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어느 것이 옳을까…명언이 헷갈리네!

세미예 2008. 10. 19. 23:28

知者樂水 仁者樂山(지자요수 인자요산)이 옳을까, 智者樂水 仁者樂山(지자요수 인자요산)이 옳을까요. 어느 글자가 맞는 것일까요. 엇갈리기도 하고 헷갈리기도 합니다. 알듯모를듯 합니다.




아침에 신문사 다니는 친구한테 전화가 한통 걸려왔습니다. 대학교수가 쓴 외부 칼럼의 원고가 잘못됐다는 것이라는 데 확인을 해 달라고 합니다. 지자요수의 ‘知(지)가 아니라 智(지)’가 옳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고등학교 수업중 교사와 아이들이 헷갈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봤습니다. 실제로 智(지혜 지)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실제는 어떨까요. 



원래 이말은 논어의 ‘옹야편(雍也篇)’에 나오는 말입니다. 옮겨보면 ‘지혜(智慧)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이말을 좀 더 풀어보면 ‘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지혜로워 지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어질게 된다는 뜻’입니다. 


 문맥대로 풀이해보면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知者樂水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하며, 仁者樂山 지혜로운 자는 움직이고 知者動 어진 자는 고요하며, 仁者靜 지혜로운 자는 즐기고 知者樂 어진자는 오래 산다 仁者壽 知者樂水 仁者樂山(지자요수 인자요산) 참으로 좋은 말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知者樂水(지자요수)와 知者動(자자동), 知者樂(지자락)입니다. 





‘지혜 지’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지혜를 지(智)를 많이 사용하는 까닭에 헷갈릴 수 있습니다. 논어 원문을 따를 것이냐 아니면 최근 많이 사용하는 智(지)를 사용해야 하느냐는 것이 골자인 것 같습니다. 


해당 칼럼을 쓰신 분도 知(지)가 맞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헷갈려 하는 것 같습니다. 일선 학교에서 흔하게 출제되는 문제인것 같습니다. 웹서핑을 해보니 시험문제 출제된 적이 있다는 글이 자주 보입니다.





학교에서는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 지 궁금했습니다. 어떤 글자가 옳으냐를 떠나 뜻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참으로 명언입니다. 오늘은 다른 것을 떠나 명언 자체를 생각하면서 하루를 즐겁게 생활하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