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날마다 위로 자라는 아파트?…도시의 아파트 왜 위로만 자라나 했더니?

세미예 2011. 5. 24. 22:25

"왜 한국의 아파트는 날로 고층화가 진행될까요?"

"외국의 아파트는 별로 안 높은데 유독 한국은 아파트가 높은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한국의 아파트가 몹시도 높군요."
"한국의 아파트가 이렇게 높은 이유가 있나요."
"그러게요, 한국 아파트 매일매일 키가 자라는 것 같아요."
"고층 아파트서 살면 아찔하지 않을까요."



모처럼 쉬는 날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열고 바깥 공기를 안으로 들여봅니다. 바깥 공기만 들여보는 게 아니라 주변을 둘러봅니다. 고층 아파트들이 병풍처럼 휘감아 둘러쳐 있습니다.

오늘도 아파트는 쑥쑥 위로 올라갑니다. 어린시절 5층 이상된 아파트만 봐도 현기증을 느끼곤 했었는데 지금은 저층 아파트는 아파트축에도 끼지 못합니다. 최근엔 수십층 고층 아파트도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아파트는 왜 이렇게 자꾸만 위로 올라가는 것일까요. 고층아파트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고층아파트는 장점만 있을까요. 독일에서는 고층아파트를 애물단지 취급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독일은 왜 고층아파트가 애물단지 취급을 받게 되었을까요.


환경적인 측면에서 고층아파트는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요. 왜 도시의 아파트는 나날이 위로만 자라는 것일까요. 도시의 아파트 고층화가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요. 도심에서 계속 자라나는 고층아파트에 관해 생각해 봤습니다. 



한국은 초고층 아파트가 유행, 독일은 저층 선호?

요즘 새로운 아파트를 짓는 현장을 가보면 낡은 아파트를 재건축해 초고층 아파트를 짓는 것이 유행입니다. 재건축하면 으례 고층아파트를 짓는 것이 당연한 공식처럼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1970년대에 지은 20층 안팎의 고층 아파트를 폭파, 해체하여 4~5층 규모의 저층 빌라나 단독주택을 짓는 재개발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낡은 고층 아파트를 처리하는 한국과 독일의 색다른 해법이 사뭇 흥미롭습니다.



주택부족 문제 쉬운 해결 고층아파트 

1960~70년대 프랑스와 독일·영국 등 유럽은 급격한 도시화의 진행에 따라 인구가 도시로 집중되면서 주택 부족이 사회문제화 되었습니다. 주택부족 문제에 직면하다 보니 주택문제를 보다 쉽고, 빠르고 저렴하게 해결하기 위해 고층 아파트를 건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고층아파트들이 우후죽순 생겨난 것이지요.


고층 아파트 왜 찬밥신세일까
유럽은 고층아파트가 최근엔 찬밥신세라고 합니다. 오히려 고층아파트를 헐고 저층 빌라나 단독주택을 짓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유럽사람들이 고층 아파트를 꺼리게 된것은 아무래도 안전사고에 따른 여러가지 위험성, 과도한 에너지 소비에 따른 환경 문제, 행동제약에 따른 정신질환 등 행동학적·사회병리학적 문제 등 부작용이 드러나면서 고층·고밀의 아파트 공급정책에서 저층·고밀 주거의 공급으로 주택정책으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최근 고층 아파트 건립 붐인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한국은 여전히 초고층 아파트 선호?
최근 아파트 짓을 곳을 가보면 층수가 무척이나 높습니다. 특히, 도시의 금싸라기 땅엔 초고층 아파트들이 약속이나 한듯 들어섭니다 .한국에서는 초고층 재개발만이 마치 하나의 대안처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건설회사들은 랜드마크를 삼겠다고 자꾸만 위로 짓습니다. 하지만 유럽은 영국 런던 도크랜드의 경우처럼 고밀 저층 공동주택 형태로 재개발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초고층 아파트 선호?

고층 아파트는 부동산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현상에 힘입어 여전히 최고의 주거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구가 감소하고 지역 집중 문제가 점차 완화되고 있는 오늘날 우리나라 도시의 추세를 감안할 때 과연 이대로 고층아파트 문제를 지금처럼 그대로 유지해야 할지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습니다.




초고층 아파트는 이런 게 문제
아파트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특히 유럽보다 우리나라 아파트들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더군다나 초고층 아파트는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또 친환경적이지도 않습니다. 늘어난 높이와 폐쇄적인 내부 공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좀 더 복잡하고 많은 설비 시스템을 가동해야 합니다. 이렇다보니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일반 중층 아파트에 비해 초고층(주상복합) 아파트의 관리비가 2배에서 3배까지 높다고 합니다.


건강문제도 있습니다. 우리보다 앞선 고층 아파트의 거주 경험이 있는 서구의 사례를 보면 초고층 아파트에 대해 사회적으로 긍정적이지 못하다고 합니다. 고층 거주자에게서 나타나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 통풍과 환기가 용이하지 않음에 따라 나타나는 호흡기 질환 등 공중위생 환경에 대한 문제와, 아동의 행동학적·사회병리학적 문제가 나타난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자들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화재나 폭발 등과 같은 재해가 발생했을 때 초고층 건축물은 생명의 안전성 면에서 더욱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화재 발생시 피난 경로가 길어져 대피시간이 길게 됩니다, 높이를 견디기 위해 사용하는 고강도 콘크리트가 열에 약해 화재 등에 취약해 건물이 붕괴할 우려가 있다고 합니다.


유지 관리를 하는 데도 많은 비용이 듭니다. 30층 이상의 고밀고층 아파트들은 개발이익을 증대하는 방식의 개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선보수비용의 부담이 불가피하다.





초고층 아파트가 과연 유일한 카드일까?
유럽의 사례를 접하면서 우리나라 초고층 아파트 건립 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영국 런던의 도크랜드 개발에서는 21세기 지속 가능한 정주를 실험하는 밀레니엄 빌리지가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고밀 주거로 개발되었으나 우리와 같은 획일적인 초고층 아파트 건설은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아직도 경쟁하던 높아만 가는 아파트. 이젠 우리나라도 초고층 문제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봐야할 시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떠세요? 아파트 초고층화 과연 바람직한 현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