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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속옷 부산서 백화점 열려면 필수 아이템?…백화점 개점과 빨간속옷 왜?

세미예 2009. 12. 18. 09:13

부산에서 백화점을 새로 개점하려면 필수 상품은 뭘까요. 백화점 첫 출발부터 대박이 나려면 이 상품은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이 상품은 갖추기만 하면 금방 대박납니다. 사람들은 이 상품을 사려고 줄을 서고 또 섭니다. 이런 상품이 있을까요. 궁금하시죠.





이 상품은 빨간 속옷입니다. 왜 하필이면 다른 상품도 아닌 속옷이고, 그 중에서도 빨간 속옷일까요. 부산사람들은 왜 빨간 속옷을 백화점 개점때 그토록 사려고 하는 것일까요. 그 속사정을 알아봤습니다.



빨간 속옷 백화점 개점하면 대박상품

17일 부산에 또 대형 백화점이 생겼습니다. 옛 부산시청자리에 개점한 롯데백화점 광복점입니다. 첫 시사이드(Sea side)와 바다 조망권 등을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개점을 앞두고 하나하나 이벤트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그 중에서 부산사람들이 좋아하는 빨간 속옷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이 백화점은 전국의 속옷업체를 돌아다니며 빨간 속옷을 거의 싹쓸이 하다시피해서 11만점, 금액으로는 35억 원어치의 빨간 속옷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백화점 개점하면 레드 마케팅!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롯데백화점 측은 광복점 개점에 맞춰 ‘레드 마케팅’에 주력해왔습니다.


개점 하루전인 16일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오픈 당시 4만 명이 입점해고 빨간속옷 등 란제리 매출은 16일 3억 원에 이어 개점날인 17일 17억 원 등 모두 20억 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액의 4분의 1을 차지 했다고 합니다.





빨간 속옷 백화점 대박상품 단연 두각!

올해 3월엔 신세계 센텀시티가 개점했습니다.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백화점입니다. 이 백화점 역시 개점 첫날 8억2천만 원 어치의 빨간 속옷을 팔았다고 합니다.


또 2008년 12월 오픈한 롯데백화점 센텀점 역시도 개점 당시 3억 원 어치의 빨간 속옷을 팔아치웠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부산에서 백화점 열려면 빨간 속옷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법 합니다.




빨간 속옷이 뭐기에?

부산지역 백화점 개점때 왜 하필이면 빨간 속옷을 준비해야 할까요? 부산사람은 왜 유독 백화점 개점때 빨간 속옷을 찾는 것일까요?


그 답은 새로 개점하는 백화점이나 속옷가게에서 빨간 속옷을 사면 '재물운과 행운이 동시에 깃든다'는 속설 때문이라고 합니다.


부산이 항구도시다 보니 예로부터 고기를 많이 잡아 만선과 안전한 귀향을 기원하는 의미까지 더해져 부산 사람들은 빨간 속옷에 대한 속설을 더욱 강하게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혹은 소설속에서 고기를 가득 잡고 돌아오는 어선들이 만선의 의미로 빨간 깃발을 달고 돌아오는 것은 이같은 이치라고 하겠죠.





지금 부산에서는 백화점 대전이!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개점하면서 여러 가지에 신경을 곧두세웠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신세계 센텀시티가 문을 열기 전까지 부산지역은 사실상 롯데백화점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지역 백화점들이 롯데가 입성한 이후 줄줄이 문을 닫아 사실상 롯데백화점 세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세계 최대규모의 신세계 센텀시티가 들어서면서 강력한 라이벌을 만났습니다.


기네스북에도 등재가 될만큼 규모와 상품종류 등이 다양합니다. 백화점을 지어면서 발견한 온천까지 더해져 신세계 센텀시티는 여러 가지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롯데와 신세계가 서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합니다. 앞으로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