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큰 띠가 생겼습니다. 큰 줄이 생겨났습니다. 큰 물이 생겼습니다. 눈물이 모여 모여 강물처럼 흘러내립니다. 이 띠에 이 줄에 선 사람들은 모두들 국화를 들고 한 분 한 분 분향소로 향합니다. 이렇게 모인 노짱의 추모열기가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낮에도 밤에도 추모 열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빈소가 마련된 봉하마을과 전국 각지의 분향소마다 노짱의 마지막 길을 전송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언론에서는 각종 진기록 마저도 이야기합니다. 그 만큼 노짱의 서거가 우리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던져주셨습니다. 이땅의 슬픈 역사와 현실을 뒤로한 채, 착하디 착한 국민들을 뒤로한 채 정녕 떠나시렵니까. 하나된 추모물결, 끝까지 엄수하자 노짱을 추모하는 사람들을 가만이 들여다보면 온갖 사연을 안고 조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