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저물어 갑니다. 저물어 가는 가을이 못내 아쉬웠던지 막바지 만산홍엽이 마구 유혹합니다. 주마등처럼 달아놓은 일상의 번잡함을 떨궈냅니다.
가을이 이사채비로 바쁩니다. 황금들녘은 어느새 그루터기만이 남았습니다. 귀뚜라미는 어느새 울음을 그쳤습니다. 떨어져 뒹구는 낙엽은 켜켜이 쌓여 나그네의 발길에 채입니다. 옷깃을 여미운 잘 차려입은 신사의 양복위로 겨울이 내려앉습니다.
달랑 두장 남은 2009년 달력이 못내 아쉬운 듯 떨어져나간 달력자국은 예리한 비수가 되어 왜 올 한해를 제대로 살지 못했느냐고, 성실하게 살겠노라고 다짐했던 그 다짐이 어느새 허튼소리가 되었다고 탄식합니다.
가는 세월이 아쉬워 가을의 끝자락을 부여안아 봅니다. 마침 티스토리에서 달력 응모전을 합니다. 그 달력속으로 가을의 일상들이 켜켜이 들어갑니다.
하늘은 높고 석양은 추색으로 물들어 있다.
가을의 초입에 만나는 익어가는 곡식.
물의 도시 암스테르담에 내려앉은 가을.
ㄱ을날 빨갛게 익은 고추들.
가을을 만난 참새들의 향연.
갈대와 석양으로 만나는 가을.
네덜란드 헤이그 주택가의 가을이 내린 추색들.
가을에 활짝 웃은 녹차나무꽃.
김해 무척산의 가을 도예공방.
도예 공방의 외벽이 가을을 입었다.
가을 밤에 더 빛나는 가을감.
가을날 불빛속에 더 빛나는 가을 감.
가을날의 추억 다리와 갈대의 멋진 화모니.
가을날 주인 잃은 배는 가을속에 깊어간다.
가을날 잘 익은 황금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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