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전소는 인간에게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지어진 시설을 말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살고있는 변전소가 있답니다. 그게 사실일까요. 참으로 요즘엔 기술의 발달이 너무나 빠르고 무서울 정도입니다. 변전소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사람사는 변전소 보셨나요. 윙윙거리는 소리와 모든 것들을 빨아들일 것 같은 위압적인 변압기와 치렁치렁하고 몹시도 큰 대형 전선들. 뭐 이런 것 아니겠어요. 이런 변전소에 사람이 살고 있다면 그 사람은 강심장이 아닐 수 없겠죠. 그런 변전소를 돌아봤습니다.
사람이 살고 있다는 변전소 복합건물.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위치한 연산 파워피아.
변전소 주거용 복합건물 색다르네
부산 연제구 연산1동에 위치한 연산동변전소가 바로 그곳입니다. 바로 옆엔 이른바 ‘김상진 게이트’의 현장으로 철거하다만 건물이 을씨년스럽습니다. 또다른 인접한 곳엔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바로앞엔 부산시민들이 즐겨찾는 온천천 시민공원입니다.
이곳의 간판엔 '연산파워피아'라고 되어 있습니다. 연산변전소는 지난 2007년 11월 주거용 복합건물로 지어졌습니다. 아마도 복합건물이라 '연산 파워피아'라고 따로 지은 것 같습니다. 이 복합건물은 상업시설·주택 밀집지역으로 부상 중인 부산 연제구와 인근 동래구 일원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변전소 주거용 복합건물 입구.
복합건물 입구. 이곳은 다른 곳과 달리 변전소 같은 느낌을 주지 않는다.
바깥에서 본 변전소 복합건물의 외곽. 일반 아파트를 연상시킨다.
가까이서 본 변전소 복합건물. 어디에도 변전소 건물같지는 않다.
변전소의 변신은 무죄?
연산변전소는 한전과 산업자원부가 맺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참여 협약’에 따라 태양광을 이용한 조명시설, 태양열을 활용한 온수시설이 설치된 친환경 변전소라는 특징도 갖고 있습니다.
현장 팁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잠시 살펴보고 사진을 촬영하려는 데 출입통제구역이라 불가능했습니다. 이 점 블로그 이웃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발상의 전환 대단해요
변전소는 어떻게 보면 혐오시설입니다. 변전소가 들어선다면 주민들이 반대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주거와 겸용으로 짓고 지하로 변전시설을 건립하게 되면 인근 주민들의 반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습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발상의 전환입니까. 오늘날 많은 혐오시설들이 님비현상에 의해 건립 지역을 찾기가 힘들어집니다. 이런 애로점 극복에 이 시설은 벤치마킹할만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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