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숫자로 알고보면 더 재밌는 지방선거

세미예 2010. 6. 2. 10:58

우리사회를 최근 뜨겁게 달궜던 지방선거가 오늘 투표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오늘이 하이라트입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간에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제5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는 그동안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습니다.

투표하셨나요. 투표를 하셨다면 이젠 앞으로 진행될 개표과정과 우리지역 일꾼이 누가 당선되는 지 편안하게 지켜보는 일도 재밌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숫자로 지방선거를 분석해봤습니다. 당선되는 후보자들에겐 축하와 더불어 초심을 잃지말고 열심히 일해주셨으면 합니다.


숫자 0
교육감 선거는 기호가 없습니다. 정당과 무관한 선거라 기호를 없앤듯 합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교육감후보들은 그래서 선거운동 기간 기호 몇번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숫자 1
'로또 선거'란 말이 부산의 교육감선거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시의회, 구의회에 파묻혀 교육감 후보들이 사람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나면서 투표용지의 가장 위에 위치한 사람이 유리하다는 말에서 생겨난 말입니다. 

만약, 오늘 개표에서 언론과 세간의 우려처럼 제일 위에 위치한 분이 당선된다면 '로또 선거'란 말이 다시 회자될 것입니다. 

숫자 2
2=이번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유독 후보가 두 사람이 맞붙은 곳이 많습니다. 부산시장 선거는 허남식 시장과 김정길 후보가 맞붙었습니다. 경기지사 선거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후보가 맞붙었습니다. 강원도에선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아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경남에선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맞붙었습니다.


이렇게 양자대결이 많은 까닭은 야권 단일화가 된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숫자 3
모두 180명의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 이번 ‘6·2지방선거’를 통해 연임을 노립니다.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당시 158명에 비해 22명 늘어났습니다.


광역단체장 중 허남식 부산시장과 안상수 인천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등 3선 도전자는 4명이다.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서는 118명이 재선을 노리고, 51명이 3선 연임에 도전합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82명, 민주당 28명, 자유선진당 6명, 국민중심당 2명입니다.


숫자 5
오늘 치르는 지방선거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입니다. 통상적으로 1995년 실시된 지방선거를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합니다.

하지만, 엄밀한 의미의 대한민국 최초의 지방선거는 1952년 4월25일에 치러진 시·읍·면의회 선거입니다. 1960년 3회 지방선거로 탄생한 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이듬해 5·16군사정변으로 인해 해산됨으로써 한국의 지방자치는 일단 막을 내렸습니다.

이후 1988년 시·도지사와 시·군·구를 자치단체로 규정, 1991년 3월께 기초자치단체인 구·시·군의회 의원 선거를 실시하면서 30여 년 만에 지방선거가 부활했습니다. 1995년 6월 27일 기초ㆍ광역의원 및 단체장 4대 선거를 동시에 실시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숫자 8
제5회 지방선거가 사상 처음으로 1인 8표제로 치러집니다. 유권자 한사람이 모두 8표에 기표를 해야합니다. 이번 선거는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역 광역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지역 기초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교육감, 교육의원을 뽑습니다. 다만, 제주도는 시군 자치단체와 기초의회가 없어졌기 때문에 유권자 한 명이 5표를 행사하게 됩니다.


숫자 16
이번 선거에서 뽑히는 광역단체장입니다. 16개 광역단체의 수장들입니다. 16개 광역단체장이 위해 이번 선거에서는 55명이 출마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장선거에 5명, 부산 2명, 대구 3명, 인천 4명, 광주 6명, 대전 4명, 울산 3명, 경기 2명, 강원 2명, 충북 3명, 충남 3명, 전북 4명, 전남 3명, 경북 3명, 경남 2명, 제주도 3명입니다.
 
숫자 55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출마자와 가장 나이가 적은 출마자의 나이 차이는 55살입니다. 최고령 출마자는 전라북도 정읍시 가선거구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무소속 이한수(80) 후보입니다. 최연소 출마자는 경기도 부천시 비례대표 시의원 선거에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한 최지선(25)후보입니다.


8310억168만원
이번 선거에 투입되는 정부예산과 선거보조금 총계는 8310억168만원입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금액은 사상 최고액이라고 합니다. 투입 비용은 투표율이 낮을 수록 많아진다고 합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이 100%라면 유권자당 2만1450원의 예산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투표율이 51.6%정도에 머무른다면 1인당 4만1662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