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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년이 아직도 오지 않았다고?…오늘이 무자년이라니?

세미예 2009. 1. 8. 10:45

소의해 기축년(己丑) 2009년 밝았습니다, 새해초라 이런 저런 계획들을 세웁니다. 쥐띠해 무자년(戊子) 2008년에 미처 이루지 못한 계획들을 올해는 반드시 이루겠다는 결의도 다집니다. 


이맘때 쯤이면 이곳 저곳, 이 사람 저 사람한테 새해인사를 합니다. 새해인사는 받아서 좋고, 보내서 좋은 것이겠지요. 필자도 지인분들한테 혹은 상사분들, 또는 이래저래 알게된 여러 사람들에게 새해 인사를 보냈습니다.


새해 인사를 드린 분중에 조금 원리원칙을 밝히시는 어르신이 계십니다. 이 어르신은 지금도 음력으로 일상을 기념하거나 기록하십니다. 이 어르신에게 새해인사를 올렸다가 호통을 맞았습니다.


"기축년 새해엔 건강하시고 만사형통하세요"라는 인사를 올렸다가 혼쭐이 났습니다. 뜻밖의 호통이라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설명을 듣고보니 일정부분 일리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설명이라 혼란스러웠습니다.



아직도 기축년 아니다? 오늘도 무자년이라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오늘을 기축년 1월8일이라고 합니다. 그 어르신의 주장에 따르면 기축년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직도 무자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매스컴이나 주변에서 기축년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어르신은 신문이나 방송 등의 언론매체에서는 너나할 것 없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앞다퉈 기축년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아직 기축년은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늘이 무자년이라니? 사실일까?

어르신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천문연구원에 들어가 봤습니다. 오늘의 날짜정보에 들어가 봤습니다. 1월8일은 ꡐ무자(戊子)년 을축(乙丑)월 계축(癸丑)일ꡑ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어르신의 주장이 사실이었습니다.


이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봤더니 기축년(己丑年) 소띠의 해는 음력 1월 1일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1월26일)부터 시작되더군요..


어떻게 봐야할까

언론에서는 새해 양력 1월1일부터 기축년이라고 사용합니다. 하지만, 기축년은 음력 1월1일부터 시작됩니다. 1월1일은 양력으로 적용하면서 음력의 띠를 적용해서 이런 현상이 생긴 것이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미 관행처럼 새해가 오면 매년 양력 1월1일을 '○○띠 ○○년'이라고 표현한 것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단지, 알고 표기하는 것과 모르고 표기하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만큼 사실을 제대로 알고 관행과 현실 적용에 관해 고민하고 알려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필자도 조금은 혼란스럽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관행을 무시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