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가 드디어 70억명을 돌파했대요."
"70억명째 태어난 아이는 축복일까요? 아니면 인류에게 또다른 저주의 시작일까요?""아니 왜 그런 의미 심장한 말을 해요."
"글쎄, 아이의 탄생은 축하할 일이지만, 인류의 미래가 밝지만 않아서요."
"이렇게 인구가 늘다가는 지구는 사람들로 꽉 차 겠어요."
전세계 인구가 70억명을 돌파했습니다. 70억명 아이의 탄생을 두고 세계 각국이 서로 자국의 아이가 70억명째 탄생이라며 축하하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70억명째 아이의 탄생은 축복일까요. 아니면 또다른 문제의 서곡에 불과한 것일까요. 70억이란 숫자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는 또 무엇일까요.
당신은 지구별에 몇번째 온 사람일까요? 혹시 궁금하지 않으세요. 지구촌 사람들에 관해 생각해 봤습니다.
조금전 캡처해본 전세계 인구입니다. 어느새 70억명을 넘어 11만명이 더 태어났습니다.
☞ 70억명째 아기…인류의 모순도 깊어지다?
세계 인구가 드디어 70억명을 돌파했습니다. 70억명 돌파를 계기로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인류의 미래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자기 나라에서 태어난 아기가 상징적 의미가 있는 70억명째 인류라고 주장하는 외신 보도가 이곳 저곳에서 터져나옵니다. 또다른 한편에서는 남녀 성비 불균형을 지적하는 인권단체가 이 문제를 환기시키기 위해 자체 발표를 하겠다고 밝히는 등 혼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유엔과 인권단체, 각국의 보건당국 등은 폭발하는 인구 증가세 속에서 빈곤과 사회 불평등, 남녀 성비 불균형 등은 오히려 심화되는 '모순'을 지적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70억명째 인류의 주인공은?
드디어 70억명째 인류가 우렁찬 소리와 함께 이땅에 태어났습니다. 31일 오전 7시25분 인도 우타프라데시주의 작은 마을인 몰에서 나르지스는 힘찬 울음을 터뜨리며 태어났습니다. 인류가 70억명째 아기를 맞는 순간이었습니다.
유엔은 이날 인구가 70억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엔은 50억명, 60억명째와 달리 이번에는 한 아기를 정해 ‘70억명째 인류’로 선포하지는 않았습다. 여자아이인 나르지스는 우타프라데시주와 국제구호단체인 플랜 인터내서녈이 정한 상징적인 70억명째 아기인 셈입니다.
☞ 인구증가 추이 얼마나 빨라지기에?
AP 통신이 지구촌 70억명 인류시대를 맞아 세계인구의 증가 추이를 분석한 기사가 눈길을 끕니다.(AP 관련기사 바로가기)
이 기사에서 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세계인구가 1억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기원전 500년이라고 합니다. 인구학자들은 10억명이 된 것은 1805년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1억명에서 10억명까지 2400년이 걸린 셈입니다.
하지만, 123년만인 1927년 2배인 20억명으로, 30억명으로 늘어난 것은 1959년입니다. 20억명에서 30억명은 32년 걸렸습니다. 1974년엔 40억명째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40억명은 15년이 걸렸습니다.
1987년 50억명째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50억명은 겨우 13년 걸렸습니다. 1999년10월12일 지금 12세 소년이 된 네비치가 보스니아 사라예보에서 태어났습니다. 이 소년이 60억명째 아기입니다.
2011년 10월31일 60억명째 아기가 태어난지 12년만에 70억명째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70억명 인구의 시대를 축하하는 콘서트를 준비하는 등 축하 분위기에 젖어 있지만 이를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는 없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70억명째 아기가 누구이든 "모순된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라며 이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류의 사정은 녹록치 않습니다. 비록 지구상에 식량이 풍부하다지만 여전히 10억명은 매일 밤 굶주린 채 잠들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호화로운 삶을 즐기지만 또 많은 사람이 가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70억명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에 관한 것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70억명 인구의 시대는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충분한 식량, 일자리와 교육기회, 인권과 자유, 평화와 안보 등을 원하는 70억명의 '사람들'에 관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미국의 CNN 방송은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70억달러의 자산이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140명뿐이라며 70억이라는 숫자가 갖는 의미를 무시해선 안된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숫자로 보는 70억…70억은 엄청나네!
세계 인구가 70억명을 돌파했다지만 사람들의 체감지수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바로 자신과 결부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70억이란 숫자의 의미는 뭘까요.
인간이 70억초를 산다면 220살까지 살 수가 있습니다. 또 70억초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취임한 1789년과 만나게 됩니다. 지구 궤도를 70억 도보로 따른다면 최소한 106번이나 돌 수 있습니다.
70억 장의 종이를 쌓으면 국제 우주정거장 왕복 거리(540만 마일)이 되고 70억명(평균 키 150cm)의 사람을 이으면 달까지 27번 갈 수 있습니다.
유엔인구국은 '70억과 나'라는 이색 데이터 산출 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BBC 등 주요 외신은 UN 데이터와 연계해 관련 사이트를 따로 만들어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 접속해 생년월일과 국적, 성별을 입력하면 전세계 혹은 자국 인구 가운데 자신이 몇번째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인구의 날이 뭐야?
지난 7월 11일은 세계 인구의 날이었습니다. 인구의 날은 1989년 UN개발계획(UNDP)에 의해 제정되었으며, 지구상의 인구가 50억이 넘은 것을 기념하는 ‘50억의 날’(the Day of Five Billion, 1987년 7월 11일)을 따라서 7월 11일로 정해졌습니다.
특히 10월 31일 세계 인구가 70억명을 돌파함에 따라 UN인구기금(UNFPA)은 '70억 행동'이란 이름의 캠페인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70억 행동 캠페인은 "70억의 전 세계 사람들 하나하나가 다 자신의 고유한 소명을 가진 귀중한 사람들이며 서로서로 의존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2011 세계 인구의 날 웹사이트 바로가기
70억 행동 캠페인 웹사이트 바로가기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6월 30일 국회에서 인구의 날 제정이 담긴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내년부터 국가 차원에서도 인구의 날을 시행하게 됩니다.
지구촌 공조노력 절실
70억명 시대의 지구별은 희망보다 절망이 더 앞섭니다. 그만큼 여러가지 문제들이 눈앞에 펼쳐질 개연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한 나라만의 것이 아닙니다. 여러나라에 걸쳐있고 각국이 공조할때 풀릴 수 있는 문제입니다. 나혼자만, 자기나라만 잘먹고 잘살겠다고 한다면 인류는 공멸하고 말것입니다.
따라서 오늘날 지구촌에 닥친 문제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국가를 넘어선 공조로 풀어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미처 느끼지 못하는 사이 인류는 어느새 조금씩 절체절명의 위기로 조금씩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는 우리의 작은 노력과 조그만 관심이 모여 큰 흐름을 이루고 큰 흐름이 유유히 흘러 지구촌을 적실때 해결의 원동력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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