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결혼전 임신 혼수품?…결혼전 임신 달라진 세태? 결혼전 임신 미혼남녀 속내는?

세미예 2009. 6. 29. 07:37

결혼전 임신 어떻게 생각하세요. 결혼도 안한 처녀애가 임신을 했다면 큰일날 일이라고요? 결혼을 안한 처녀애가 임신해도 불가피하다면 괜찮다고요?  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가정의 축복이자 사회의 축복입니다.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는 국가적인 축복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이는 축복 속에서 태어나고 사회가 잘 자라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엄마나 아빠는 아이 때문에 생겨난 단어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탄생이 너무나도 축하할 일고 즐거워해야할 일입니다. 엄마 아빠라는 자격을 만들어준 아이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를 가진 그 시기가 문제가 되겠지요. 결혼전에 임신을 했다면 일단은 색안경을 끼고 봅니다.  결혼전 임신이 나쁘기만 한 것일까요. 결혼전 임신이 화두가 된 사연을 따라가 봤습니다.



결혼식에 이미 낳은 아이를 데리고 왔다고?

얼마전 한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그 결혼식장은 조촐했습니다. 그런데 이 결혼식이 재밌습니다. 눈길이 갑니다.


눈길이 가게 만든 것은 들러리를 아이들이 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4~5살 정도 되는 아이들이 친자식이라고 합니다.


아니 그럼, 이 부부는 결혼도 하기 전에 아이부터 낳았단 말인가? 결혼도 하기전에 임신을 해도 훨씬 관대해진 달라진 아이문화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연이 몹시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부부이길래 결혼도 하기전에 아이를 낳았을까요. 


알고보니 이런 사연이 

그 아이들은 부부가 낳은 아이들입니다. 말하자면 결혼전 임신입니다. 처녀가 애를 가졌다면 펄쩍뛸 이야기이지만 이들 부부에겐 전혀 해당되지 않습니다. 이들 부부에겐 결혼전 임신이 해당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부부의 사연을 알고보니 가슴이 숙연해집니다. 가난한 두 사람이 공장을 다니면서 만나 사랑을 싹틔웠습니다. 결혼을 하기로 약속했지만 참 가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성당에서 대충 둘만의 결혼식을 올리고 결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다 보니 반듯한 결혼식 사진을 걸어두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겨도 가난은 여전했다고 합니다. 결혼식을 올릴 엄두를 못낸 것이지요.


이런 저소득층 동거 부부들을 한 단체에서 경비를 지원해 결혼식을 올린 것이지요. 사연많은 부부들을 한 단체에서 알선해 결혼식을 올린 것이죠. 신랑신부의 울먹이는 모습과 웃는 모습, 감격해 하는 모습 등 현장은 드라마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결혼전 임신이 부끄럽지 않은 시대?

이곳 저곳 모임을 가보면 심심찮게 결혼전 임신 소식을 듣게 됩니다. 심지어 결혼식장에 가봐도 그런 커플들이 제법 많습니다. 이런 커플을 가리켜 흔히들 '속도위반'이라고 합니다. 속도위반은 결혼을 하기전에 임신을 한 경우를 말합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모임에 가도 스스럼없이 아이를 결혼전에 임신했다는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도 스스럼없이 말하곤 합니다. 결혼도 하기전에 임신을 하는 속도위반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용서가 되는 세태가 된듯 합니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움에 오히려 듣는 사람이 이상해집니다. 바야흐로 결혼전 임신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죠.


주변을 돌아봐도 결혼전에 임신을 한 커플들이 많습니다. 오죽했으면 '뱃속의 아이가 혼수품'이란 말이 생겨났을까요. 그래도 결혼전 임신이 용서가 되고 봐줄만한 것은 결국 결혼을 했고, 결혼날짜를 잡았다는 것이죠. 결혼에 이르렀거나 결혼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나마 결혼전 임신이 용서가 되고 괜찮아 보입니다.


필자가 결혼할 당시만 해도 결혼전의 임신은 큰일날 일이었습니다. 처녀가 결혼도 하기전에 애를 가졌다는 것은 정조관념이 철두철미했던 당시로서는 엄청난 대사건이었습니다. 


아직도 당시 결혼전 임신이라는 것은 도저히 사회적으로 통용이 안되는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필자부부만 해도 막연하게 아이는 언제낳겠다는 계획을 서로 세웠지만 막상 아이를 낳는다는 것이 뭔지 공부를 통해 알았을 뿐입니다.  요즘은 결혼전 임신이 당연시될 정도로 참 시대가 달라졌죠.  


결혼전 임신 어떨까?

필자가 다녀온 결혼식의 부부들은 가정형편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채 아이를 낳고 살다가 결혼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결혼전 임신이 아닙니다. 


결혼전 임신 문제는 논란이 분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 각자의 판단에 맡기려 합니다. 결혼전 임신은 두 사람이 서로 책임을 질수 있고 감당이 된다면 어느 정도 용납이 될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가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는 것보다 키우는 게 더 중요

아이는 축복입니다. 하지만, 그 축복도 때와 형편에 따라 다른 대접을 받는 것 같습니다. 아이를 애타게 기다리던 부부에겐 엄청난 하늘의 축복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결혼을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낳는 것보다 어떻게 키우느냐가 제일 관건인 것 같습니다. 예쁜 아이를 낳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제대로 키우지 못한다면 참 낭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부부간에 서로 계획된 생활과 정상적인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라면 참으로 축복일 것입니다. 따라서 혼전 임신은 정상적인 부부와의 사이에 태어난 아이에 비해 아무래도 불안해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판단해서 혼전 임신 문제를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를 낳는 것보다 키우는 게 더 중요하고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큰 그릇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생각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그 시기를 떠나 어떻게 그 아이를 키울지를 먼저 생각하고 계획부터 세우는 게 순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계획된 임신은 축복, 충동적인 임신은 자칫 재앙?

아이를 갖는 다는 것은 성인이라면 그것도 결혼한 부부라면 아주 정상적이고 축복된 일입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로 충동적이거나 순간적인 감정에 이끌려 아이를 갖게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도 축복 속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게 좋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는 건전하고 건강한 삶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소중하고 그 소중한 가치만큼 귀하게 자랄 필요가 있기 때문이죠.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