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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 '으시시'?…13일의 금요일이 뭐기에?

세미예 2012. 4. 13. 16:46

"어, 13일의 금요일이네."

"참 흔치않은 날이네."
"13일과 금요일 어떤 의미이길래."
"13일의 금요일이 왜 이상한 날이 되었나요?"

"그러게요, 13일의 금요일에 관한 일화가 궁금해요."





13일의 금요일입니다. 주말은 앞두고 모처럼 13일의 금요일입니다. 사람들은 13일의 금요일에 관해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습니다. 왜 13일의 금요일에 관해 말들이 많을까요.

13일의 금요일에 관해서는 동양과 서양이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데 비해 서양에서는 '재수없는 날'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일까요. 13일의 금요일에 관해 유래와 의미를 살펴봤습니다.


13일의 금요일 '재수없는 날'?
오늘이 13일의 금요일입니다. 13일에 금요일이 드는 경우는 흔치않습니다. 다소의 우연성이 있기는 하지만 흔치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일어나지 않는게 아니라 생각보다 자주 들게 됩니다.

13일의 금요일은 동양과 서양이 다른 의미를 부여합니다. '13일의 금요일'은 기독교 문화권에서 가장 꺼리는 날입니다. 서양에서는 예로부터 이날을 '재수없는날' 혹은 불행과 공포를 가져오는날을 의미합니다.


13일의 금요일 유래는?
그렇다면 '13일의 금요일'유래는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요?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날이 13일의 금요일이었다는 것과 예수를 죽게 만든 예수의 13번째 제자 유다 때문이라는 설입니다.

이 중에서 두 번째 설은 13이라는 숫자를 남들이 쓰지 못하게 하기 위해 나쁜 소문을 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신전 기사단원들은 잡아들인날?
13일의 금요일이 공포를 가져오는 날을 의미하는 것으로 된 것의 또다른 설은 유럽에 중세때 존재했던 신전기사단의 이야기로부터 비롯됐다고 합니다. 십자군 전쟁때 이슬람군에 맞서 싸우던 신전기사단과 템플기사단은 이들은 십자군 전쟁때 '성지수호'라는 명분으로 이슬람군과 싸운 '그리스도의 전사'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금융업을 하는 장사꾼이기도 했습니다.


신전기사단은 이러한 금융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해 유럽전역에 막대한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신전기사단의 막대한 부를 프랑스 왕 필립 4세가 탐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필립 4세는 신전기사단에게 이단, 비밀결사, 동성애집단 이라는 죄를 뒤집어 씌웠습니다. 결국 그는 기사단원을 모두 고문해 이러한 사실들을 인정하도록 거짓 자백을 강요했습니다.


신전 기사단원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한 날이 1307년 10월 13일 금요일이었고 그래서 서양에서 13일의 금요일이면 재수 없는 날이라고 몸조심하는 풍습이 생겼다는 설이 있습니다.





남아프리가 저녁식사설?

1898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사업가가 자신을 포함한 13명과 13일의 금요일에 저녁식사를 한 뒤 살해된 사건이 있었는데 이후 유럽에서는 13명이 식사를 할 경우 의자를 하나 더 가져다 놓고 그 의자에는 캐스퍼라는 검은 고양이 조각상을 앉혀 불운을 피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유목민족 왕 사망설
13일의 금요일은 고대 유럽의 유목민족 켈트족의 전설에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습니다. 어느 날 왕이 12명의 장군을 거느리고 전장에서 승리를 거두었는데 이 때 왕을 따르던 장군이 12명이 아닌 13명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왕은 13번째 장군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장군은 "제 이름은 죽음입니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며칠 뒤 왕은 죽었고  왕의 죽음이 13번째 장군 죽음과 관련이 있다고 믿어 13을 불길한 수로 여겼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
13일의 금요일에 관해서는 이런 저런 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기분나쁜 날로 의미가 부여되고 있습니다. 서양의 이러한 이야기들은 그럴듯해 보이기는 하지만 좀 더 확실한 증거가 없어서 그저 ‘떠도는 이야기’나 ‘가설’ 취급을 받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해왔습니다.

영화속 13일의 금요일
13일의 금요일이 우리나라에서도 기분나쁘게 된 것은 아마도 영화의 영향이 큽니다. 1980년에 제작된 숀S. 하니검(Sean S. Cunningham) 감독의 미국 영화가 대표적입니다. 
 
슬래셔 무비의 영원한 교과서로 기억되는 '13일의 금요일'은 1965년 크리스탈 호수 캠프장에서 남녀 조교 한 쌍이 살해를 당합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몇 년이 지난 6월 13일 금요일. 크리스탈 호수 캠프장을 찾기 위해 한 소녀가 마을로 들어서는데,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이상한 눈초리를 보내게 됩니다. 한편 캠프장에서는 주인 스티브와 아이들이 개장 준비를 서두르게 됩니다. 스티브는 아이들에게 뒷정리를 맡기고 마을로 내려가는데 마침 폭풍이 몰아칩니다.


13일의 금요일은 언제 오나?
13일의 금요일은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2055년까지 13일의 금요일은 몇 번이나 만날 수 있을까요? 올해 7월에도 13일은 금요일입니다. 내년 9월 12월, 2014년 6월, 2015년 2월 3월 11월, 2016년 5월, 2017년 1월 10월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2055년 까지 13일의 금요일의 횟수는 총 74번이나 됩니다.

 




우연의 일치 큰 의미는 없다?
서양에서의 '13일의 금요일'은 다소 떠도는 이야기나 가설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지나치게 이를 의미부여하거나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순히 호사가들의 입에서 입으로 떠도는 안주꺼리 정도로 치부해 버리면 어떨까요. 13일의 금요일 재밌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