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해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물입니다. 물은 흔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물이 흔하게 아니라 흔하게 보일 뿐입니다. 예전에 물은 흔해빠진 그런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물의 가치에 대해 제대로 느끼고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 흔하디흔하다고 느껴졌던 그 물이 다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죽했으면 이 물을 두고 국가간의 전쟁까지 불사할 정도로 중요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물을 물쓰듯이 쓰고 있지는 않습니까. 물이 무엇인지 물의 경제학은 뭔지, 물에 대해 새롭게 평가하는 물공부를 해봤습니다.
물없이 살수가 없네
일반상식적인 질문으로 초록별 지구의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 몸에도 같은 비율로 들어있는 것이 뭘까요. 정답은 물입니다.
우리의 생명이 유지되려면 물과 공기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생물학적으로 인체가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은 ㎏당 30 ㎖. 체중이 60㎏ 나가는 사람이라면 하루 1.8ℓ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니다. 하루 8컵 정도 마시라고 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루 8컵정도 물을 마셔야 한다고?
사람이 생활해 나가기 위해서 물을 참으로 많이 마시죠. 그렇다면 사람의 일생동안 물을 어느 정도 마시고 있을까요. 70살을 산다고 가정할 때 한 사람이 평생 마시는 물의 양은 무려 60t에 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선한 물을 자주 마시지 않아 우리 몸은 물부족에 시달리게 됩니다.
물론 살아가는 데 큰 지장은 없겠으나 모자라는 수분으로 인해 건강한 삶이 위협받고 있다.
21세기는 '물의 전쟁' 시대
사람의 인체뿐만이 아닙니다. 오늘날 초록별 지구촌은 물부족이나 기근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40%가 먹는 물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20세기에는 석유를 차지하기 위해 자원부국과 강대국들이 싸움을 벌였다면 21세기는 '물전쟁'이 화두로 등장했습니다.
실제 물을 차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참혹한 전쟁이나 분쟁이 벌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제3차 중동전쟁은 갈릴리 호수의 수원 확보전이었고, 현재진행형인 수단의 다르푸르 분쟁도 식수원 확보가 원인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일강을 놓고 8개국이 으르렁거리고 있고, 메콩강을 둘러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30년후 최대 70억명 물부족 직면?
오늘날 지구촌의 물부족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향후 30년 후에는 최대 70억 명이 '물기근'에 직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물부족에 시달리게 된것은 바로 다름아닌 기후온난화 때문입니다.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면 태양열을 반사하는 능력이 크게 떨어져 지구가 급격히 더워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됩니다.
또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지구 전체 담수량의 70%를 머금고 있는 거대한 식수원을 잃게 된다는 점입니다.
인류의 대체 식수원 바다 주목?
이렇게 물부족에 시달리는 인류에게 대책은 없을까요. 이 문제를 풀기위해 오늘도 과학자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류는 이제 대체 식수원으로 바다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동의 석유부국들도 담수화 시설을 잇달아 발주하고 있습니다. 바로 식수원을 바다에서 해결한 것입니다.
바닷물에서 염분과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식수로 사용하자는 것인데 부산시가 취수원 다변화를 위해 하루 평균 4만5000t에 달하는 해수 담수화 계획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설 가동에 따른 비싼 전기료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물부족 진짜 대책은 아껴쓰기
이쯤되면 물부족이 피부로 와닿지 않나요. 우리나라 곳곳이 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라 물부족을 피부로 느끼고 물 절약정신을 배우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상수도를 비롯한 먹는 말, 깨끗한 물을 마시는데 그 비용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피부로 조금씩 와닿습니다.
여하튼 물부족 국가인 우리나라로서는 '돈을 물쓰듯'이 아니라 '물을 돈쓰듯'이 아껴야 하겠습니다. 어떠세요. 주변에 아직 잠그지 않은 수도꼭지가 있다면 돌아보아 끄는 습관을 들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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