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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말로'가 무슨뜻? 태풍이름은 누가 어떻게 정할까?

세미예 2010. 9. 6. 07:58

"또 태풍이야"

"제9호 태풍 '말로'는 무슨 뜻이야?"
"태풍 말로는 어느나라에서 지은 이름이야?"
"태풍 이름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정하는 것이야?"
"태풍 이름이 우리나라 것은 없을까"

제9호 태풍 '말로'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향해 올라오고 있는 이 태풍의 행로에 온 국민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제9호 태풍인 '말로'는 무슨 뜻일까요. 태풍이름은 도대체 누가 어떻게 짓는 것일까요. 태풍이름에 한글이름은 없을까요. 태풍이름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태풍이름에 관해 살펴봤습니다.

태풍진로-태풍발생-태풍-태풍이름-슈퍼태풍-재난방송-재난-제9호 태풍 '말로'의 예상진로도.(기상청 자료 사진)



제9호 태풍 말로는 무슨 뜻?
북상중인 제9호 태풍 말로(Malou)는 마카오에서 구슬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7호 태풍 이름은 '곤파스' 였습니다. '곤파스'는 콤파스의 일본식 발음으로 콤파스는 나침반 이라는 뜻입니다.

태풍이름 언제부터 붙이기 시작?
태풍의 이름은 동시에 같은 지역에 하나 이상의 태풍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발표되는 예보를 혼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지난 1953년부터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태풍의 이름을 맨 처음 붙인 것은 오스트리아의 기상 예보관들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그들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고 주로 예보관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1978년까지는 그래서 여성의 이름이 태풍에 붙여졌습니다.

태풍이름에 여성의 이름만을 사용하는건 남녀차별이라는  여성운동가들의 주장에 따라 1979년 이후 남성과 여성의 이름을 번갈아 사용하게 됩니다.


국가별 명칭으로 바뀐 것은 2000년부터

이전까지 태풍은 영어식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2000년부터는 다른 여러 국가별 명칭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동안 북서태평양의 태풍 이름은 1999년까지 괌에 있는 합동태풍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하였으나  2000년부터 아시아 태풍 위원회에서 태풍 이름을 서양식에서 태평양 인근 국가의 고유한 이름으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태풍이름 어떻게 정하나
아시아 태풍위원회는 태평양 인근 국가의 고유한 이름을 사용하기 위해 태평양 인근 국가들은 각 국가별로 10개씩의 이름을 제출하게 됩니다.  140여개의 태풍 이름은 28개씩 5개조로 나뉘어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올해 발생한 태풍에 차례로 붙여지게 됩니다.

피해가 크면 이름 사용 중지?
태풍이름을 정하고 특정 이름의 태풍이 너무 강력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피해국들은 기존 이름과 동일한 언어로 그 이름을 대체할 새로운 이름을 제안하여 해당 이름의 사용을 중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에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루사'의 이름은 '누리'로, 태풍 '매미'의 이름은 '무지개'로 변경되었습니다

올해 발생한 태풍을 살펴봤더니
올해 발생한 제 4호 태풍인 '뎬무'는 천둥과 번개를 관장하는 여신이란 뜻입니다. 1호 태풍은 오마이스(OMAIS)는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주위를 어슬렁거림'을 뜻합니다.

제2호 태풍 '꼰선'은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성(城)의 이름이며 3호 태풍 '찬투'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꽃의 한 종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태풍은?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태풍이름은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등 10개입니다. 북한도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매미, 메아리, 소나무, 버드나무, 봉선화, 민들레, 날개 등 10개 이름을 내놓았습니다. 엄밀히 따져보면 우리말로 된 태풍 이름은 모두 20개인 셈이 됩니다.

제4호 태풍 덴무 다음으로 발생하는 태풍은 북한이 제출한 '민들레'로 결정되어 있습니다. 이중 '고니'까지 8개가 이미 사용되었고, 연내에 '메기'  '독수리'도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떠세요? 블로그 이름은 나름대로 모두 뜻이 있군요. 태풍피해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