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열고보니 양파즙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양파즙을 보니 갑자기 아버님이 생각납니다. 아버님이 평소 그렇게 몸에 좋다면서 꼭 먹어야 한다면서 손수 만들어 주신 양파즙입니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아버님 생신이십니다. 불과 한달전만 해도 금방 병마를 털고 훌훌 일으나실 것 같았던 아버님이 지금은 저 천국에서 내려다보고 계십니다. 아버님은 평소 양파예찬론이셨습니다. 살아생전엔 그렇게 잘 안먹히던 양파즙. 오늘따라 양파즙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양파즙, 도대체 아버님은 왜 그토록 즐겨 드셨는 지, 무슨 정보를 어디서 들었기에 양파를 즐겨 드셨는 지 양파에 관해 다시한번 더 살펴봤습니다. 양파즙에 눈물이? 양파를 보니 작고하신 아버님 생각에 그만? 냉장고 한켠에 자리를 잡고있은 양파즙들은 올해 봄무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