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동전반지 누가 만드나 했더니?…동전반지 만들었다간?

세미예 2011. 12. 19. 07:46

"예전 군대생활할땐 참 동전 반지를 많이 만들곤 했었는데…"

"군대서 왜 동전으로 반지를 만들어요?"
"여자친구한테 선물하거나 기념삼아 가지려고 동전으로 반지를 만들었지."
"참 재주도 좋아요. 군인들은 뭘로 반지를 만들어요."
"글쎄, 그 재료라는 게 참 어처구니가 없어요."




아빠 세미예가 동전을 보자 또 재미없는 군대얘기를 해댑니다. 군대얘기를 들을때마다 여자들은 넌더리가 납니다. 특히나 엄마 세미예는 군대얘기가 재미가 없습니다. 별로 재밌지 않은 이야기인데도 남자들은 자랑삼아 너스레를 떱니다. 그래도 너무 안들어주면 멋적을까봐 살포시 들어줍니다.

동전-반지-동전반지-기념-군대-기념품-동전-반지-18k-군대-군시절-추억동전으로 반지를 만들던 황당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참 별난 군인들?…동전 반지를 왜 만들어?
10원짜리가 하나 둘 쌓여갑니다. 집안 곳곳은 동전들이 나뒹굴 정도입니다. 동전이 참 흔해진 세상입니다. 집안에 이렇게 동전이 많아진 것은 동네 마트나 슈퍼에서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으로 받이 쌓여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동전을 보자 불현듯 군대시절이 생각이 났었는 지 아빠 세미예는 동전을 손가락 주변으로 가져갑니다. 

이윽고 아니나다를까 군대얘기가 흘러나옵니다. 군대시절 고참의 지시로 반지를 많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고참에게 은근슬쩍 왜 반지를 만드는 지 물어봤다가 돌아온 건 얼차레뿐이었다고 합니다. 


반지를 만드는 이유를 알아봤더니?
엄마 세미예는 군대 이야기가 나오면 재미가 없어 졸음부터 쏟아집니☞다. 그래도 아빠 세미예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안그러면 아빠 세미예가 삐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군대 고참에게 어느날 왜 반지를 만드는 지 물어봤다고 합니다. 그날은 그 고참이 기분이 좋아보였기 때문에 솔직히 답을 해주더라고 합니다. 여자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손가락 마디마디 반지를 끼고 휴가가면 여자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여자친구 꼬시기 위해서 반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기념품-동전-반지-18k-군대-군시절-추억군대서 동전으로 탄피로 동전을 만들던 아찔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반지를 제대때까지 만들었지만 여친을 못사귄 고참  
아빠 세미예 이야기로는 그렇게 오랫동안 틈만나면 동전으로 반지를 만들었던 그 고참은 결국엔 여자친구도 없이 제대를 했다고 합니다. 여자친구 주려고 동전으로 열심히 졸병에게 귀찮은 일을 시키고 그렇게 열심히 만들었는데 막상 그 반지를 전해줄 여자친구가 없다니. 


이야기를 들어보니 참 한심합니다. 아니, 사회에 금반지나 아니면 18k 반지도 많은데 하필이면 군대서 만든 가짜 반지를 좋아할 여자들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혹시나 좋아할까봐 열심히 동전으로 반지를 만든다고 합니다. 군대는 동전으로 반지를 만드는참 이상한 사회입니다.





뭐야, 반지를 동전으로 만들어?
군대에서 반지를 만드는 반지의 재료에 관해 물어봤습니다. 아빠 세미예 시절 군대선 10원짜리 동전으로 반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참 동전으로 반지를 만드는 만드는 대단한 실력입니다. 이쯤되면 금세공이나 가공업체에서 탐낼만한 실력입니다. 어떻게 10원짜리로 동전반지가 만들어질까 궁금해서 그 과정을 물어봤습니다.

10원짜리로 동전반지를 만드는 설명은 간단했습니다. 드릴로 구멍을 내고 뺴빠로 문질러서 닳게 해서 모양을 만들고 천같은 것에다 문질러 광을 내면 동전으로 만드는 반지 작업이 끝이라고 합니다. 


아니, 탄피로 반지를 만들어?
군대서 동전으로 반지를 만드는 일은 누구나 흔한 작업이었습니다. 그런데 고참이면 이 일이 흔하게 했습니다. 아무래도 고참이 동전으로 반지를 만드는 사람은 고참이지 졸병이 할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반지를 만드는 또다른 재료는 탄피라고 합니다. 반지의 재료가 되는 탄피가 궁금해서 물었더니 오공탄피가 딱 반지 재료로 적합하다고 합니다. 크기도 크기거니와 구멍이 뚫려있어 만들기가 쉽다고 합니다.

참으로 남자들의 세계는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10원짜리 동전으로 반지를 만들고 탄피로 반지를 만들 생각을 다한 것일까요.


무심코 만든 '10원짜리 동전 목걸이' 벌금은 500만원? 

아빠 세미예 군대생활 처럼 10원짜리 동전으로 목걸이로 만들어 걸고 다니다 적발되면 형사처벌을 받습니다. 한국은행은 주화의 훼손금지 규정 등을 담은 개정 한은법이 시행됨에따라 동전을 융해, 분쇄, 압착해 이득을 취하는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고 합니다.

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 처벌을 받는다고 합니다. 한국은행은 발권국ㆍ지역본부나 경찰서를 통해 주화 훼손 행위를 신고받는다고 합니다. 동전을 변형해 목걸이 등 기념품을 제작하거나 동전을 녹여 금속 덩어리로 만들어 판매하는 행위가 처벌 대상이라고 합니다.



'동전 반지'는 이젠 추억속으로 보내야?
동전은 화폐입니다. 모든 사물은 제 용도에 맞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화폐는 재화나 서비스를 연결시켜주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이런 용도로 만들어진 동전을 엉뚱하게 반지를 만들어 사용하게 되면 제 역할이 아닙니다. 

이제는 동전반지를 만들지도 구경도 하지 맙시다. 동전이 제자리를 찾아가야지 엉뚱한 용도로 사용된다면 그만큼 자원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군대생활 만들었던 기억은 추억으로 만들어 머릿속에서만 간직하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