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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개편 다음블로거뉴스 왜 이렇게 시끄러울까?

세미예 2009. 2. 13. 12:31

다음블로거뉴스가 최근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네이버와의 차별화를 위한 하나의 새로운 모습인 것 같습니다. 


다음블로뉴스의 새로운 시스템은 다음운영진의 고뇌의 일단을 엿볼 수 있고 수고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성공적인 안착 여부와 이에 대한 평가는 아직은 시기상조라 더 지켜봐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몇몇 문제점은 개선의 여지가 얼마든지 있는 것이라 우선 지적해 봅니다. 개선을 위한 충정어린 지적들이 모아지고, 이를 바탕으로 고민하고 노력해 나간다면 지금보다도 나은 블로거뉴스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블로거뉴스 크게 3가지로 개편

최근 블로거뉴스 개편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원문 직접 링크로 변경, 댓글 도입, 누가 추천했을까의 도입 등입니다.


더 쉽게 풀어보자면 기존의 베스트 창을 없앴고, 댓글을 해당 블로그가 아닌 다음블로거뉴스 사이트내에서도 달 수 있다는 점, 누가 추천했는 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습니다.


개편후 반응은 어떨까

개편후 개별 블로그의 트랙픽과 방문자수를 살펴봤습니다. 파워블로그의 경우 방문자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특히, 유명 파워블로그들의 경우 방문자수 저하가 현저합니다. 여러 블로그들이 이런 반응을 전해옵니다.


구체적인 수치는 파악할 수 없지만, 베스트창을 없앤게 오히려 방문자수 저하 현상을 낳고 있습니다.


왜 블로그 방문자가 줄었을까?

왜 그럴까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크게 두가지로 원인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먼저, 베스트창을 폐지한 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그 만큼 베스트글들의 의미가 없어지고 베스트를 볼 수 없기 때문에 그 만큼 방문자수가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또다른 원인은 해당 블로거가 포스팅한 글이 다음블로거뉴스에서 일부 문장만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직접 해당 블로그로 링크되지 않기 때문에 몇 문장을 읽어보고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문보기를 눌러야만 해당 블로그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문보기를 일일이 눌러 전체글을 보기가 여간 귀찮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앞으로는 제목과 첫 문장의 중요성이 더해집니다. 자칫 제목과 첫문장에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며 낚시성 글들로 배치될 우려도 있습니다. 네이버가 일부 언론사의 뉴스캐스터 선정성 제목 때문에 속앓이 하고 해당 언론사와 알력을 빚었던 점을 다음블로거뉴스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또, 개편전 해당 포스팅을 눌러 직접 블로그로 링크 됐을땐 해당 블로그의 다른 글들도 읽을 수가 있는데 개편후엔 rss로 구독을 하지 않았을 경우를 제외하곤 그 글의 첫문장밖에 읽지 않습니다. 그만큼 그 블로거의 다른 글들을 읽어 보거나 그 블로그를 구경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댓글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다음개편에서 눈에 띄는 것이 다음블로거뉴스내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개인적 견해로는 바람직해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포스팅에 관해 다음블로거뉴스에서 댓글을 직접 달수 있도록 해놓았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애써 의미를 부여해 볼 수도 있지만, 제목과 본문의 첫문장을 보고 댓글을 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문을 다 읽었다면 블로그의 해당 글 아래에 댓글을 달지 블로거뉴스 리스트에서 댓글을 달리 만무하기  때문이죠.


또다른 문제는 해당 블로거가 그 댓글을 읽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개편전엔 블로그 편집창내 센터에서 모든 댓글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지만, 개편된 이후의 다음블로거뉴스 댓글은 해당 블로거가 읽어볼 수가 없습니다.


글을 작성한 블로거가 다음블로거뉴스의 포스팅에 달린 댓글을 읽으려면 다시 자신의 포스팅을 일일이 찾아가 댓글을 살펴봐야 합니다. 얼마나 불편하고 번거롭습니까. 


댓글을 달지 않으면 방문자에 대한 도리가 아닌것 같지만 개편된 제도로는 댓글을 달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따라서 다음블로거뉴스내 댓글은 과연 필요한 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첫문장을 읽고 그 블로그의 원문을 읽어라?

개편된 블로거뉴스 리스트를 살펴봤습니다. 포스팅을 열어보면 첫문장이 보입니다. 그런데 그 첫문장을 읽어보고 원문을 읽으라면 뭐가 이상하지 않나요. 아무리 잘된 포스팅이라고 하더라도 첫문장만 노출시키면 사람들이 이를 보고 원문을 읽어볼 생각을 하게 될까요.


전 이점이 궁금했습니다. 개편된 블로거뉴스가 이렇더군요. 저 역시 제목이 좋아 해당 블로그의 포스팅을 찾아갔다가 첫문장만 올라와 있기에 이내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되더군요. 개편된 블로거뉴스의 첫문장 보여주기는 과연 좋은 일인지 궁금합니다. 잘된 일일까요? 바람직할까요? 


다음AD문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개편된 다음블로거뉴스에 포스팅 리스트 전부에 다음AD가 뜹니다. 하지만, 다음에서 개별 블로그에 붙여준 다음AD가 또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블로뉴스에 올라온 다음AD는 해당블로거에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음AD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원문 전체를 읽지 않는다면 불익이 되고 있습니다.


다음AD를 붙여준 블로거의 다음AD는 다음블로거뉴스 포스팅 다음AD랑 일치시켜줘야 합니다. 쉽게말해 글을 포스팅할 때 원문에 뜬 다음AD랑 다음블로거뉴스 일부보기의 다음AD를 일치시켜 포스팅한 블로거의 것으로 잡아줘야 합니다. 현재는 이렇게 되지 않다보니 다음AD를 붙여놓은 블로거엔 오히려 불이익이 되고 있습니다.


또, 다음AD에 선정되지 못하신 분들에겐 별로 반가울 리가 없습니다. 안그래도 다음AD도 붙이지 못하는데 다음에서 다음AD를 붙여 놓았으니 환영할 리가 만무합니다. 


또다른 문제점은 개편된 다음블로거뉴스의 일부보기가 다음AD 때문에 편집이 엉성해 보입니다. 다음AD는 큰데 비해 본문내용이 너무 적다보니 다음AD만 돋보일뿐입니다.


우수콘텐츠 검증방안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

이번 개편에서도 우수콘텐츠 검증방안에 대해선 여전히 과제로 남습니다. 추천수가 많으면  위로 배치되는 방식입니다.


구글이 신뢰성과 우수콘텐츠순으로 위로 배치되는 방식엔 여전히 미흡합니다. 이러다보니 개편 다음블로거뉴스는 다소 자극적이고 흥미위주의 글들이 전진배치되는 경향이 자주 눈에 띕니다. 하지만, 지극히 시사적이고 흥미위주의 글들은 하루가 지나고 나면 그만입니다. 생명이 지극히 짧습니다.


반면에 우수콘텐츠는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합니다. 이러한 우수콘텐츠를 적극 밀어주고 발굴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선 여전히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 연예인의 사생활을 폭로하면 폭발적인 반응을 받아 전지배치됩니다. 하지만, 콘텐츠의 질로 따진다면 과연 우수할까요. 반면에 기존 상식을 깨는 새로운 발견들은 우선순위에서 밀립니다.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다음블로거뉴스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네이버와의 전면전 다음블로거뉴스가 승리할 수 있을까

최근 개편된 다음블로거뉴스를 지켜보니 파워블로그들의 방문자수 저하가 유난히 눈에 띕니다. 아마도 베스트창을 없앤 여파가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우수 블로거들의 이탈이 우려됩니다.


우수한 파워블로거들이 네이버의 오픈캐스터가 본격 시행되면 쓸물처럼 빠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아직 더 지켜봐야 하고 이 부분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이런 점도 눈여겨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