이어, 1917년 1월8일과 1915년 1월14일 기록한 영하 12.7도가 세번째로 높은 기온입니다. 이어, 1977년 2월16일 영하 12.6가, 1923년 1월2일 영하 12.5도가 그 다음을, 1963년 1월16일 과 1943년 1월12일과 1936년 1월 17일, 1931년 1월11일 영하 12.4도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구촌 이상 한파로 몸살?
부산과 서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역이 꽁꽁 얼었습니다. 각종 기온 기록이 새로이 씌여지고 있습니다.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상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북미지역에서는 한파와 폭설로 수십 명이 숨지고 곳곳이 고립돼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유럽에서도 100년 만의 한파로 인명 피해와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는 등 한파는 중위도권 일대에 전방위적으로 출몰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추워졌을까?
요즘 날씨 참으로 춥습니다. 유독 올겨울 강한 한파가 유난히 자주 찾아오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북극의 기온 상승을 첫손가락에 꼽습니다. 지구온난화라면 따뜻해야 하는데 오히려 더 추워지니 사람들은 이를 잘 실감하지 못하지만 지구온난화 영향 때문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북극 찬공기 남하해 한파 발생?
최근의 한파가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주저없이 꼽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북극지방의 기온이 높아지자 북극에 있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와 한파가 몰아치게 됐다는 것입니다. 

지구온난화는 더운 지방을 더 덥게 만들기도 하지만 추운 지방을 덜 춥게 만드는 효과가 더 크다고 합니다. 몇 년 새 관측지표상 북극 등 찬 지방의 기온이 더 많이 올라갔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북극지방의 기온 상승이 제트기류 약화시켜 한파 발생?
전문가들의 의견을 조금 더 상세히 알아보면 북극지방의 기온 상승이 제트기류를 약화시켜 최근의 한파를 자주 몰고 왔다고 합니다. 제트기류 약화가 한파가 자주 출몰하는 구체적인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북극 주변에서 형성돼 지구를 따라 도는 제트기류는 찬 공기가 남하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 제트기류는 북극과 남쪽의 기압차가 클수록 활성화하는데, 북극 기온이 올라가 기압차가 줄어들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북극의 기온이 차가울수록 제트기류에 따라 한기가 북극권에 갇히는데, 올해엔 북극의 고온 현상으로 찬 공기가 중위도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북극서 강한 추운 기운 자주 남하 잦은 한파로?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기온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온도는 여전히 영하 30~40도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강한 추운 기운이 북극에서 자주 남하함에 따라 북극 밑에 위치한 북미, 유럽, 동아시아 지역에 잦은 한파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또다른 전문가들은 시베리아와 몽골 남동부 등 광범위한 구역에 이어진 폭설로 쌓인 눈이 에너지를 지구 밖으로 반사함으로써 상공의 찬 공기가 강화됐다는 분석도 내놓습니다.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한 상태에서 시베리아 부근이 눈으로 덮여 공기가 더욱 차가워졌다며 시베리아 상공의 한기가 남하해 우리나라 상공 5㎞에 영하 40도가량의 매우 찬 공기가 머물러 있다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한파 더 자주 찾아온다고?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서 한파가 더욱 자주 찾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는 지구 전체의 기온이 높아지는 걸 말하는데, 지구 온난화가 지속돼 대기 온도가 올라가면 수증기가 많이 발생합니다. 대기가 수증기를 많이 머금으면서 비나 눈도 많이 내리게 된다고 합니다.

강우에 따른 수증기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해상과 달리 육상에서는 가뭄이 찾아오게 되고, 이것이 기온 변동폭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