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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도지사가 번지점프?…독특한 이력 도지사 만나보니?

세미예 2012. 2. 27. 09:11

"군수시절 번지점프를 직접 하셨다면서요?

"당시 참 아찔했습니다. 뛰어내리려니 정말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살아온 삶 자체가 참 성공스토리였군요"
"매순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뛰어왔습니다."



김두관 지사는 경남도의 행정을 맡고있는 광역단체장입니다. 그에게는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닙니다. 그 수식어 하나하나엔 김 지사의 삶의 이력들이 녹아 있습니다.

김두관 경남지사를 만나면 참 편안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웃집 아저씨같은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그를 토크쇼를 통해 만나봤습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어떤 사람이며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요. 그의 삶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김두관의 희망이야기' 토크쇼. 김해창 희망제작소 부소장과 김 지사, 유영란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왼쪽부터)

 

이야기할 것이 참 많은 행정전문가
"남해군수 시절 남해대교 부근 벚꽃을 생각하고 조그만 축제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벚꽃만 갖고 축제를 하면 성공가능성이 적어 보여 하나의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바로 번지점프였습니다. 번지점프를 도입하고 성공을 위해 직접 뛰어내리려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참 아찔했습니다. 그런데, 군민들이 박수치고 응원하는 바람에 눈을 찔끔 감고 뛰어내렸습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참 이야기 할게 많은 행정 전문가입니다. 그는 살아온 이력부터가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장, 신문사 대표, 군수, 장관, 도지사가 되기까지…
경남 남해의 평범한 한 어촌에서 태어난 김 지사는 남해에서 학교를 나와 남해이장과, 남해신문 대표이사를 지냈습니다. 38세엔 남해군수에 도전해 당선됐습니다. 그는 또 참여정부때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했습니다. 2010년엔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경남도지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현재 경남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의 삶은 순간순간 치열하고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의미있는 곳에서 색다른 토크쇼를?
이런 그가 부산을 찾았습니다. 희망제작소가 마련한 부산경남 지역 '후원회원의 날' 행사 자리였습니다. 지난 주말인 25일 부산 다대동 '아트팩토리인 다대포'에서는 토크쇼 '김두관의 희망이야기'가 열렸습니다.

토크쇼에서 김 지사의 살아온 이야기가 하나하나 들려질 때마다 참가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이날  토크쇼는 김해창 경성대 교수(희망제작소 부소장)와 유영란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 등이 함께 진행했습니다.
 
토크쇼에서 김 지사는 남해 이장에서 남해군수, 행자부 장관, 경남도지사가 되기까지의 성공스토리와 숨겨진 에피소드 등을 들려줬습니다. 또, 희망제작소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인연 등도 잔잔한 음성으로 이야기해 관객들에게 김 지사를 다시금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희망바이러스를 전파?
희망제작소(소장 윤석인)는 25일 부산경남 지역 '후원회원의 날' 행사를 갖고 지난 6년의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토크쇼 '김두관의 희망이야기'와 아트팩트리인다대포를 견학하는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윤석인 소장과 관계자들이 부산으로 총출동했고, 버려진 공장건물을 이용해 예술가들의 작업공간으로 멋지게 활용한 아트팩트리인 다대포에서 행사를 진행해 남달랐습니다.

이어 이날 회원들은 진영섭 아트팩트리인다대포 대표의 안내로 부산의 대표적인 창조도시공간의 하나인 감천2동 문화마을을 둘러봤습니다.

 


토크쇼 어떤 이야기 오고갔을까?
경남 남해 이장, 남해신문 대표이사 사장, 남해 민선 1,2기 군수, 행정자치부 장관, 2010년 7월 34회 민선5기 경남지사로 '빗자루를 든 이장', '일곱번 쓰러져도 여덟번 일어나라' 등의 저서를 펴낸 '김두관의 희망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모두 발언은?
김 지사는 먼저 좋은 분들 앞에서 서게 돼 영광이라며 실시간 축하메세지를 보낸 박원순 서울시장을 보니 반갑다고 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는 최근 같은 당에 입당했다면서 이제 전국 16개 시도지사중 9곳의 단체장이 민주통합당 소속이라고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에 계신 분인데도 지역에 관해 많이 아는 좋은 분이라고 밝히고 윤석인 희망제작소 소장의 취임을 축하했습니다. 본격적인 지방자치가 시행된지 의회는 21년이 되었고, 민선 시장 군수 시작이 17년이 되었다면서 단체장들이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재정분권이 이뤄지지 않는 등의 지방정부의 한계로 주민들 기대에 못미쳐 죄송스럽다고 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한계를 희망제작소 같은 NGO들이 해야할 영역이라고 했습니다. 남해신문과 지역운동하면서 군에서 NGO가 해야할 것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NGO와 갈등하는 지자체장을 볼때 참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오늘날은 전문화되고 날로 분화되고 있고.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특정정파까지 아우러는 소통과 연대, 공유와 나눔이 우리시대의 덕목이라고 합니다.

2010년 경남지사 선거 당시의 야권단일화와 경남에서의 공동정부 운영이 의미있는 실험이었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김두관은 혼자 해먹지 않고 공동으로 해먹을 사람이다'라는 말을 해 참가자들로부터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인연과 추억은?
NGO 출신 전·현직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모임인 '머슴골' 멤버로 2002년 경남지사에 출마했다고 합니다.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창원에서 열린 출판기념회 참석해 덕담을 건넸다고 합니다. 동생도 한때 박원순 변호사와 NGO 활동을 하는 등 형제가 박 시장과 좋은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목소리가 닮았다?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진행을 맡은 앵커가 김두관 지사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박원순 서울시장과 비슷하다고 했답니다. 아마도 억양이 경남 남해와 경남 창녕이 비슷해서 그렇게 들린 듯 합니다. 어떠세요. 박원순 시장과 김두관 지사 목소리가 닮았나요.

김두관의 어린시절은?
그의 어린시절은 가난했지만 의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초등생 친구는 120명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남해에서 부산으로 수학여행을 가곤했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수학여행을 못간 3명중 1명이 김 지사였다고 합니다.

중학교땐 정부에서 수학여행 금지령이 내려져 못갔고, 고2 겨울방학때 육지로 처음 나갔다고 합니다. 배를 타고 여수로 건너가 여수서 열차를 타고 서울역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공부하러 떠나는 형을 배웅하러 갔다고 합니다.

군수선거때 장학퀴즈 차석을 경력으로?
텔레비전이 없어 이웃집에서 보곤 했었는데 우연히 장학퀴즈를 봤더니 주 장원보다 높은 점수가 나와. 형님한테 한번 장학퀴즈에 출전해 보고 싶다고 했더니 사전테스트 거쳐 나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학퀴즈에서 차석을 했다고 합니다.

민선 선거시절 남해에서 마을이장밖에 한 것이 없어서 당시 지역의 고교생이 모두 이를 알고 있어. 군수선거때 경력에 장학퀴즈 차석을 넣게  되었다고 합니다.

스포츠 해설가가 어린시절 꿈?
운동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꿈은 스포츠해설가였다고 합니다. 배구 해설가 중 오관영씨라고 유명한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이 여자배구 해설을 하면 너무 감칠맛이 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설가를 해보고 싶었는데 해설가가 못되고 행정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김두관 지사의 좌우명은?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이 좌우명이라고 합니다. 논어의 계씨편에 나오는 대목으로 '백성은 가난한 것에 노하기보다는 불공정한 것에 노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도지사 방에 걸어두고 항상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3월8일 세계여성의 날엔 어떤 일을?
진행을 맡은 유영란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가 3월8일 세계여성의 날에 사모님께 특별한 선물 생각하고 있는가를 물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결혼 25주년을 맞아 꽃을 선물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남편이 선거에 출마한다고 하면 보통의 아내들은 반대를 하는데 김 지사의 사모님도 반대를 했지만 많이 도와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참 힘들어 하더라고 합니다. 알고보니 지금은 완치가 되었지만 당시 병을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가정에서는 부부가 역할분담을 해서 일을 처리한다고 합니다. 항상 사모님께 미안함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38세에 군수로 당선,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
95년 민선초기 무소속으로 남해 군수에 당선됐다고 합니다. 38세에 군수가 된 셈입니다.  군수시절 기자실을 폐쇄하고 군수관사를 철폐해 주민 쉼터로 활용케 했습니다. . 

군수 관사가 가운데 있어 주민들이 참 불편해하는 것같아 관사 철폐를 제안했지만 처음에 반대가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차장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군 청사의 담장을 없애는 것도 반대가 많아 어렵사리 시행했다고 합니다.

기자실 폐쇄는 언론과 지방정부의 건전한 긴장관계 형성을 위해 좋다. 이런 일들을 최선을 다해 부딪치고 진행해 나가다보니 개혁군수란 꼬리표가 붙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해대교에서 번지점프를 하게된 사연은?
벚꽃하면 화동벚꽃, 진해 군항제가 유명합니다. 하지만, 남해대교 주변에도 벚꽃이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조그만 축제를 만들기로 했다고 합니다. 벚꽃만 갖고 축제를 열면 관광객이 안온기 때문에 색다른 이벤트로 뉴질랜드에서 하고 있는 번지점프에 도전했다고 합니다.

어렵사리 다리를 관리하는 관청의 임시사용 허가서를 받아 번지점프 공모를 했더니 경쟁적으로 응모했다고 합니다. 그 중 대전의 모 체육교사 1번으로 뛰어내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군수가 직접 뛰어내리면 PR한다고 할까봐 축제 막바지에 번지점프를 했는데 한 개인이 카메라로 이를 찍었다고 합니다.  당시 공포감 때문에 못뛰어내리고 있는데 군수가 뛰어내리는 것을 아래서 군민들이 보고 박수를 쳐 뛰어내렸다고 합니다. 




부산시장과 1일 교환근무 소회는?
부산시장과 1일 교환근무는 부산시정에 관해 많이 알게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신항 경계구역은 부산과 경남으로 나뉘어 기업체 등에서 매우 불편하게 여겼는데 그날 이를 합의했다고 합니다.

부산시장도 노인틀니 보급 사업 등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앞으로 부산 울산 경남이 광역환승체계를 위해 광역교통본부를 만들기로 했다고 합니다.

희망의 아이콘. 리틀 노무현이란 별명이있는데?
최근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고 합니다. 이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이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해있고 대동단결해 이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당적을 갖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리틀 노무현'은 노 전대통령과 비슷한 길을 걸었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라고  합니다. 
 
2010년 도지사 선거때 야권 단일후보로 당적문제가 제기되었지만 야권통합을 주창한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를 맡고 있고 야권이 대동단결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당적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