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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특보에 때아닌 눈까지?…참 '희寒'한 4월날씨 왜?

세미예 2012. 4. 4. 12:18

"태풍이 온것같은 느낌이었어요."

"봄인데 완전 겨울날씨 같아요."
"봄이 왔는데 왜 겨울날씨가 이어지죠."
"요즘 날씨 종잡을 수가 없네요."
"점차로 이상기류가 발생하고 있네요."

날씨가 참으로 이상합니다. '꽃샘추위'라는 말은 꽃이 필 무렵 날씨가 차가워 일컫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주 날씨는 참으로 이상합니다. 강풍에 온도마저 뚝 떨어졌습니다. 급기야는 중부지방엔 눈까지 내렸으니 꽃샘추위라면 이런 꽃샘추위가 없습니다.

왜 이렇게 이상한 날씨가 이어진 것일까요. 강풍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이상한 4월날씨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태풍-강풍-이상기온-닐싸기상청 자료


강풍 특보속 부산 최고 초속 32.2m 돌풍

2012년 4월3일의 날씨는 참으로 이상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부산 레이더 기지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2.2m에 달하는 돌풍이 불었습니다. 제주 고산에도 초속 31.1m, 여수 31, 진도 30.7, 독도 29.9, 완도 29.1m 등의 강풍이 기록됐습니다.

초속 30m 정도 바람의 위력은?

3일 불어닥친 바람의 위력은 부산이 초속 32.2m, 제주 고산이 초속 31.1m, 여수 31, 진도 30.7, 독도 29.9, 완도 29.1m 등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이 정도 바람이면 나무가 뿌리채 뽑히는 태풍에 버금가는 위력입니다.


왜 강풍이 불었을까
기상청은 상층에서 찬공기가 내려오며 대기 불안정이 더욱 심해져 강한 저기압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특히 이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이동하다 동쪽 고기압에 막혀 정체하면서 중심기압 988헥토파스칼로 소형 태풍급으로 발달하며 봄철에 기록적인 강풍이 불었다고 합니다.

부산지역 지난해 8월이후 첫 강풍경보 발효
3일의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 때문에 부산·경남지역은 4월 초순에 이례적으로 강풍경보(평균 풍속 21m/s, 순간 풍속 26m/s)가 발효됐습니다. 부산에 강풍경보가 발효된 것은 지난해 8월 8일 태풍 무이파의 영향권 아래 들어갔을 때 이후 처음입니다. 


상층 강한 바람에 의해 차가운 공기가 빠르게 남하

3일의 강풍은 대기하층으로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유입되고, 상층의 강한 바람에 의해 차가운 공기가 빠르게 남하하면서, 지상의 저기압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저기압이 중부지방을 통과하면서 전국적으로 돌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습니다.

강풍 주의보와 강풍 경보는?
기상특보가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풍속 14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20m/s 이상이 예상될 때입니다. 다만, 산지는 풍속 17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25m/s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강풍 경보는 육상에서 풍속 21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26m/s 이상이 예상될 때입니다. 다만, 산지는 풍속 24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30m/s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집니다.

초봄의 태풍급 강풍?
초봄에 때아닌 태풍급 강풍이 부산·경남에 휘몰아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3일 부산·경남에는 강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순간 최대 풍속 25m/s의 강풍이 곳곳을 덮쳐 부산소방본부 추산 129건의 크고 작은 안전사고(인명피해 11건 포함)가 발생해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또한, 교통 정체와 정전까지 뒤따라 아수라장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