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자동차가 없는 날입니다."
"무슨 말이예요""이날만큼은 차를 갖고 출근할 생각을 하지 맙시다."
22일은 '차가 없는 날'이라고 합니다. 무슨 뜻일까요. 22일은 '세계 차 없는 날' 행사가 열립니다. 이날 만큼은 전세계 주요 도시들이 하루쯤 차없이 지내면서 자동차가 가져다준 편리함 이면에 숨겨진 병폐를 생각하는 날입니다. 이 행사가 취지를 살리려면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국민들의 참여가 부진하다면 일부 지자체만의 행사로 전락할 우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계 차 없는 날'은 언제 시작되었으며 뭐하는 행사일까요. 왜 세계 차 없는 날 행사에 적극 참여해야 할까요. '세계 차 없는 날' 행사에 관해 살펴봤습니다.
세계 차 없는 날은?
일년 중 단 하루만이라도 자가용을 타지 말자는 상징적인 캠페인입니다. 이날은 대중교통, 긴급차량, 생계형 차량을 제외한 자가용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자가용 운행을 자제하는 날입니다.
세계 차 없는 날 행사 왜?
오늘날 대기오염의 가장 큰 주범은 뭐니뭐니해도 자가용을 비롯한 차량입니다. 수 많은 차들이 내뿜는 매연과 공해물질은 푸른별 지구를 나날이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년에 하루만이라도 자가용 이용을 줄임으로써 대기오염, 소음, 교통체증을 줄이고 보행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자는 취지입니다. 자동차가 유발하는 대기오염을 줄여 청정도시(Car-Free City)를 구현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세계 차 없는 날 역사는?
1973~1974년 있었던 제1차 석유파동으로 인해 승용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도시에서 승용차가 평소보다 적게 통행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사람들은 생각하게 되었고 이것이 이 행사를 태동시킨 동기가 된 셈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1994년 에릭 브리턴에 의해 국제 도시 접근성 협회 회의에서 제기되었습니다.
그 후 최초의 승용차 없는 날이 레이캬비크(아이슬란드), 바스(영국), 라 로셸(프랑스)에서 조직되었으며, 승용차 없는 날을 범세계적으로 후원하기 위해 비공식적인 세계 승용차 없는 날 협의회가 1995년에 조직되었습니다.
공식적인 '차없는 날' 캠페인은 1997년 프랑스 서부 항구도시인 라로쉐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어, 1998년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1998년 프랑스의 행사는 최초의 국가적 프로그램으로 '‘도시에서는 내 차를 타지 않기!(In town, without my car!)’란 이름으로 열렸으며 2000년 유럽 위원회에 의해 유럽전역으로 발의 되었습니다.
같은 해 이 위원회는 이 프로그램을 '유럽 이동성 주간' 행사로도 확대하였습니다. 또한 2000년에는 '세계 승용차에 대한 자유 네트워크(World Carfree Network)’가 된 ‘자동차 부수는 사람들(Carbusters)'이 발족되었으며, 같은 해에 지구의 날 네트워크와 세계 승용차 없는 날의 합동 계획으로 지구를 위한 차 없는 날 행사가 이뤄졌습니다.
2000년 행사에서는 유럽연합을 비롯한 세계 각국(30개국 813개 도시)이 참여하여 제1회 '유럽 차 없는 날' 행사가 "도심에서는 자가용을 타지 맙시다(In town, without my car)"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실시되었습니다.
2001년 9월22일은 '세계 차 없는 날'로 정해 전세계 1천3백여 도시에서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으며, 우리나라도 환경, 에너지, 소비자단체들의 주도아래 이 캠페인에 참여하였습니다.
2002년에도 유럽지역 30여개국 1천300여개 도시 및 마을들이 9월 22일 '차 없는 날'을 맞아 거리에서 자동차를 추방하는 환경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차없는 날 걸어온 발자취 영어로 보기
World Carfree Day began as an open call for a grassroots celebration of cities without cars. The date, September 22, was chosen to coincide with the EU-sponsored European Mobility Week, but our hope is to involve people at all levels of society and from all over the world.
Carfree days were organised as early as during the oil crisis of the 1970s, and several carfree days were organised in European cities during the early 1990s. An international carfree day was organised in Europe in 1999, which was the pilot project for the European Union's "In Town Without My Car" campaign. This campaign continues as European Mobility Week.
In 2000, Car Busters (the precursor to World Carfree Network) issues an open call for a "World Carfree Day," to coincide with Europe's carfree day on September 22. Since then, we have continued to call for activists and citizens to organise World Carfree Day events on or near September 22.
2011년 올해 행사는
올해 전 세계 40여개국 2천100여개 도시가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서울, 부산 등 주요 도시들이 속속 참가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경우 2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청과 사업소, 구ㆍ군, 공기업 등 산하기관 주차장에 공무원은 물론 민원인의 승용차 출입이 통제됩니다.
중구 광복로, 부산진구 서면 마리포사 주변, 금정구 부산대학 주변, 연제구 연서초등학교 등 초등학교 등굣길, 동구 차이나타운 특구지역, 하단 5일장 장터도로 등 9개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합니다.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행사 성공 좌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올해 행사의 핵심입니다. 불편하더라도 하루라도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으면 초록별 지구가 좋아합니다.
이를테면 부산지역 자가용 이용자들이 '승용차 없는 날' 하루 운행을 하지 않으면 온실가스의 주요 원인인 CO₂배출량 3천500여t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는 소나무 3만2천 그루를 심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만약, 온 국민이 이 행사에 참여한다면 수많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나 하나쯤 어때'라는 생각을 한다면 행사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하루만이라도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히 요구되는 때입니다.
'에코환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광석보다 금이 더 많아? 정말?…앞으론 폐기물이 노다지? (20) | 2011.10.20 |
---|---|
생수야 물럿거라?…생수 퇴출운동 미국에선 무슨일이? (35) | 2011.09.26 |
구글검색 1회당 탄소배출량이?…헉, 컴퓨터 사용 엄청난 탄소배출? (5) | 2011.09.15 |
아, 물을 물쓰듯하다간?…헉, 인류에게 엄청난 물 재앙이 다가오지만? (8) | 2011.08.27 |
열대림 증가 재앙이 성큼성큼?…열대림증가 기후변화 현상 무서워 왜? (0) | 2011.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