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참을 수 없는 아파트 층간소음?…아파트 층간소음 스트레스 어떡해?

세미예 2011. 11. 18. 14:22

"까치발, 까치발!"

"시끄러워 못살겠네."
"최대한 소리 안나게 조심하는데…"
"엄마 아빠, 왜 우리집은 까치발로 걸어다녀야만 해요?"

"아랫집에 방해가 되니까 조심해야지."




세미예 가정의 가장 큰 고민이 층간소음 문제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 중 아파트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층간 소음문제로 여러 가지 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도시의 공동주택, 특히 아파트의 층간소음은 누구나 겪고있는 문제이면서 속시원하게 해결책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웃간 여러가지 문제를 유발하는 층간소음 뭐 딱부러지는 해법은 없을까요? 

층간소음-층간소음 방지매트-뽀로로매트-아파트-공동주택-육아-보육-아파트 층고-층간소음법-아파트생활아파트 층간소음문제는 여간 어려운 난제가 아닙니다.


층간소음때문에 이웃간 험악한 분위기로?

세미예 가정의 아파트는 98년 완공되어 입주를 시작했으니 올해로 만 12년이 넘었습니다. 주택에서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와보니 편리한 게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대를 영낙없이 깨버리는 게 층간소음 문제입니다.


특히, 아이가 태어나 자라면서 커다란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최대한 주의를 시켜도 조금만 소리나도 영낙없이 밑에서 올라옵니다. 시끄럽다고 야단입니다.


층간소음 문제 해결하려 노력해보지만?

세미예 가정도 이 문제 때문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다가 이사를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이사가 말처럼 쉬운게 아니라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바닥을 두꺼운 건축자재로 깔았습니다. 제법 돈을 들였기에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3주간의 공사기간 동안 이사 아닌 이사까지 했습니다. 그런데도 막상 다시 들어와보니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리모델링에 매트까지 깔았지만?

리모델링을 하면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도 아랫집의 항의는 여전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주의를 시키기도 하고 한장에 10만원이 넘어가는 매트를 3중으로 겹겹이 바닥에 깔기도 했습니다. 온 집안을 매트로 깔다시피 했는데도 여전합니다.


아랫집의 엄청난 항의에?

소음이 심하다고 수시로 아랫집에서 올라옵니다. 초창기엔 무조건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수시로 올라오고 밤낮 올라오고, 경비실 아저씨가 인터폰을 통해 이야기하고, 아파트 전체방송을 통해 특정 가정을 지칭해서 조용히 해달라고 하니 참으로 무안하고 황당하고 난처했습니다. 엘리베이트내 게시판에 조차 못살겠다고 붙여뒀습니다.


아랫집엔 낮에도 잠시도 못참습니다. 항상 집에만 있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새벽 3시에도 올라와 아파트 문을 차고 내려갑니다. 모두가 잠자는 시간에 왜 올라왔는지 모릅니다. 아마도 아이가 자면서 뒤척이다가 발로 바닥을 어떻게 한 것같습니다. 그래도 매트와 이불위에서 소리가 나지 않을테데 왜 올라왔는 지 잠결에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에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었습니다. 


죄스런 마음에 항상 조용히 살려고 노력해보지만!

아랫집에서 올라올때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주의하겠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미안하다고 사과한 지가 벌써 9년이 넘었습니다. 조그만 소리만 나도, 아침에도 낮에도 밤에도 시간과 때를 가리지 않고 수시로 올라와 항의하고 아파트 문을 두드리고 발로 차고 온갖 육두문자를 해댑니다.


급기야는, 엘리베이터속에서 다른 이웃들에게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댈때는 참으로 화가납니다. 그래도 험악한 분위기를 피하고자 묵묵히 듣고만 있습니다. 




층간소음이 얼마나 심하기에!

사실 층간소음은 민감도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세미예 가정의 바로 위층에는 초등생이 있어서 수시로 쿵쿵거립니다. 어떤때는 위층에서 쿵쿵거려도 아랫집에서 뭔가로 천장을 두드립니다. 정말 방음이 취약하다는 증거겠죠. 어떻게 세미예의 위층에서 시끄럽게 하는데 필자의 아랫층에서 울리고 들리는 지 알길은 없습니다. 


세미예 부부는 위층의 층간소음엔 아랑곳없이 듣고 있습니다. 따지고보면 초등생들이 있는 저희 위층이 더 층간소음이 심하지만 필자부부는 아직껏 한번도 위층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말한마디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듯 층간소음은 따지고 보면 민감도의 문제도 일부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이웃간에 잘 지내는 지, 잘못 지내는 지 승패가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세미예 부부가 위층 초등생들이 장난치고 마구 떠들어도 아랑곳없이 지내기에 위층과 참 잘 지내고 있습니다.    


민감한 아래층 하지만, 아랫집도 피해자?

아랫집의 고통을 생각하기에 세미예 부부는 지금껏 아래층 사람들에게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해왔습니다. 따지고보면 이러나 저러나 조용하게 생활할 권리를 침해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랫집은 같은층 앞집하고도 사이가 안좋습니다. 서로 마주한 이웃끼리 층간소음때문에 다툼이 참 많더군요. 같은층 이웃끼리 왜 층간소음 문제로 다툼이 생기는 것인지 처음엔 이해를 못했는데 필자의 아랫집 건너편 이웃이 속상하다고 말하더군요.


아이가 조금만 울어도 조용히 해달라고 문을 두드린답니다. 아이들이 조금만 뛰어도 조용히 해달라고 한답니다. 알고보니 필자의 아랫집은 위층과 건너편 이웃과 층간문제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미예 부부는 그래도 아래층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이 문제를 풀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명절을 전후에 선물을 사들고 내려 가기도 했지만 냉정하게 거부당했습니다. 선물이 필요없으니 조용하게 살도록 해달라고 합니다. 




층간소음문제 풀어보려고?

층간소음 문제를 조금이나마 줄여보려고 세미예 부부는 참으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아이들을 9시만 되면 무조건 불을 끄고 잠을 재웠고, 제법 많은 돈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양면매트를 거실 곳곳에 깔았습니다. 양면매트 1개가 대략 10만원 이상 합니다. 이 양면매트를 여러 겹씩 깔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아래층에선 여전합니다.


양면매트를 거실에 많이 깔아놓으니 청소하기에 여간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마나 이웃간의 볼썽사나운 일을 줄여보고자 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


또 육아전문 카페에 글을 올려 해결책을 찾아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유일한 문제해결은 현재로선 이사밖에 없는 것 같은데 이사를 수없이 생각했지만 쉽게 이사를 갈 형편은 아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세미예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대를 최대한 줄이려고 본가와 처가에 아이들을 보냈다가 데려옵니다. 이렇게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층간소음이 왜 발생할 수 밖에 없을까요. 아래층에서 조금만 두드려도 윗층에서 들릴 정도라면 뭔가 구조적인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서울지역 1군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가 이정도라면 다른 아파트도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아파트 층고가 층간 소음의 구조적 문제 양산 

아파트 층고가 문제가 있더군요. 필자의 아파트 처럼 예전에 지은 아파트의 층고는 2.6m인데 반해 최근에 짓는 아파트는 2.9m 정도 된다고 합니다. 또 예전의 아파트는 바로 윗층의 슬라브와 천정이 붙어 있어서 소리가 바로 전달된다고 합니다. 최근의 아파트는 층간소음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법적으로 슬라브 두께를 두껍게 하고, 별도의 층간소음방지재를 넣도록 되어 있어서 소음을 많이 줄인다고 합니다.


또, 법적으로 강제환기에 관한 규정이 시행되면서 천장속에 10cm 이상 공간이 생겨서 소음을 더욱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층간 소음문제는 이웃간의 협력해 해소하는 게 최선 

예전엔 아파트 구입시 층간소음 문제를 우선시 하지 않았습니다. 건설사마다 비슷한 기준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최근엔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가 이웃간의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법으로 딱히 해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또 윗층이나 아래층이나 아파트의 구조적 문제로 인한 피해이므로 조금씩 양보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살기좋은 이웃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