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 뭐야?” “노트면 공책이고 북이면 책인데 노트북이면 공책과 책이란 뜻. 그런데 왜 하필이면 북노트가 아니고 노트북이야. 한글로 번역하면 공책책이잖아. 북노트가 맞아. 왜냐하면 책공책이 되니까”
노트북 컴퓨터가 일반화 되기 전에 대학친구들과 나눴던 말입니다. 필자가 대학생이던 시절엔 리포터를 리포터지에 제출했기 때문에 데스크탑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 교수님이 노트북을 들고 다니시더군요. 그 교수님이 노트북을 자랑스레 말씀하시더군요.
“이게 노트북 화면이야. TV화면과 똑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돼. 이 작은 게 얼마나 비싼 지 아니. 좀 고상한 표현으로 노트북 모니터라고 하는 것이야.”
필자와 친구들은 부럽기도 했지만 그 교수님의 자랑에 배가 뒤틀려 수업이 끝난후 한마디씩 했습니다.
“뭐라고? 컴퓨터라고 하면 되지 노트북이 뭐야. 새끼 컴퓨터라고 하든지 아니면 납작 컴퓨터라고 하면 되지 노트북이라는 국적불명의 용어를 소위 말하는 지식인이 사용하다니. 그런데 친구들아 난 노트북 줘도 안할래. 화면이 쬐끄만하잖아. 글이 보이겠어. 그런데 이상해. 텔레비전은 작은게 싼데 저 노트북은 작은데 뭐가 그리 비싸겠어. 화면도 작아서 불편하고 타자를 치려면 엄청 불편해 보이던데”
뭐, 이런식으로 한마디씩 툭 던지고 아니꼽게 여겼습니다. 다른 기술적인 측면은 씹기 뭐해서 화면이 작다는 점만은 쉽게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게 단점인양 그렇게 모두들 스스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렇게 노트북 컴퓨터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첫 인연이 별로 달갑지 않아 노트북컴퓨터와의 인연이 다시는 없을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10년전 동생이 중고 노트북컴퓨터를 주고 간후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막상 노트북을 받고보니 너무나도 불편했습니다. 우선, 노트북화면이 너무 작아서 글씨가 깨알같아 읽기가 불편했습니다. 또 노트북 모니터를 보고 있으면 눈도 금방 피곤했습니다. 글씨를 입력하려니 자판이 작아 조금 사용하고 나니 어깨가 아팠습니다.
그래도 꾸준하게 사용하다 보니 어느새 노트북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노트북을 사용하다 보니 편리한 점도 많습니다. 자료를 일일이 들고다닐 필요없이 노트북만 켜면 그 안에 모두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제일 불편한 점은 화면이 작다는 것입니다.
“아빠, 잘안보여. 어떻게 따라해."
"화면이 잘 안보여? 아빠눈엔 잘 보이는데.”
“아빠 큰 화면 없어. 이(노트북)건 싫어.”
평소 아이들에게 교육용 DVD를 보여줄때 화면이 작아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닙니다. 아이들도 화면이 작다고 이내 한소리 합니다. 화면이 작다보니 아이들 눈이 나빠질까봐 걱정이 앞섭니다.
어쩔 수 없이 DVD를 노트북에서 데스크탑으로 옮겨옵니다. 그런데 필자의 가정에선 컴퓨터가 작은방(골방)에 있는 까닭으로 그곳까지 쉽게 가지 않습니다.
이럴때마다 노트북이 화면이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화면을 키우는 것은 구조상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컴퓨터 본체의 모니터와 연결시키는 방법도 생각해 봤습니다만 이 역시 어렵더군요.
컴퓨터에도 듀얼모니터가 있는데 노트북에는 듀얼 모니터가 없을까요. 참으로 이 점이 궁금했습니다. 이런 노트북용 듀얼모니터를 왜 안 만드는 지, 못만드는 것이지, 아니면 수요가 없어 안만든 것인
지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납니다. 듀얼모니터가 있다면 노트북 화면이 작아서 불편했던 점도 해소할 수 있고, 노트북모니터가 지닌 화면 크기가 작다는 단점을 또다른 듀얼모니터로 대체할 수 있어 노트북의 쓰임새가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노트북의 외연확대와 사용 확대를 위해 노트북 모니터를 위한 듀얼모니터는 필요합니다. 그래야 노트북화면이 지닌 한계를 보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 기업체에서 듀얼모니터가 나왔더군요.
이 기업이 얘기하는 것처럼 듀얼모니터의 크기가 다양하다면 앞으로는 노트북의 보조재로 따로 TV를 구매할 필요없이 이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가까운 장래에 완벽하게 이른 불편함들이 해소 가능할까요. 어느 업체에서 이런 필요성에 적절한 제품을 만들어 낼까요.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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