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빛도 공해? 도시불빛 공해 맞아?…빛공해 얼마나 심해? 빛공해 대책은?

세미예 2010. 11. 22. 09:15

"밤에는 역시 휘황찬란한 밝은 조명이 좋아요."

"무슨 소리? 조명이 사람이나 식물들한테 얼마나 안좋은데요"
"그래요? 조명이 좋은 것만 아니군요."
"도시의 불빛이 너무 밝아 어떡하죠. 그러게요."
"도시의 불빛으로 인한 부작용이 자꾸만 커지는 것 같아요."



문명의 이기가 가져다 준 것중에 조명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가장 큰 발명을 꼽으라면 역시 불일 것입니다. 불을 만들줄 아는 인간은 추위를 벗어나게 되었고, 문명을 활짝 피울 수 있었습니다. 

도시의 밤은 불빛이 밝혀줍니다. 요즘엔 밤도 낮처럼 환합니다. 사람들의 활동시간은 낮에서 밤까지 연장되었습니다. 이렇게 낮을 연장시켜준 조명은 사람과 자연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과연 빛공해란 말은 적합한 것일까요. 너무 밝은 도시의 조명에 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빛공해-도시불빛-도시 불빛-불꽃도시의 불빛이 공해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도시의 불빛도 공해? '빛공해 방지법'도 있다?
혹시 '빛공해 방지법'을 들어보셨나요? 빛공해 방지법이 있다면 이게 뭘까요. 지난해 우리나라 국회에서 여야 의원 27명이 참여한 '빛공해 방지법'이 발의됐습니다. 이 법안은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라 '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조명을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바야흐로 조명을 공해차원으로까지 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도시의 불빛도 공해? 우리국토의 밤이 하얗게 빛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지구의 밤을 찍은 사진을 보면 우리나라는 국토의 거의 전부가 하얗게 빛난다고 합니다. 하얗게 빛난다는 말을 들으면 예전에는 한국의 발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조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민의 인식도 변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불빛도 공해? 인공조명 지나치면 환경오염?   
빛공해(light pollution)란 말은 천문학에서 가장 먼저 사용된 용어입니다. 대기 중에 미립자를 비롯한 오염물질이 늘어나고 인공조명 불빛이 먼지층에 반사돼 별을 제대로 볼 수 없는 현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로등, 네온사인 등 과도한 빛 사용이 생태계와 인간 생활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제는 빛공해로 인해 도심에서 별을 보기 어렵습니다. 도시의 나무나 철새 등이 생장과 이동, 번식 등에 악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악영향은 잇따른 연구 결과들이 속속 말해주고 있습니다. 



도시의 불빛도 공해? 10명 중 6명꼴 빛공해 관리법 도입 찬성?
시민 10명 가운데 6명 꼴로 대형 광고판이나 건물 조명의 과도한 사용에 따른 '빛공해'를 관리하는 법의 도입에 찬성한다고 합니다. 

환경부는 최근 서울과 부산 등 6개 도시에 사는 3천명을 대상으로 '빛공해 시민인식' 설문을 한 결과, '과도한 인공조명 관리를 위한 법률이 필요한가'라는 물음에 '매우 필요하다'와 '필요하다'고 답한 시민이 각각 357명(11.9%), 1천590명(53%)으로 전체 응답자의 64.9%가 법 도입에 긍정적이었다고 합니다. 법 도입이 '불필요하다'와 '매우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각각 10.4%, 1.2%였으며, '보통'으로 답한 비율은 23.5%였다고 합니다.
 
도시의 불빛도 공해? 10명 중 6명 "과도한 인공조명도 환경오염"
환경부 조사를 보니 '과도한 인공조명이 환경오염이 될 수 있다'고 답한 시민은 1천923명(64.1%)으로 '그렇지 않다'(16.9%)의 4배 가량됐다고 합니다. 

도시의 불빛도 공해? 가장 관리가 필요한 인공조명은?
가장 먼저 관리가 필요한 인공조명은 '모텔 등에 사용되는 건축물 치장을 위한 조명'이 40.4%, '간판, 전광판 등 상가 광고물 조명'이 33.2% 순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 번화가에서는 상점 간판의 과다한 인공조명으로 불편을 겪는 사람이 많았다(63%)고 합니다.


도시의 불빛도 공해? 빛공해 관리 제도적 장치 필요
이쯤되면 빛공해도 공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을 돌아보면 빛공해를 아직 공해로 간주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등 부처별로 개별법을 통해 가로등, 옥외광고물 등 조명기구에 대해 일부 규정하고 있지만 빛공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기준이나 전반적인 조명 기준은 아직 없습니다. 

도시의 불빛도 공해? 빛공해 방지법 주요 내용은?
지난해 국회에서 여야 의원 27명이 발의한 '빛공해 방지법'은 과도한 조명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조명환경관리구역을 지정하고 이 지역에서 허용되는 빛 방사 허용 기준을 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불빛도 공해? 외국은 빛공해 관리 어떻게?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주로 천체관측 조건을 확보하기 위한 조명 제한 조치가 지역적으로 마련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주요 천문대를 중심으로 지름 수십㎞ 구역을 정해 빛의 방출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지역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경우는 시민 차원의 빛공해 줄이기 운동도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은 1988년부터 빛공해와 대기오염 문제에 초점을 맞춰 시민이 참여하는 '전국 밤하늘 계속관찰' 행사를 열고 있다고 합니다.




도시의 불빛도 공해? 이제는 무분별한 빛공해는 그만?
도시의 불빛들은 나날이 휘황찬란해져만 갑니다. 밤은 밤다워야합니다. 신이 밤을 만들때 밤에는 모든 조명을 끄고 휴식을 취하라고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이런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고 자꾸만 밤을 낮처럼 환하게 밝힙니다. 이렇게 환하게 밝힌 밤은 자연과 인간, 동식물 모두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생태계 파괴를 가속화하고 인간의 건강을 헤치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정부와 정치권은 적극적으로 나서 빛공해 관리법이 하루속히 '빛'을 볼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빛공해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