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엄마아빠는 무슨 말이 그래. 메리 크리스마스가 뭐야?""그럼, 뭐라고 해?"
"미리 크리스마스!"
"그래, 미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요즘 딸애의 언어실력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잘 대꾸하고 잘 받아넘깁니다. 덧붙여서 엄마아빠를 멋쩍게 하기도 합니다. 갑자기 '딸애가 이렇게 자랐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서 세미예 가정에서도 열심히 아기예수를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딸애의 말솜씨에 이내 빵터지고 맙니다.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선물을 받을 준비 필요없다?
"엄마아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선물을 안주신데요"
"무슨 소리야?"
"그런게 있어요"
엄마 세미예가 양말을 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있던 딸애가 갑자기 나섭니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선물을 안주실 것이라고 합니다. 못주신다고 합니다. 그러니 엄마아빠는 양말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못오신다?
"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못오신다고 생각하지? 네 생각을 듣고 싶구나"
딸애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못오시는 근거를 하나씩 둘씩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그 근거가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습니다. 정말 못오실만합니다. 왜 그럴까요.
눈이 녹아 썰매를 끌 수가 없다?
"왜 산타할아버니가 썰매를 끌 수가 없지?"
"지구온난화도 몰라?"
"뭐라고??"
딸애는 루돌프사슴이 끄는 썰매가 결코 운행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산타할아버지가 썰매를 탈 수가 없어서 선물을 주러 오실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구온난화로 북반구의 눈이 녹아버리고 우리나라마저도 온도가 올라가 눈이 잘 내리지 않아 썰매를 끌 수가 없다고 합니다.
굴뚝이 사라져서 올 수가 없다?
딸애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못오는 이유를 또 말합니다. 그 중의 하나는 최근의 건물들이 굴뚝이 없거나 너무 작아서 산타할아버지가 들어올 수가 없다고 합니다. 보일러의 조그만 굴뚝으로는 사람이 도저히 들어올 수가 없다고 합니다.
아파트 문패가 없어서 찾아올 수가 없다?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들고 방문하려고 했었는데 문패가 없어서 찾아올 수가 없다고 합니다. 아파트엔 집집마다 문패를 붙이지 않아서 비슷한 구조 때문에 산타할아버지도 헷갈린다고 합니다.
CCTV 부담되네?
"산타할아버지가 또 못오시는 이유가 있어요"
"그게 뭔데?"
"아파트엔 CCTV가 있잖아요. 그 CCTV 산타할아버지도 부담된다고 해요"
딸애는 산타할아버지가 못오시는 이유를 말합니다. 굴뚝이 작아서 기름보일러 굴뚝으로는 선물을 들고 오실수가 없다고 합니다. 아파트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어서 산타할아버지가 방문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합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실 CCTV 살펴봐도 산타할어버지 없다고 아저씨들이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자연산이 아니라서 못오신대요?"
"무슨 소리야? 누가 그런 말을 했지?"
"유치원 아이들이 말하던데요. 친구들도 다 아는데요"
딸애는 산타할어버지가 못오시는 또 이유를 말합니다. 선물을 들고 가려고 산타할어버지가 살펴봤더니 자연산이 아니라서 산타할아버지는 못오신다고 합니다. 산타할아버니가 선물을 점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연산이 아니라서 선물로 사용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집들도 자연산이 아니고 공기도 자연산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산타할아버지는 자연산이 아니라서 못오신다고 합니다. 산타할아버지는 자연산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아이들 세계에서 요즘 주고받는 어른들 이야기마저도 회자되는 것 같아 황당하면서도 부끄러웠습니다.
최근 매스컴에서 자연산을 말하다보니 아이들 세계도 금방 오염이 되어 버립니다. 아이들이 그런 말을 사용하니 한편으로 놀랍고 또다른 한편으론 부끄러습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부끄러워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금방 배우는 관계로 아이들 앞에서는 여러가지 행동에 조심해야 합니다. 어떠세요? 산타할아버지가 과연 못오실 것같죠? 아이에게 뭐라고 해야할 지 막막해집니다.
산타할어버지가 오실 수 있는 환경부터?
딸애는 환경오염이 없어야 산타할어버지가 오신다고 합니다. 지구온난화 문제가 딸애의 상상을 자극한 것입니다. 또한 아파트의 삭막한 환경도 이야기합니다. 어른들의 나쁜 행태도 이야기합니다.
딸아이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자니 갑자기 부끄러워집니다. 따지고 보면 일상화된 어른들의 잘못때문에 산타할아버지가 못오는 것 같습니다. 어떠세요? 산타할어버지가 오실 수 있는 그런 환경은 요원한 것일까요.
아파트 문패가 없어서 찾아올 수가 없다?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들고 방문하려고 했었는데 문패가 없어서 찾아올 수가 없다고 합니다. 아파트엔 집집마다 문패를 붙이지 않아서 비슷한 구조 때문에 산타할아버지도 헷갈린다고 합니다.
CCTV 부담되네?
"산타할아버지가 또 못오시는 이유가 있어요"
"그게 뭔데?"
"아파트엔 CCTV가 있잖아요. 그 CCTV 산타할아버지도 부담된다고 해요"
딸애는 산타할아버지가 못오시는 이유를 말합니다. 굴뚝이 작아서 기름보일러 굴뚝으로는 선물을 들고 오실수가 없다고 합니다. 아파트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어서 산타할아버지가 방문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합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실 CCTV 살펴봐도 산타할어버지 없다고 아저씨들이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자연산이 아니라서 못오신대요?"
"무슨 소리야? 누가 그런 말을 했지?"
"유치원 아이들이 말하던데요. 친구들도 다 아는데요"
딸애는 산타할어버지가 못오시는 또 이유를 말합니다. 선물을 들고 가려고 산타할어버지가 살펴봤더니 자연산이 아니라서 산타할아버지는 못오신다고 합니다. 산타할아버니가 선물을 점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연산이 아니라서 선물로 사용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집들도 자연산이 아니고 공기도 자연산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산타할아버지는 자연산이 아니라서 못오신다고 합니다. 산타할아버지는 자연산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아이들 세계에서 요즘 주고받는 어른들 이야기마저도 회자되는 것 같아 황당하면서도 부끄러웠습니다.
최근 매스컴에서 자연산을 말하다보니 아이들 세계도 금방 오염이 되어 버립니다. 아이들이 그런 말을 사용하니 한편으로 놀랍고 또다른 한편으론 부끄러습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부끄러워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금방 배우는 관계로 아이들 앞에서는 여러가지 행동에 조심해야 합니다. 어떠세요? 산타할아버지가 과연 못오실 것같죠? 아이에게 뭐라고 해야할 지 막막해집니다.
산타할어버지가 오실 수 있는 환경부터?
딸애는 환경오염이 없어야 산타할어버지가 오신다고 합니다. 지구온난화 문제가 딸애의 상상을 자극한 것입니다. 또한 아파트의 삭막한 환경도 이야기합니다. 어른들의 나쁜 행태도 이야기합니다.
딸아이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자니 갑자기 부끄러워집니다. 따지고 보면 일상화된 어른들의 잘못때문에 산타할아버지가 못오는 것 같습니다. 어떠세요? 산타할어버지가 오실 수 있는 그런 환경은 요원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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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꿈과 희망을 주는 이런 스토리들이
하나둘씩 무너져가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성탄절을 잘 보내셨나요.?
아이들의 생각은 역시 재밌어요^^*
아이들한테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는 정치권...정말 각성해야 합니다...
아무튼 자연산...오래 갈 것 같네요^^*
재미있기도 한데..
한편으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이기도하네요..
비밀댓글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대와 함께변해가는 우리의 동심일까요^^;;
ㅎㅎ우리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선물 나눠주는...
'엄마! 원장님이 산타였어!'
세월가면 동심에서 벗어나는...
잘 보고가요
아이들의 시선은 역시 특별하네요. 그런데 왠지 가슴이 아프긴하네요..
아이들의 시선은 역시 다르네요
잘 보고 갑니다~
그래도 아직은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믿고 있나 봐요~ ㅎㅎ
전 7살 때 산타 할아버지는 없다는 현실을 깨달아 버려서...ㅠㅠ
아이의 순수함에 미소짓게 합니다.
요즘어린이들은 예전과 많이 다른것 같아요. 동심을 잃어가는게 안타깝기도 하면서, 어린이들이 하는 말에 한번씩 깜짝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제가 들어도 산타 할아버지가 못 오실만 하네요^^
아이들이 못 오시는 이유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어른들이 잘 지켜주면 좋을텐데
넘 안타깝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도 아이의 나름의 발상과 논리가 놀라운데요^^
아이의 눈높이에서 보는 세상 어른을 반성하게 합니다
산타가 오시게 우리어른들이 만들어가야겠습니다. ^^
요즘 애들이 워낙 많이 알아서.. ㅎㅎㅎ
남은 휴일도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래요~ ^^
애들까지 퍼진 말들이 많군요
어른들이 조심하고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참 막나가는 세상입니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대단합니다ㅋ
오래전 아이들과는 생각이 정말 다른 듯 하네요^^;;;
자연산도 그런데.. CCTV가 부담되는 것도 그렇고...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까지 아이들이 얘길하고 생각하나봅니다..ㅎㅎㅎ
2010년의 마지막 한 주 행복 가득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루돌프가 썰매를 끌 수 없다는 말을 보니 왠지 제가 미안해지네요.
아이들이 더 큰 상상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와우 따님의 정성어린 크리스마스 트리~
넘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