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어, 신종플루 어디갔지…몰라보게 달라진 세상, 그러나?

세미예 2010. 1. 22. 08:26

"큰일나겠네. 신종플루 빨리 예방접종 받아야지" 

"신종플루 백신 저부터 받을래요"
"뭐라고 열이 난다고? 그럼 당분간 회사 출근 하지마"
"어, 저분 기침하네. 어서 피하자"

불과 한 달여 전까지만 해도 우리 사회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장면들입니다. 신종플루에 대한 두려움과 일종의 경계로 나라 전체가 대단한 홍역을 치렀습니다.

여러가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을 피하다보니 여행도 많이 줄었습니다. 아이들 학원보내기가 걱정돼 부모들은 노심초사하기까지 했습니다. 아이들 조차도 신종플루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신종플루 이야기가 잠잠합니다. 어떻게 된 것일까요.


어, 신종플루 어디 갔지? 
최근 신종플루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안보입니다. 사람들의 화제꺼리에서 제외된 지 벌써 오래됐습니다. 신문과 방송에서도 신종플루 소식을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신종플루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 아느냐고? 사람들은 전세계를 강타한 신종플루가 요즘 어디갔는 지 정말 이상하다고 오히려 되묻습니다. 정말 신종플루가 어디로 간 것일까요. 소멸된 것일까요.

백신 접종 안 받을래!
사람들은 최근 신종플루 예방접종에 대해 무신경해 합니다. 필자 주변에도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오히려 백신접종을 받은 사람을 찾는 게 더 빠릅니다.

지난해 연말, 한달여 전만 해도 볼 수 없었던 장면입니다. 서로 먼저 예방접종을 받겠다고 장사진을 이뤘던 것에 비해 너무나도 대조적입니다. 


왜 백신접종 찬밥신세 되었을까?

최근 사람들은 백신접종을 꺼려합니다. 한달 여 전에만 해도 서로 백신접종을 먼저 받겠다고 줄을 섰던 것에 비해 확연히 대조됩니다. 왜 그렇까요. 왜 사람들은 백신접종을 받지 않으려 할까요.

먼저, 환자 발생이 확연히 줄었고 신종플루에 대한 경계심이 떨어진 게 원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최근엔 신종플루로 입원했다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설사 신종플루로 확진 판정받아도 타미플루 처방받고 하루 이틀 쉬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깔끔하게 치유된다고 사람들은 믿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 때문입니다. 백신을 맞고나서 부작용 의심사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등의 잘못된 정보가 사람들에게 접종을 꺼리게 만듭니다. 한 마디로 백신을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고, 굳이 안맞아도 된다는 그런 생각들이 만연돼 있습니다.

다음으로 일부에서 제기하는 세계보건기구와 제약회사간의 음모론입니다. 일부에서 그럴듯하게 제기된 이러한 루머가 입에서 입으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술자리의 안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런 까닭으로 백신의 인기가 뚝 떨어졌습니다.


현장을 찾아가보니
엄마 세미예가 아이의 예방접종을 위해 부산의 한 보건소를 다녀왔습니다. 보건소에는 만성질환자들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진행되고 있지만 한산하다고 합니다. 

백신을 맞기 위해 북새통을 이뤘던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한달여 새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한산하다보니 접종을 하시는 분들이 오히려 접종받을 분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에 대해 물었더니
저녁을 먹으면서 회사 선후배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신종플루 예방접종에 대해 생각이 없다는 반응이 주류입니다. 신종플루가 물러갔는데 뭐 때문에 백신접종을 받겠느냐고 합니다.

지난주 한 모임에서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역시 같은 대답입니다. 사람들은 백신 접종을 받을 생각이 아예 없습니다. 신종플루 끝난 것 아니냐고 오히려 반문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백신 접종 안해도 괜찮은 것일까?
정부나 의료계에서는 만성질환자나 노인을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노인과 만성질환자를 중심으로 다시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의사들은 신종플루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지만 만약을 대비해 예방접종을 받으라고 합니다. 아직 완전히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말을 합니다.

긴장을 늦추지 말고 신종플루 완전히 끝날때까지 조심이 최선
신종플루가  확실히 줄었습니다. 환자 발생 소식은 뜸하고 언론에서조차도 신종플루 소식이 뜸합니다. 하지만, 정부나 의료계에서 완전히 끝날때까지 긴장의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합니다.

완전히 끝날때까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관념과 위생 수칙을 잘 지켜 신종플루 없는 그런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