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툭하면 반말이야?…왕짜증 반말문화 이대로 괜찮을까?

세미예 2010. 1. 15. 09:00

"뭐 좀 해?"

"난, 빨래도 바느질도 할줄 몰라."
"사사건건 반말이야."
"그럼 무슨 말을 해?"
"형님 다워야지."
"그렇다고 해서 반말하면 어떡해?"
"반말을 안 듣도록 행동을 해야 대접을 해주지."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는 드라마 '추노'의 한 장면입니다. 추노에서 설화는 자신보다도 나이가 많은 대길이, 최장군, 왕손이에게도 곧잘 반말을 해댑니다. 드라마의 한 장면이라 그래도 잘 넘어갑니다. 어떻게 보면 귀엽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도 반말을 하지 말아야할 장소에서 연장자에게 반말을 해댑니다.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우리 사회에 경로존중 사상이 없는 것인지, 보는 이로 하여금 참 딱하게 합니다.

어떤 경우인 지, 어떤 일이 있었는 지 그 일을 시작합니다.


저녁 먹으러 간 식당에서 반말이?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고 있지만 음식만큼은 잘 먹어야 한다는 지인들의 의견에 따라 회사 주변에 평소 음식을 잘 하는 집으로 갑니다. 

"아줌마, 여기 물하고 컵 빨리 가져와!"
30대 중반 정도로 되어 보이는 젊은 손님이 식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한테 반말을 합니다. 참 어이가 없습니다. 필자는 처음에 장난을 하거나 서로 잘 아는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청년은 계속 반말입니다. 음식을 시키면서도 반말을 마구 해댑니다. 속으로 한마디 하려다가 참습니다. 이 청년은 사사건건 식당 아주머니한테 반말입니다.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 보이는데도 아예 대놓고 반말을 해댑니다. 

주유소에서 연세드신 분에게 반말해서야?
"할아버지 만땅 채워줘. 카드로 결재하고."
그러고보니 필자가 단골로 찾아가는 주유소엔 연세드신 분들이 아르바이트 삼아 주유를 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에게 젊은 손님이 반말하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그 손님의 아버지뻘 되시는 연세드신 분인데도 마구 반말을 해댑니다.

"요즘 젊은이들 참 예의없죠. 괜찮으세요."
어르신들은 달관을 해서 괜찮다고 합니다.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다보면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반품하러 온 손님이 나이 적다고 무턱대고 반말을?
장사하시는 분들은 반품하러 오신 분이 껄끄로운 모양입니다. 반품하러온 손님이 어리거나 나이가 젊으면 반말을 하곤 합니다. 필자마저도 그런 경험을 곧잘 겪었습니다.

물건을 팔때는 온갖 공손한 말씨로 권하더니 물건을 반품하러 갔을땐 이내 말투가 달라집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물건에 하자가 있어서 반품하러 간 것인데 참으로 씁쓸합니다.

반말을 하는 사람의 마음은 도대체 어떨까?
나이가 적은 사람들이 반말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아마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손님에게서 듣게되는 가장 기분 나쁜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마도 손님이 왕이라는 생각으로 나이가 많은 종업원한테 반말을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말하자면 내가 돈을 냈으니 손님으로서 왕처럼 대접받고픈 마음에서 반말을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이기 때문에 연세 드신 분들에게 반말하는 것은 가급적 삼가야 할 것입니다.


반말, 아이들이 보고 배울까 무서워요
음식점이나 가게에서 나이적은 사람이 나이가 많은 분들에게 반말하는 경우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근절되어야할 우리사회의 안좋은 병폐입니다. 

자칫 자라나는 아이들이 보고 배울까 걱정이 됩니다. 우리사회는 서로 존중하고 어른들을 섬기는 그런 풍토가 조성되어야만 아름다운 예절이 살아납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아이가 보는 앞에서도종업원에게 반말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됩니다.



반말 대신에 경어를 사용하자
 반말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특히, 나이가 적은 사람이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반말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 유독 심한것 같습니다.

주문하면서 반말을 하기가 일상입니다. 반말은 서로에게 기분을 상하게 할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반말 하지 맙시다. 반말보다는 경어를 사용해 보다 밝은 나라와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조금씩 노력해 나가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